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간 원화 약세가 진행 중이다.
10년의 장기 추세는 약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7월까지 반년동안 진행된 강세를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5/07/eur-twd-krw-20250702.html
위 아래로 몇 %의 변동은 노이즈에 불과한 것이라 언급할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의 약세는 한국만의 약세가 아니고 무역수지는 원화강세에 유리한 상황이라서 자본 유출입에 따른 급변동이 나타나도 그것을 한국금융시장의 위험신호로 볼 필요는 없다.
단기적으로는 한국수출이 반도체 중심으로 강하다는 것이 원화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본다.
원화의 가치는 환율과 물가에 반영된다.
통화량과 외환보유액 비율은 원화의 가치를 반영하고, 환율에 비례한다.
약 25년 이상 유지된 관계이고 단기간에 큰 정치적, 경제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돈놓고 돈먹기가 많은 나라에서 게임의 법칙이고 전세계에서 끝없이 돈이 풀리고 있다.
위 그림의 요약은 10년이상 한국정부는 분수에 넘게 돈을 풀고 있다는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5/09/korea-market-cap-vs-m2-20250918.html
돈이 풀리면 자산가격은 상승하고, 돈값은 하락한다.
7월이후 원화가 약세로 턴한 것에는 단기적으로 엔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몇 개월 원화와 엔화는 매우 밀접하게 동행해서 일본 선거 전후의 일시적 변동을 제외하면 시간/분 단위로 거의 일치한다.
일본의 정치적 변화가 일본을 넘어 한국, 미국 등의 동맹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새 수상이 아베노믹스의 후계자일지 확인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12년 이후 일본은 이전과 비교해서 물가, 임금, 주식, 부동산 여러 영역에서 변화가 발생했고 과거의 정책으로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새 수상 선출 후 엔화의 급격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정 관련해서 일본보다 한국이 더 궁핍한 처지로 보이나, 실제로 몇 년 후에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보면 두 나라가 한동안 미국의 눈치를 보며 동행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22년 11월 이후 ai의 부상과 더불어 전세계 주식시장, 자산시장의 랠리가 나타났고,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hdd까지 시장의 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5/09/memory-cycle-korea-memory-export-micron.html
한국이 자체 ai 모델로 미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고, 이제 와서 정부주도로 몇 조 수준의 gpu투자를 해도 판을 바꿀 가능성도 기대하기 어렵다면, ai capex의 거품이 존재하거나 말거나 거품이 끝날 때까지 최대한 비싸게 많이 미국 업체들에게 메모리를 넘기고 달러로 바꾸는 것이 최선이라고 볼 수 있다.
요약
대만을 거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메모리 수출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나 일본의 잠재적 정책 변화보다 한국환율에 단기적으로 더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