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6일 목요일

이제 시작 us investment cycle 20200416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6/09/us-investment-cycle-20160905.html

윗 글에는 16년 기름값이 저점을 확인하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면서 다시 경기확장으로 진입하던 시절의 그림이 담겨있다.

16년의 제조업경기 저점에서도 장단기 금리차, 실업률은 침체와는 거리가 상당히 있었다.
반면 18년 이후 19년까지는 대부분의 지표들이 언제든지 침체가 와도 될 정도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미국 경기 순환 - gdp gap, 실업률, 장단기금리차, 설비가동률, 투자, 기업이익, 대출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1/gdp-gap.html

이것은 5개월 전의 그림이다.
미국에 침체가 오지않는 것이 연준이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던 QE의 효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역사적으로 긴 경기확장이 유지되고 있었다.



미국 투자 싸이클은 단순하지만,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점이 있다.

경기 초반 물건이 팔리기 시작하면 설비가동률이 증가하고, 이익이 증가하고, 자본에 기반한 투자가 증가한다.
경기 후반 활황이 지속되면 이익이 아니라 대출(부채)에 기반한 투자가 증가한다.
설비가동률이 꺾이고 투자가 꺾이고 나면 부채도 감소하기 시작하고, 이때는 이미 침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익을 예상하고 부채를 내서 투자를 하는 것은 개별기업의 행태를 설명하는데는 그럴 듯하지만, 집단적인 행동을 설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지금은 어떤 국면인가?
산업생산이 급락하면서 설비가동률이 급격히 꺾였다.
그러나 설비가동률의 고점은 한참 전이고, 민간의 고정자산투자가 꺾인 것도 이미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이익이 증가를 멈춘 것은 그보다 한참 전이다.

코로나로 인한 연준의 양적완화로 상업/산업대출이 급증한 것은 2008년의 대출 급증과 상통한다.
남은 일은 부채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이고, 일단 부채 감소가 시작하면 몇 년 동안 지속된다.

이전 연준 의장이 코로나에 경기 둔화는 v자 회복이 가능하다고 허언을 하다가 말을 바꾸었다.
돈을 풀어도 침체 싸이클의 완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침체 기간 자체는 빠르게 몇 분기 만에 지나갈 수 있지만, 고용과 생산과 투자에 나타나는 깊은 골짜기는 그보다 몇 배 길게 나타난다.

고용에도 산업생산에도 소비에도 이제 3월 한달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 미국 경제는 침체에 진입할 모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년 언제 쯤 위의 지표에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면 과거의 싸이클과 비교시 특별하지 않은 정상적인 싸이클이라고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댓글 4개:

  1. 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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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이프가 요즘 이런 data와 사람들의 전망을 막 이야기 하면

    먼산을 보면서 그래요.. "그래도 주식은 오늘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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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융위기 이후 10년동안 변함없이 반복되었으니 자연스러운 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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