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5일 토요일

100년만기 채권과 금의 가치 by gemini 2.5 pro - 20250405

 

질문

미국이 100년만기 국채를 발행해서, 일본, 한국, 대만, 캐나다, 멕시코, 독일 등 미국에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국방의 상당부분을 미국에 의존하는 국가에 강매하는 계획이 있다고 함. 그런 경우 영구채와 실질적으로 다르지 않고, 미국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의 부담을 미국의 우방에 떠넘길 수 있다고 함. 여기서 이 100년만기 국채의 금리가 실질적으로 0%라면 가치가 없다고 볼 수 있고, 미국에 상납하는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만약 시장에서 거래가 된다면 금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음. 금처럼 거래가 되고 미국의 패권국 지위가 유지되고 달러의 가치가 100년국채발행으로 유지되면 미국우방국이 100년국채를 사는 것이 얼마나 피해를 가져오는 것인지 궁금함. 경우에 따라 금을 대체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 네 의견을 자세히 알려 줘.


답변

제시하신 미국 100년 만기 국채 발행 및 특정 동맹국 대상 판매 계획은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미국 정부의 정책은 아니며, 가설적인 시나리오 또는 일부의 추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질문 주신 내용에 대해 분석하고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100년 만기 국채의 성격 및 영구채와의 비교

  • 100년 만기 국채: 만기가 100년으로 매우 길지만, 엄연히 만기가 정해져 있는 채권입니다. 만기 시 원금 상환 의무가 있습니다.
  • 영구채 (Perpetual Bond): 만기가 없어 원금 상환 의무 없이 이자만 영구히 지급하는 채권입니다.
  • 비교: 100년이라는 기간은 개인의 생애 주기를 훨씬 넘어서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영구채와 유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금리가 매우 낮거나 실질적으로 0%에 가깝다면, 원금 회수까지의 긴 시간 동안 가치 보존이 어려워 영구채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만기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2. 금리가 실질적으로 0%일 경우

  • 말씀하신 대로, 만약 100년 만기 국채의 표면 금리가 0%에 가깝거나, 시장 금리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보다 현저히 낮게 책정되어 동맹국에게 구매를 강요한다면, 이는 사실상 해당 국가들이 미국 재정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즉 '상납'과 유사한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 구매 국가는 장기간 동안 자금이 묶이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 가치 하락 위험과 금리 상승 시 채권 가격 급락 위험(듀레이션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이는 명백한 경제적 손실(피해)입니다. 기회비용 손실도 막대합니다. 해당 자금을 다른 곳에 투자했다면 얻을 수 있었을 수익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3. 시장에서 거래될 경우 (금과의 비교)

  • 시장 거래 가능성: 미국 국채는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매우 높아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됩니다. 100년 만기 국채 역시 발행된다면 시장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가치: 시장에서 거래된다고 해서 무조건 '금과 같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채권의 시장 가치는 발행 조건(표면 금리), 잔존 만기, 시장 금리, 인플레이션 전망, 발행 주체(미국)의 신용도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 만약 발행 금리가 시장 상황에 부합하게 책정된다면, 투자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거래될 것입니다.
    • 하지만 발행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면, 액면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할인 발행)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금과의 본질적 차이:
    • 금: 실물 자산이며, 특정 발행 주체의 신용 위험(Counterparty Risk)이 없습니다 (실물 보유 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며, 자체적인 내재 가치를 지닌다고 인식됩니다.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 100년 만기 국채: 미국 정부의 빚(채무 증서)입니다. 미국 정부의 신용도에 절대적으로 의존합니다. 이자(쿠폰)를 지급하며 (0%가 아니라면), 금리 변동과 인플레이션에 매우 민감합니다. 즉, 금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자산군입니다.
  • 금을 대체할 수 있는가? 아니오,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금은 위기 상황이나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치 저장 수단 및 안전 자산으로 선호되는 경향이 있지만, 초장기 국채는 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에 매우 취약하여 오히려 위험 자산의 성격도 가집니다. 포트폴리오 내에서 역할과 기능이 다릅니다. 100년 만기 국채가 금을 대체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4. 동맹국의 피해 규모

