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iew.asiae.co.kr/article/2023080108583621948
"SK그룹 정유사업 부문 계열사들이 6800억원 규모의 당좌수표를 유동화하는 방법으로 대규모 현금 지출 부담을 덜었다. 추가로 차입을 늘리지 않으면서 단기 운영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좌수표 유동화 거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적자와 이차전지 사업 투자로 차입금이 100조원을 훌쩍 넘어선 SK그룹이 최근 차입금·유동성 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온은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어도, 생존을 위해 대규모 capex를 몇 년 이상 꾸준히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들이 재무적인 안정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그룹 전체의 위험이 부각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부채 관리, 현금흐름 관리를 매우 빡빡하게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들이 "당좌수표의 유동화"라는 신박한 방법으로 단기 자금을 조달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기사에 조달 금리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3단계를 거쳐서 투자자를 모았기 때문에 꽤 높지 않았을까 짐작할 뿐이다.
전자단기사채, cp등 단기자금 조달을 위한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한 이유는 아마도 "당좌수표 유동화는 당좌 한도 내에서 결제가 이뤄져 차입금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영구채, 코코본드 등을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하면서 전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이용하다가, 콜옵션 행사를 안 하거나, 아예 부도를 내서 상환을 하지 않고 휴지를 만드는 무서운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거의 퇴출되는 듯하다.
"당좌수표의 유동화"라는 것이 부채비율을 올리지 않는 새로운 수단인지 의심스럽지만, 이어지는 기사가 전혀 없어서 재무지식이 일천한 나로서는 시간이 지나야 내막을 알 수 있을 듯하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7/hynix-20230726-high-risk-no-return.html
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이후, 많은 전문가들이 sk하이닉스의 부채 30조 같은 것은 문제가 안 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메모리 업황의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지 않고, 천문학적인 투자를 지속한다면 걱정을 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서 지주회사 체제를 장려한 이유가 그룹 내 한 회사의 부실이 다른 회사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지난 20년간 한국에서 계열사의 부실을 책임지지 않는 재벌은 정부와 국민의 비난을 받아서 실질적으로 책임을 피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결국 한 계열사의 부실은 다른 계열사에 직접 간접 영향을 주게 된다.
미국의 투자가 전세계 경기를 견인한다고 해도 ai, 전기차, 인프라 등 일부에 집중되어 있어서, 내구재 소비에 기반한 메모리의 슈퍼싸이클 같은 것을 다시 보는 것은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 sk온이 수익을 내는 것도 lg엔솔의 과거를 보면 몇년 이상 걸릴 수 있다. 정유 화학의 업황개선은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항상 그렇듯이 중국은 블랙박스이다.
sk하이닉스의 30조도 걱정이 되지만, sk 그룹 전체의 100조는 더 걱정이 된다.
이것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재벌, 연예인 걱정이 아니고, 내 투자에 대한 걱정이다.
그러니 쓸 데 없는 걱정같지는 않다.
요약
sk그룹은 요지경.
작년말에 sk 자금사정 수상하다고 말하니까 암것도 모르는애가 뭘아냐고 이야기들었는데 ㅋㅋㅋ 전 겨우 300~400억/연간 드는 야구단 파는것보고 재네들 저정도돈도 유동이 안될정도구나 생각했죠
답글삭제sk리츠로 하이닉스 간접 지원해줄려나보던데 글쎄요
하여튼 sk는 넘 수상한게 많습니다. 상장할려다 실패한애들보면 자꾸 사모펀드가 나오는것부터해서...
저도 암것도 모르는 처지이기는 하지만, sk 그룹 관련주들은 대개 투자대안이 있으니 문제가 확인되거나 사라질 때까지는 잘 살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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