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내피어의 인터뷰 번역본이 회자되고 있다.
원본은 https://themarket.ch/interview/russell-napier-the-world-will-experience-a-capex-boom-ld.7606 라고.
연준와 미국 정부가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해서 미국 연방 부채를 점진적으로 해소할 것이라는 상상은 1940년대 이후 미국의 역사를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도 언제든지 그런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pivot이라는 용어를 써서 주문처럼 되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은 이차 대전 전후와 다르다. 혹시 거대한 투자의 시대를 기대했다면 러셀 내피어의 상상과는 다른 이유로 올 수도 있으니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래의 그래프는 현재와 비교할만한 과거의 두 시기, 이차대전 전후와 오일 쇼크 전후를 보여준다. 또한 금융 억압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준의 긴축과는 전혀 다른 것이고, 아마도 평행 우주나 가상 현실에서 진행되는 대체 역사같은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장단기 금리차
나는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금리의 급등과 장단기금리차 역전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이차대전 전후의 금융 억압과 다르다고 본다.
따라서 수십년간의 어마어마한 투자와 경제 호황이 이어지고 난 후에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상상에는 동의 할 수가 없다.
연방정부의 부채비율이 40년동안 감소할지 횡보할지 증가할지는 미리 알기 어렵다.
또한 부채 감소가 명목gdp성장으로 가능할지, 내핍으로 가능할지, 국가부도로 가능할지도 미리 알기 어렵다.
미래를 모른다고 해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명확해진 후에 보여준 굳은 결의와 행동은 그냥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고, 지속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지금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저금리로 방관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것은 투자자가 아니라 학자에게나 어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셀 내피어의 미국 약세장에 대한 책은 독보적이었다.
요약
미국은 1940년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듣고싶은말을 해줬으니까요 다만
답글삭제제가 듣기론 우크라이나 전쟁터지고 다국적기업들사이에서 중국에서 빠져나오기로 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중국 한공장에서 전세계수요를 다 책임졌다면 이제는 각대륙별로 각각 분리한다고
트럼프이후 장기과제였다가 우크전쟁이후 제1과제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최근에 중국에 밀려서 언제망하나 생각하던 과거의 관심기업들한테 갑자기
미국/일본/유럽 1tier급애들이 납품가능한지 실사온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던데
전혀 틀린말도 아닌것같습니다.
이런일이 많아지면 한국은 또다른 대운에 탈수도....
중국을 배제한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에 한국이 수혜를 입는 것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기대사항이기도 하구요. 거기에 금융억압을 끌어대고 돌려읽으면서 환호하는 것이 이상해보여서 올려본 그림입니다.
삭제딱 지금 시장참여자들이 듣고싶어하는 말이니까요 야 오른데 ㅋㅋ
삭제하도 오래 어려웠으니 위안이 필요한 것 같기는 하네요.ㅎㅎ
삭제반세계화와 에너지부족으로 인한 중간정도의 인플레이션이 상수라고 본다면 결국 이걸이겨낼수 있는 생산성의 혁신을 리쇼어링&프렌드쇼어링의 비용을 이기고 만들어 낼수가 있는가가 앞으로의 자산시장을 뻥튀기 할수있는지가 결정될걸로 봅니다.
답글삭제저는 그 실마리로 로보타이제이션과 인공지능이 아닐까 생각되고요.
또한 탄소자원과 신재생 , 원자력등 전방위적인 에너지 투자가 이루어질거라 생각되고요
에너지 등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특정 분야에 기회가 나타날 수 있는데, 긴축의 강도가 인플레이션을 제어할 수준까지 증가하고 상당기간 지속되면 자산시장 전체에 골고루 단비가 내리지는 않을 것 같네요. 언급하신 분야가 꾸준히 관심을 끌 것같기는 합니다.
삭제저는 자본주의 시장의 애니멀 스피릿을 믿습니다.
삭제죽지 않을려면 바뀌어야죠. 죽을것 같다는 공포가 혁신을 만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돌파구를 찾을 때 한국도 함께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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