동맹국이 100년 만기 국채를 매입했을 때 입는 피해의 규모는 다음 요인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 금리 조건: 시장 금리보다 현저히 낮은 금리로 매입해야 한다면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합니다. (기회비용 손실 + 실질 가치 하락)
  • 매입 규모 및 강제성: 자의가 아닌 정치/안보적 압력으로 대규모 매입을 강요당한다면, 해당 국가는 자산 포트폴리오 왜곡, 과도한 미국 의존도 심화, 장기적인 재정 부담 증가 등의 피해를 입게 됩니다.
  • 향후 시장 상황: 매입 이후 시장 금리가 급등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채권 가치는 급락하여 막대한 평가 손실 또는 실제 손실(중도 매각 시)을 입게 됩니다. 100년이라는 기간 동안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미국의 패권 및 달러 가치 유지: 설령 미국의 패권과 달러 가치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비합리적인 조건으로 국채를 매입했다면 그 자체로 손실입니다. 패권 유지가 국채 매입 손실을 직접적으로 보상해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동맹국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켜 장기적으로는 미국 중심 동맹 체제에 균열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결론

가설적인 시나리오지만, 미국이 10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여 동맹국에게 비정상적인 조건(특히 낮은 금리)으로 매입을 강요한다면, 이는 해당 동맹국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자금 고착화, 인플레이션 및 금리 변동 위험 노출, 기회비용 상실 등을 의미합니다.

설령 해당 국채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미국의 패권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보기는 어렵고 금을 대체할 수도 없습니다. 금과 국채는 본질적으로 다른 자산이며, 특히 초장기 국채는 그 자체로 높은 위험(듀레이션 리스크, 인플레이션 리스크)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일이 실제로 추진된다면, 이는 경제적 논리보다는 정치/안보적 압력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며, 단기적으로 미국의 재정 부담을 덜어줄지는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동맹 관계 및 국제 금융 질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질문

금과 100년 만기 국채의 차이가 금에는 발행주체의 신용위험이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금에 내재가치가 있다는 점은 산업용금속, 귀금속으로서의 가치이고 상대적으로 명확하지 않다. 금도 금리변동과 인플레이션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적어도 50년이상 미국의 실질금리와 금가격은 반비례했다. 금이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때문에 경제학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하나하나 전부 반박해 줘.


답변

타당한 지적들을 해주셨습니다. 금과 100년 만기 국채의 비교에 대해 더 깊이 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각 지적 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박 또는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금의 내재가치: 산업/귀금속 용도 이상의 가치

  • 인정: 말씀하신 대로 금의 가치 중 산업용(치과, 전자제품 등) 및 귀금속(장신구)으로서의 가치는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현재 금 시장 가격 전체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며, 그 가치를 명확히 계량화하기 어렵다는 점도 맞습니다.
  • 반박/부연:
    • 역사적 화폐 기능 및 가치 저장 수단: 금의 가치는 단순히 산업/장신구 수요에만 기반하지 않습니다. 수천 년 동안 금은 국경을 넘어 교환의 매개체, 가치 저장 수단, 그리고 (과거에는) 화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과 사회적 합의는 금에 '화폐적 가치(monetary value)' 또는 '신뢰의 가치'를 부여합니다. 이는 특정 정부나 기관의 보증 없이도 가치를 인정받는 기반이 됩니다.
    • 중앙은행의 보유 자산: 전 세계 많은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의 일부로 금을 보유합니다. 이는 단순한 산업용 비축이 아니라, 위기 시 최종적인 가치 저장 수단, 자산 다변화, 통화 가치 안정 등을 위한 목적입니다. 중앙은행들의 이러한 수요 자체가 금의 가치를 지지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 투자 수요 (안전 자산 인식): 많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경제/정치적 불확실성 대비,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위해 금에 투자합니다. 이는 금이 '안전 자산(safe haven)' 또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믿음'과 '인식'에 기반한 수요입니다. 이 투자 수요가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산업/장신구 수요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큽니다.
    • 결론: 금의 내재가치는 산업/귀금속 수요를 넘어선, 역사적/사회적 합의, 중앙은행의 신뢰, 투자자들의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는 채권처럼 발행자의 상환 약속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가치 구조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2. 금과 실질금리/인플레이션의 관계: 상관관계 ≠ 동일성

  • 인정: 네, 금 가격과 실질금리(명목금리 - 기대 인플레이션)는 장기적으로 뚜렷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왔습니다. 실질금리가 오르면 이자 없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커져 금 가격이 하락하고, 실질금리가 내리면 (특히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황) 금의 매력도가 높아져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식되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높아질 때 가격이 오르기도 합니다.
  • 반박/부연:
    • 영향 메커니즘의 차이: 금과 채권 모두 금리/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지만, 그 방식과 결과는 매우 다릅니다.
      • 채권 (특히 100년 만기 초장기채): 금리 상승은 채권의 미래 현금흐름(이자+원금)을 할인하는 할인율을 높여 채권 가격을 직접적으로, 수학적으로 하락시킵니다. 만기가 길수록 가격 민감도(듀레이션)는 극대화됩니다. 인플레이션은 고정된 이자와 원금의 실질 구매력을 잠식합니다. 즉,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은 초장기채 가치에 치명적입니다.
      • 금: 금리 상승은 금 보유의 기회비용을 높여 수요를 줄일 수 있지만, 채권처럼 가격이 수학적으로 직접 할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오히려 구매력 보존 수단으로 선호되어 가격이 오르기도 합니다. 즉, 금은 실질금리 하락이나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방어적 성격을 가집니다.
    • 역할의 차이: 이 상관관계는 오히려 금과 채권의 다른 역할을 보여줍니다. 실질금리가 하락하거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환경(이는 종종 경제 불안정이나 통화 완화 정책과 동반됩니다)에서 초장기 국채는 가치 하락 압력을 받지만, 금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금과 채권이 같다는 의미는 아니며, 오히려 서로 다른 위험과 기회를 반영합니다.

