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2일 금요일

cpi, average hourly earnings, federal funds rate 20211112

 

역사적인 수준의 cpi가 보고되었다.

그 이전에 역사적인 수준의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과거 역사적인 수준의 물가와 임금 상승률이 동시에 기록되던 시기에 연준의 기준금리는 5%에서 20% 사이였다.

90년대 이후 고용과 임금과 물가와의 관계(필립스커브...)가 변해서 물가는 고용과 경기와 관계없이 항구적으로 낮게 유지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었고, 이에 대한 설명은 매우 다양하다.

(고령화, 높은 저축률, 항구적으로 낮아진 통화유통속도, 생산성 향상, 유통혁신(월마트효과), 온라인상거래(아마존효과), 국제분업을 통한 개도국으로부터의 저물가 수입, 노련해진 중앙은행... )

그런데 지난 30년 간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물가의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0%대의 낮은 기준 금리와 이제 축소되기 시작하는 양적완화는 인플레이션을 더 오래 지속되도록 만들거나, 아예 통제할 수 없게 만들지 모른다.






6.2%의 cpi는 과거 침체기에만 나타나는 높은 수준이다.
cpi와 임금상승률이 지금처럼 높은 것은 80년대 이전에만 나타났던 현상이다.
동시에 낮은 수준에서 6% 이상으로 빠르게 높아지는 상황은 60년대에 마지막으로 나타나지만, 50년대 이전 경기 진폭이 크던 시기에는 자주 관찰된 현상이다.






60-70년대의 연준은 경기 후반 높아지는 물가를 잡기위해 기준금리를 cpi보다 높게 올리기를 반복했지만 반복되는 물가상승과 침체를 잡지 못했다.

현재의 상황이 과거와 많이 다를 수는 있지만, 낮은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강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이 고대하는 것처럼 물가가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안정된다고 해도, 60-70년대의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벗어났는지 확신하기 어려울 것이다.

60-70년대에 원유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원자력발전이 개발되었고, 북해유전 등을 포함한 새로운 유전들이 개발되었다.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중국, 유럽의 에너지 부족 사태가 탈탄소정책, g2의 대립, 판데믹, 기후이상 등 여러요소가 복합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면 해결방법도 빠르고 쉽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한국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내년 3월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한국정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 물가를 낮은 수준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소수 사태처럼 전혀 통제할 수 없는 품목들이 나타날 수 있고,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공급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요소수는 10배 가격에도 구할 수 있다면 거래가 되고 경유차를 운행할 수 있다. 그러나 경유값이 열 배가 오른다면 경유차를 굴릴 방법이 없을 것이다.  석탄, 천연가스가 몇 배로 급등해도 어찌어찌 살아갈 수 있지만, 유가까지 몇 배로 급등한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유가는 여러 원자재들 중 가장 덜 오른 품목에 속한다. 08년의 140불은 고사하고 14년의 100불에도 못 미친다. 반면 많은 원자재들은 과거의 고점을 월등히 뛰어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유가가 오르지 않을 것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물가 상승이 얼마나,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지 말아야 한다.




요약

기름값만 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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