2024년 10월 3일 목요일

hynix op vs sec op 20241003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9/20220915.html

2년전 삼전에 대한 생각은 초격차는 사라졌는데, 메모리 슈퍼싸이클이 끝나간다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은 메모리 슈퍼싸이클이 큰 틀에서 유지되고 있음에도 삼전의 초격차가 사라졌다는 사실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닉스가 삼전을 앞서 나가는 것을 보게 될 줄은 당시에 상상도 못 했다.



하이닉스(빨강색)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녹색: 전체, 파랑색: 반도체)을 비교한 것이다.

박스 안은 컨센서스를 참고로 임의로 추정한 값이다.


23년 2분기 이후 nvda에 hbm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24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실적개선은 지체되었고 25년까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능가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만약 hbm, 파운드리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격차가 영원히 고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반도체 부문에서 장기간에 걸쳐 하이닉스대비 약 2배의 투자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레거시 메모리의 성과만으로는 감가상각비 부담에 눌릴 수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디스플레이, 가전은 합쳐서 분기당 3-4조 전후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실제로 하이닉스 대비 실적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와 주주환원에서 앞설 수 있던 원천이다.

아직 이 세 부문을 크게 의심하는 이는 보이지 않지만, 중국의 거센 추격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 없다.


25년 중반을 기준으로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조, 11조로 약 40%의 차이가 난다.

현재 시총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합쳐서 407조, 하이닉스는 123조이다.

삼전의 순현금은 84조, 하이닉스의 순부채는 약 18조.

시총에서 빼주면 각각 323조, 141조.


25년까지 보면 삼전의 이익이 40% 높다고 볼 수 있고, 하이닉스 141조 대비 약 200조의 가치가 있다. 나머지를 프리미엄으로 보면 약 120조 정도이다.

삼전을 기준으로 보면 하이닉스가 120조만큼 할인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영업이익(~ebit)이 아니라 다른 지표(ebitda, fcf ...)를 쓰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일이지만 두 회사의 이익 수준이 26년 이후까지 저 정도로 유지되면 차이는 점차 감소할 것이다.


한국시장의 밸류업이 진행되면 프리미엄 감소보다, 할인 감소가 일어날 것이다.

밸류업을 통해 현재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삼전은 과거 초격차를 통해 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한 행보를 재현할 수 있어야 한다.

nvda의 신제품 출시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덕분에 하이닉스는 25년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1년 반 가까이 뒤쳐진 삼전이 여기에 숟가락을 얹을 수 있을지 조만간 확인될 것이다. 만약 삼전이 공급에 성공한다면 hbm 공급과잉의 우려보다는 삼전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요약

삼전, 하이닉스의 시총이 가까운 미래보다는 장기간의 과거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 다 미래에 잘 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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