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주식투자자니까 기업가치만 판단해서 쌀 때 사서 비싸게 팔면 돼.
물가나 금리나 환율은 복잡하기만 하고 예측할 수도 없는데 쓸 데없이 시간들여서 공부해봐야 무슨 소용이야.
그런 노이즈에 신경쓰는 시간에 기업 공시, 뉴스 확인해서 기업가치 변동이나 확인하면 돼.
노벨상 수상자도 못 맞추는 거시를 공부해서 뭐 함.
반박시 니말이 틀림.
시장이 급락하면 저런 멘탈이 지배하게 된다.
또 유명 투자자들은 의례 매크로에 목매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나같은 평범한 투자자는 뉴스라도 보면서 매크로의 변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오늘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 일본 등 세상 분위기가 좋은 듯 하니 분석 말고 감상을 써 본다.
기업가치가 뭐임?
자산, 자본, 매출, 이익, 현금흐름, 현금, 재고, 부동산, 특허, 영업권, 가입자...
가치가 언제 증가함?
상품, 서비스가 많이 팔리고 비싸게 팔릴 때. 그럴 것 같을 때.
비용이 감소할 때.
보유한 자산 가격이 상승할 때.
언제 많이 팔림?
수요가 증가할 때.
더 많이 팔고 싶으면?
수요를 늘리거나, 더 많이 생산함.
많이 생산하면 많이 팔림?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 내는 애플, 테슬라를 보면 됨. 가수요 붙은 시장은 어디나 없어서 못 팔기도 함.
기업이 수요를 늘릴 수 있음?
마케팅. 로비. 할인...
언제 비싸게 팔림?
수요가 증가할 때. 공급이 감소할 때.
비싸게 팔면서 많이 팔 수도 있음?
경기 확장기에는 꽤 가능. 사람들이 뭔가에 미쳤을 때도 가능.
비용이 언제 감소함?
혁신, 생산성 향상. 원재료가격, 인건비 감소, 금리 하락.
혁신은 언제 나타남?
점진적인 생산성 향상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생산성 향상은 언제 나타남?
줜나게 반복했을 때.
돈 쳐들였을 때.
금리는 언제 내려감?
물가, 성장률 하락 시.
원재료가격 하락, 인건비 감소는 언제 나타남?
가격하락은 경기 침체 전후에. 환율 하락시. 인건비 감소는 해고했을 때.
그럼 원재료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은 언제 나타남?
가격 상승은 경기 후반에 급격히. 환율 상승시. 인건비 상승은 경기 초반부터 천천히.
.
항상 저럼?
그럴 리가.
그럼 왜 들여다 봄?
심심하니까... 재밌으니까...
투자에 도움이 됨?
버는 데는 도움이 되는지 모르지만, 안 망하는 데는 도움이 됨.
뭔 소리임?
여기가 산삼밭인지. 똥밭인지. 지뢰밭인지 구분하는 것은 확률적으로 가능.
이 뿌리가 도라지, 더덕, 산삼 중에 뭔지 구분하는 것은 다른 일.
누군가 잠시의 무료함이, 가벼운 호기심이 수백킬로 밖의 어떤이에게는 "아하" 모멘트가 되기도하는 세상이네요.
답글삭제감사드립니다........
투자로 연명을 하니 가벼운 호기심은 아니지만 자주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삭제전, 진짜로 감이나 귓동냥으로 투자하는 "나같은 평범한투자자"에도 미치기 어려운 사람이라서(어떤 스스로 낮춤이나 겸손이 아니라 실재로 그럼니다 많은 투자자가 그러듯이요)
삭제글에 덧붙이고 싶어도 뭘 알아야 ㅎㅎㅎㅎ.
간혹 한참 읽다가 떠오른 저의 생각과 듀프레인님의 요약사이에 거대한 산맥이 있을때는..
그나마 다행인것은 어떤이의 의연이 정확할 확률이 높다는것은 조금 알것 같기는 합니다......
매크로 전망이라는 것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해보고 증거의 강도와 독립성에 따라 높은 가능성을 가진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보면 맞다 틀리다로 판단할 필요가 없고, 그것은 투자에서 강한 확신을 갖는 대상에 베팅 비중을 높이는 것과 별 다를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상충되는 데이타와 관점들을 많이 받아들일수록 헛다리짚을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피드백 하나하나가 도움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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