3. 금의 무수익성과 내재가치 논쟁: 가치 평가 프레임의 한계

  • 인정: 현금흐름할인모형(DCF)과 같은 전통적인 재무 이론 관점에서, 이자나 배당과 같은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않는 자산은 '내재가치'를 산정하기 어렵거나 없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이는 경제학 및 재무학의 특정 분석 프레임 안에서는 타당한 지적입니다.
  • 반박/부연:
    • 가치 평가의 다양성: DCF는 기업 가치나 채권 가치를 평가하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모든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유일하거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상품(Commodities), 예술품, 암호화폐 등 현금흐름을 직접 창출하지 않지만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자산은 많습니다. 이들의 가치는 희소성, 수요와 공급, 사회적 합의, 저장/교환의 용이성 등 다른 요인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 가치 저장 및 보험 기능: 금의 핵심 가치는 '수익 창출'이 아니라 '가치 저장(Store of Value)'과 '금융 시스템 위험에 대한 보험(Insurance)' 역할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미래의 구매력 보존, 극단적 경제 위기 대비 등을 위해 금을 보유합니다. 이 '보험료' 성격의 가치는 전통적인 현금흐름 기반 가치 평가로는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금을 보유하는 것은 수익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자산 가치가 크게 훼손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함일 수 있습니다.
    • 시장 가격의 존재: 이론적 논쟁과 별개로, 금은 활발하게 거래되는 시장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가격은 앞서 언급한 다양한 요인(산업 수요, 장신구 수요, 화폐적/역사적 가치, 중앙은행 수요, 투자 수요, 거시경제 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집합적으로 금에 부여하는 '가치'가 가격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 초장기 국채와의 비교: 100년 만기 국채의 가치는 명목상의 이자와 원금 상환 약속에 기반합니다. 그러나 100년이라는 초장기 동안 발생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그 실질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는 예측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만약 금리가 0%에 가깝다면, 실질 현금흐름 가치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점이 반드시 절대적인 가치 우위를 보장한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결론:

금의 가치는 단순히 산업적 유용성이나 현금흐름 창출 능력만으로 평가될 수 없습니다. 역사적 맥락, 사회적 합의, 중앙은행의 신뢰, 투자자들의 인식, 그리고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헤지 기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금과 실질금리/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는 오히려 금이 특정 경제 환경 하에서 채권과 다른 역할을 수행함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금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내재가치가 없다'고 단정하거나, 금리/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는다는 이유로 초장기 국채와 본질적으로 유사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두 자산은 여전히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과 위험 요인, 그리고 포트폴리오 내에서의 역할을 가집니다.



사족

최근 2년 이상 금가격이 미국의 실질금리와 괴리되어 폭등했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서 금, 미국채, 엔화의 관련성은 역사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최근 관세관련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는 다시 세 자산의 관련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처럼 부채가 많은 부실 국가의 장기국채는 당연히 할인율이 높아야 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패권국가의 절대적인 안전자산 지위를 가지게 될 수도 있고, 금이나 엔의 가치가 어떤 이유로 꺼지면 상대적인 우위를 가질 수도 있다.

gemini 2.5 pro가 똑똑하다지만 코딩, 수학을 안 하니 확인이 불가했는데, 상식수준의 질문에서 2.0보다 조금 더 똑똑한 것 같기도 하다.

질문에 있던 작은 함정같은 것은 가볍게 무시하고 꼰대같지만, 반박의 여지가 별로 없는 깔끔한 답을 내놓으니 앞으로 쓸만할 듯 하다.

gemini dr은 잘 정리된 답을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질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최근 자료와 기업, 회계관련 자료가 부족하고, 답변에 몇분에서 십수분까지 걸리다가 뻑나서 화나게 일도 있던 것에 비하면 pro 2.5는 순식간에 답을 주고 고집있고 똑똑한 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