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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발표된 월요일 확진자 현황은 비정상적 숫자들 투성이였다.
당국은 시스템 교체로 인한 입력 지연을 이유로 들었다.
3일이 경과했으니 정상화되었을까?
일견 화요일 검사완료 수치가 이전 최고치를 넘기면서 정상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3일간의 평균을 지난 주와 비교해보면 아직 검사 숫자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에서는 주간 일별 수치와 월요일부터의 누적치를 구해서 비교했다.
일별로 보면 월요일 급감했던 검사완료 수치가 이전 고점을 넘기면서 일견 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누적으로 보면 3일간의 합계가 지난 주에 미치지 못한다.
목, 금 이틀 간의 검사완료가 52600명에 미치지 못하면 평일 5일간의 검사는 지난 주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주에만 있던 것이 아니다.
주간 누적으로 보면 지난주 검사완료 수치도 이전 주에 비해 만명 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검사완료'가 늘어나도 비례해서 '검사중'인 검체의 숫자는 두달간 오직 늘어나기만 해서 현재는 7만여 개를 유지하고 있다.
검사결과 입력만이 문제가 아니라, 검사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지체, 적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는 시기에 검사 숫자를 늘려서 양성률의 증가를 막는 것이 covid-19 방역의 기본이다. 트럼프의 한심한 대응으로 상징되는 미국에서조차 양성률이 증가하면 검사를 최대한 빨리 늘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양성률이 10%를 훨씬 넘는 미국의 하루 검사 건수는 최근 180만건 전후이다. 병상을 늘리는 것보다 검사를 늘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어려운 일이다.
확진자가 급증한다고 해도 한국의 양성률은 여전히 5%를 넘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방역에 대한 요구 수준, 높은 개인 방역 협조 수준,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조리돌림 수준으로 볼 때 당국이 확산속도를 정말로 늦추고 싶으면 검사를 늘리고 방역단계를 높여야 한다.
과거의 고점 수준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하루 2만건 대의 검사로는 증가한 감염자를 충분히 찾아낼 수 없다. 그러나 위에 보는 것처럼 검사 숫자는 12월 들어 정체되어 있다.
검사는 늘리지 않고, 방역단계는 낮게 유지하는 것은 딱 미국에서 트럼프가 전염병 초반기에 각 주의 방역당국에 요구했던 것이다.
검사를 덜 하면 당장 확진자를 낮출 수는 있지만, 확산을 막을 수는 없다.
치명률을 1%로 낮게 봐도 이미 이번 파동에서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3백명에 못 미친 3월의 사망자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그마저도 지체할수록 피해는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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