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유럽 사람들은 엔의 약세, 유로의 강세에 모두 불만이 많은 모양이다.
시장이 두 통화의 약세를 용인할 것인가?
지난 10여년간 달러의 강세는 원자재, 특히 기름값의 약세와 동반되었다.
최근 달러의 강세는 유가의 강세와 동행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셰일가스, 셰일 오일의 개발로 인한 생산 증가는 2000년대 중반, 자동차 마일리지의 감소로 인한 사용량 감소는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WTI의 브렌트유, 두바이유에 대한 상대적인 약세는 이제 구조적인 현상이 되었다.
달러 인덱스를 구성하는 가장 큰 부분이 유로이기 때문에 달러 인덱스는 유로와 반비례한다.
그러나 최근의 달러 강세는 주로 엔화의 약세때문이라서, 달러강세에도 불구하고 유로의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유로와 달러의 동시 강세.
최근 엔화의 약세로 인해 벌어진 현상이다.
최근 유로, 달러가 동반 강세를 보인 시기를 제외하면 유로도 유가도 달러의 가격에 반비례한다. 당연히 유로와 유가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2012년 전후 유가의 일시적인 강세를 제외하면 두개의 가격이 큰 흐름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확대해 보면 2012년 이후 유가와 유로가 잘 동행한다.
최근 달러의 강세가 유로뿐 아니라, 유가의 강세와도 동행했다는 것이다.
다시 정리해보자.
최근의 엔화 약세가 달러, 유로의 강세를 가져왔다.
여기까지는 자연스럽다.
그런데 유가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달러의 강세와 원자재의 약세를 매칭시키던 메카니즘이 사라진 것인가?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엔화의 약세가 직접 유가의 강세를 유발할수 있게 된 것인가? 이것은 글쎄다.
그냥 일시적인 노이즈인가? 뭔가 불편하다.
가장 쉽고, 편한 설명은 미국의 경제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달러도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달러종말론자, 화폐종말론자들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지만, 오래 걸릴 것이다.
지난 5년간 금융시장을 장악했던 위험의 시대는 가고, 지금은 성장이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시기이다. 아직 인플레이션의 싹은 보이지 않는다.
달러의 강세에 대한 상상은 이른 듯이 보인다.
그러나 달러, 유로, 유가의 동시 강세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속된다면 80년, 95년을 들여다 봐야 한다.
이제 과거의 그림들을 다시 그릴 필요가 없다는 것은 다행이다.
이대로 유지된다면 4월 부터는 기저효과로 물가가 오를 확률이 좀 있는거 같습니다. (그럼 호들갑 떠는 족속들이 또 등장하겠죠.)
답글삭제한국도 환율이 안떨어지면 비슷한 운명을 격겠죠.. 한국의 호들갑은 한층더...
한국은 환율이 떨어지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삭제속도 조절을 하더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싶고, 그래야 물가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덜 쓸텐데 말입니다.
상식적으로는 강한 경기를 보이는 나라가 강한 통화를 보이는 게 맞지요?
답글삭제미국 달러가 미국에 투자된다 보면 강달러, 강원자재가 이상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달러 가지고 돈장난도 덜 칠 테니까요.
그 상식이 일본때문에 깨진 채로 오래 가면서 사람들이 환율을 결정하는 인자로 물가, 금리, 위험만 보고 성장이라는 요소는 아예 관심이 없어졌던 것같은데 이제는 모두 고려해야되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것같습니다.
삭제좋은 글 감사합니다. 과거기억을 되돌려 보면 달러 약세로인한 유가 상승이 일반적이 었던것 같은데, 달러강세이면서 유가도 상승하는 추위를 말씀하신거죠? 미국의 경제회복이 유가상승에 영향을 주는걸까요? ????
답글삭제그런것 같지만, 엔, 유로, 원자재, 달러가 엮여 있으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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