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5일 화요일
환율 20140225
위안화 약세가 조금 더 진행했다.
지난 몇년간 약세를 보인 통화들이다.
일본 엔은 12년 말부터 혹은 전체 추세가 약세지만, 단기적으로 다른 신흥국 통화와는 방향이 반대인 경우가 많다.
여전히 위험시에는 도피처의 역활을 하고 있으니 그럴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언제까지 그럴지는 알 수 없다.
한국의 경제학자, 분석가들 대부분은 2012년 말까지 디플레이션때문에 일본 엔화가 약세로 갈 가능성은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2년전의 엔화처럼 영원히 강세로 갈 것같던 중국 위안화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것도 문제지만 중화권 통화, 원화를 같이 보면 그냥 중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몇년 간의 추세는 원화, 위안화 강세, 싱가폴 달러, 대만 달러 횡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나라들의 통화가 다른 신흥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와 비교시 강세를 유지할 수 있던 것은 위안화의 강세와 직접적으로도 간접적으로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만약 위안화의 반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매우 복잡하다.
아베노믹스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예상하기 어렵지만, 성공이 한국에 좋은지, 실패가 한국에 좋은지도 판단하기 어려웠던 것과 비슷하다. 지금도 그쪽 사람들 백명을 모아놓으면 의견이 다 다르지 싶다.
마찬가지로 위안화의 약세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도 알기 어렵지만, 약세로 간다고 보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원화의 방향은? 한 때 한배를 탔던 싱가포르, 대만처럼 될까? 독야청청할까?
독야청청하려면 현대차, 삼전이 계속 수출을 잘해야 될까? 아니면 예전의 조선처럼 난세의 영웅이 나타날까?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그게 한국에 위험신호가 될까? 아니면 수출에 도움이 되니 09년 10년처럼 다시한번 수출주 대박의 시대가 올까? 그러면 내수는 계속 찌그러져 회복이 요원해질까?
질문을 해봐도 뾰죽한 답이 없다.
이럴 때는 그냥 관찰만 할 수도 있지만, 적당한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 유용하다.
중국이 신뢰의 위기를 맞게 되면, 고생을 꽤나 할 것으로 본다.
그 와중에 위안화가 상당히 약세로 진행하기 쉽다.
그러면 전세계의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향하는 셈이 된다.
여기에 일본 엔화까지 약세로 가면서 달러가 강세로 간다.
최근 나타나는 원자재의 상승 조짐은 중국의 위기 분위기와 함께 꺾인다.
그러나 가스, 곡물같은 일부 원자재는 지속 강세로 가면서 신흥국의 문제를 심화시킨다.
원화약세도 진행하지만, 다른 신흥국, 일본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해서 수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로권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양적완화가 진행되고 유로의 강세가 꺾이고, 남유럽의 회복이 가속화된다.
미국의 테이퍼링은 꾸역꾸역 진행되고 금리도 꾸역꾸역 상승한다.
이 와중에 신흥국 전부와 일부 선진국 주식시장의 지루한 조정이 발생한다.
미국시장은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기술 관련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상승한다.
그렇게 위태해 보이는 상황이 지나고 신흥국의 조정이 충분히 나타나면, 판 뒤집기가 발생한다.
이것이 일번 시나리오이다.
이런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더라도 괜찮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또 선후관계나 지속시간, 강도에 따라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중국과 관련된 모든 것을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할 일이라고 보는데, 한국 비중을 줄이지 않으면, 한계가 명확하다. 그런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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