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9일 화요일

sec 3q13 - 최고다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되었고, 아무리 봐도 나무랄 데가 없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둔화된 것처럼 보이나, 4분기까지 보고나서 판단할 일이다.
여전히 휴대폰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고, 다른 부문의 매출은 정체되어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의 매출을 확대했다.
정체된 것이 명확하다.

가전은 계절성을 보이니 4분기에 증가할 것이다.
디스플레이는 제자리이다.

반도체의 빅싸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나 여기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오늘 발표된 하이닉스의 매출은 사상최대라고 한다.
시스템 반도체의 부진이 메모리의 업황개선을 갉아먹고 있다.
그것은 매출뿐 아니라 이익에서도 나타난다.



매출을 겹쳐보면 휴대폰과 기타부문의 매출 차이가 보인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기타로 표시된 내부 매출이다.
약 7.3조에 해당하고 이것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매출의 반이다.
2010년에는 그 비중이 미미했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최근 고원기를 보인다.

휴대폰과 가전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매출의 반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전체 매출을 표시할 때는 차감하는 부분이다.

이것은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으나, 가장 좋은 경우는 삼성의 폰, 가전이 성장하면서 최고의 품질을 갖는 자체 부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은 부문간 방화벽이 존재하고 경쟁에서 떨어지면 같은 회사나 계열사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물론 들은 얘기일 뿐이다).

이것을 반대로 계열사 간의 불공정 거래로 볼 수도 있다. 만약 이 부문들이 서로 다른 회사로 분리되어 있다면, 당연히 국회에서 언급이 될 문제이다. 회사의 매출, 시총이 한국경제의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지만, 분리되면 정치인들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만약 휴대폰의 경쟁력이 없어지면, 부품 매출이 지금의 반으로 줄어들까?
2010년을 돌아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휴대폰 시장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이 가진 가격 결정력이 사라지면 매출은 늘어날 수도 있다. 애플이 원톱으로 지배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매출 비중이다.
휴대폰이 60%를 넘는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멈추었다.
내부 거래때문에 분모에 따라 이 비율은 달라지지만, 추세는 그대로이다.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직선적으로 증가하니 전년비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 이익의 계절성(출하주기, 쇼핑시즌, 마케팅..)이 이번에도 나타나고 있다.
기대보다 실적이 높은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것으로 이익증가를 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따분한 일이다.





휴대폰의 이익이 두드러지지만, 반도체가 고개를 들었다.
중요한 일이고, 많이들 주목을 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4년, 5년 주기에 대한 얘기는 더 이상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
그래도 주기성이 보이는 것은 미국, 유럽등에서 전체 설비투자의 중요한 부분을 it가 차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적으로 장비의 설비투자 싸이클, 공정 싸이클로 설명하는 것은 최근에 잘 안 맞는다.
그래서 무어의 법칙의 종말이네 아니네 말들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집적도가 향상되지 않으니 위로 쌓거나 포개거나 하는 모양이다.
결국 어떻게든 개선이 되면 이후에 한번씩은 매출이 증가하는 싸이클이 나온다.
이번에도 가능할 수도 있고, 벌써 진행중인지도 모른다.
최태원이가 하이닉스를 인수하고, 업황 개선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그자가 운은 참으로 좋은 모양이다. 그래도 도박은 적당히 할 일이다.




겹쳐놓으면 매출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데, 변동은 더 크다.
영업 레버리지가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에서 특히 심하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10/capex.html



비율을 보면 휴대폰이 차이하는 비율이 2012년 이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속될 것인지, 그래서 휴대폰의 성장둔화를 완충할지는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영업이익의 전분기 대비 변화액을 표시한 것이다.
휴대폰의 영업이익이 홀수분기에 증가하고, 짝수분기에 정체/감소되는 것이 보인다.
가전은 반대로 움직인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전혀 다르다.



휴대폰, 가전 즉 소비자 부문만 떼어 보았다.
나름 자체적인 이익의 헤지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러 비용을 그렇게 쓰는지는 알기 어렵다.
이번 4분기에도 폰의 이익은 감소하고 가전의 이익은 증가할 것이다.
합쳐서 3000억정도 증가할 것으로 퉁쳐 본다.



디스플레이는 볼 필요없다.
반도체의 이익은 최근 두 분기 증가했다.
4분기, 1분기가 비수기라고도 하지만, 그런 예측은 맞은 적이 없다.
하이닉스의 화재때문이든, 치킨게임이 끝나서이든, 공정개선이 더뎌서이든, 공급증가는 과거보다 낮다고 한다.

랜덤하게 튀다가 한번씩 발생하는 추세가 이번에 이어질지가 중요하다.




이익율은 이번에도 증가했다.
휴대폰의 이익율은 정상적으로 더 증가했어야 한다.
그러지 못한 것은 저가폰의 비중이 늘어서이다.
저가폰의 비중이 늘었는데도 마진을 방어해서 이익이 늘었다는 지나치게 긍정적인 해석은 그린 현실적이지 않다.

반도체의 이익율이 이번에도 20%를 넘었다.
하이닉스의 29%와 차이가 크다.
이 차이가 줄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당장은 제품 믹스 개선도 필요하고, 쓸만한 AP를 만들어낼 필요도 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반도체는 2010년 이후 증가된 설비투자가 발목을 잡고 있다.
손익분기점이 적어도 2조 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매출을 늘리지 않으면 이익이 증가하지 않는다.




휴대폰과 기타로 구분한 것이다.
기타부문의 매출 정체를 제외하면 놀랍다.
아무리 둘러봐도 전세계 it하드웨어 업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이다.
그리고 가장 싸다.







댓글 3개:

  1. 또 다른 노키아가 온다는 외침에 삼성은 마냥 싸게 취급되다가 결국 어떻게 될까요? (우리 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외국인은 무모하게도 달반을 계속 퍼담고 있군요. 그래봐야 시총의 1-2%밖에 안 되지만.....

    Republic of Smartphone에서 좋은 쪽, 다양한 쪽으로의 행복한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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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국인만 사고 있으니 올라도 배아파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겠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기금이 보유하고 있다는 정도같네요. 모멘텀은 약화되어가고 있지만, 상대적인 저평가는 심화되어 가고 있어서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마지막까지 버티기는 하겠지요. 다음 달에 8년만에 애널리스트 데이를 한다니 어떤 목적일지 궁금하네요. 투자할 일이 많아서 배당 줄 생각없으니 행여 기대하지 말라는 얘기할 거면 안 하느니만 못 할텐데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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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똥꼬인들의 날이요?(지송ㅋㅋ) 말씀과 반대로 통큰 배당 발표? 요새 화두인 우선주 매입? 아니면 미국 증시 상장? 소프트웨어에 힘 빡 주겠다 다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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