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가 현대차의 수익성에 별 영향이 없다는 어느 애널의 글이 자꾸 돌아다닌다.
내가 보기에는 그 애널이 데이타를 스스로 찾아보지 않거나, 볼 줄 몰라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다.
위 그림에 따로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현대차 투자할 만한가?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12/blog-post_3.html
아래는 2년전 그림인데, 밸류스타가 없어져서 장기 데이타를 얻기 어렵다.
그래서 업데이트를 안하고 구경만 하다 오랫만에 다시 그려보니 10년전, 20년전에 벌어진 일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애널이라는 사람들이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
저 위의 그림은 이 그림의 뒷부분을 포함한다
세번째 싸이클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엔 다를 것 같은가?
만약 다르다면, 어떻게 다를 것 같은가?
http://www.toyota-global.com/investors/financial_data/financial_data.html
토요타 홈페이지에 가니 2001년부터 이익율, ROE 등을 연도별로 정리해놨다.
분기별로 전부 확인하려면 나같은 사람은 한나절은 걸리니, 위 자료로 연도별 그림만 그린다.
수억의 연봉을 받고, 수천만원 짜리 단말기를 보는 사람들은 분기별 데이타도 몇 분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안 한다.
그러면서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있는 사실을 무시한다.토요타는 2013년 4월부터 2014회계년도가 시작된다.
그래서 현대차와는 시간축의 눈금이 조금 다르다.
원엔만 확인했고, 엔달러까지는 확인하지도 않았다.
경쟁력, 연구개발, 신차싸이클, 무역장벽, 노조, 가동율, 연간 1000만대 꼭지설 등 다 중요하다.
현대차, 기아차 엄청 싸다. 인정한다.
그러나 환율이 상관이 없거나, 적다는 얘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사실이 아니다.
2000년 이후 환율이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업체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일 요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적은 없다. 그러나 위의 그림은 다른 요소를 모두 점검하지 않아도 압도적으로 환율이 중요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엔저가 현대차에 심각한 문제인지 아닌지 여전히 모르겠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불가능하다.
엔저가 지속될지는 이 글의 범위를 넘는 문제이다.
그러나 엔저가 지속될까? 아베가 실패하면 빨리, 성공하면 느리게.
어디까지? 최소 달러당 120엔까지
만약 전세계가 침체에 빠지면 엔고로.
--------
기아차 추가
연도별 별도기준 기아차 실적을 확인해보니 2011년을 정점으로 매출은 정체, 영업이익(율)은 하락세네요. 올려주신 원/엔차트와 비슷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순이익(율)은 약간 다른 모습이네요. 그렇다고 엔저의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순 없겠습니다.
답글삭제만약 엔저가 수익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가격적으로 아주 매리트가 있거나 품질이 훨씬 좋거나 소비자에게 훨씬 친숙하거나 일텐데 쉽지 않은 일인거 같네요.
얼마만큼 성장했고 소비자에게 다가갔는진 모르겠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현재 주가가 아주 싸다고 할수도 없겠어요. 기아차를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동안 많은 성장을 했길 바랍니다. 품질은 좋아진거 같은데 비교할수 없으니 알수 없네요.
기회가 되면 기아차도 같이 비교해봐야겠습니다. 현대차보다 조금 더 불리하고, 그래서 조금 더 싸다고 생각했는데 따로 확인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삭제기아차 그림을 추가했습니다. 현대차에 인수되고나서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에 도달하는데 10년이 걸렸네요.
삭제지금은 품질이나 여러가지면에서 현대차와 비슷하게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보니, 05년부터 금융위기까지 적자로 전환했던 시기처럼 이익율이 낮아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분기별로는 그려보지 못하고 최근 4분기를 합해서 연 실적으로 그려봤을 때는 순이익이 조금 달라보였는데 분기별로 놓고 보니 별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그나마 이익율이 크게 낮아지진 않을거 같아서 조금 안심이 됩니다.
삭제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현대경제연구소에서도 엔저 뿐 아니라 환율과 현대차의 상관관계가 존재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환율방어의 필요성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한 레포트가 있었죠.
답글삭제환율 방어가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실에 기반해서 논리를 전개해야 되는데, 왜 한투의 노모라는 애널 보고서를 그렇게 돌려보는지 모르겠어요. 최근 몇달 기관들이 열심히 현대차를 사는 것도 예사스럽게 보이지가 않네요.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