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8%대 하락도 크지만 일본의 12%대 하락은 놀라운 수준이다.
그 중 대표 수출주, 금융주는 더욱 하락폭이 크다.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말이 많지만, 믿을 바가 못 된다.
엔화 강세는 엔선물/현물투자자들이 열심이 살 때 발생하고 관련된 지표는 엔화강세와 동어반복에 해당하는 무의미한 지표이다.
22년 이후 24년 상반기까지 미국금리상승과 엔화약세가 진행되는 동안 일본 보험사, 은행 등은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는 커녕 기왕 보유증이던 미국채 등에 대한 매도가 증가하고 엔화 자산에 대한 투자나 엔화 현금 보유가 늘었다.
5%가 넘는 헤지비용을 고려하면 미국채가 아니라 금리가 4%이상 낮은 일본국채에 대한 투자의 수익성이 더 높았던 시기였다. 엔 캐리로 이익을 낼 조건이 아니었다고.
그런 조건에서 일본 금융사들의 주가 상승은 미국채, 미국지방은행채 등 해외자산에서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일본내 예대마진 개선, 장기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성과 개선, 경기 확장 등에 대한 기대 등이 원인이었다.
동아시아 주식시장 폭락을 선도한 일본 은행주 etf와 미국채 etf를 비교했다.
명확히 대칭이다.
미국채가 안전자산의 대표라고 보면 일본 은행은 정확하게 위험자산의 대표라고 부를만하다.
과장하면 미국채 인버스라고 해도 될 듯하다.
일본은행주식의 최근 급락은 판데믹 초기의 급락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미국채보다 늦게 미국의 금리하락/침체 가능성을 일본의 은행과 주식과 엔화가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뒤늦은 긴축에 대한 위험관리 때문일 수도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두 자산의 대칭적 움직임이 명확하고 어떤 것이 안전자산인지는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금리급락과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실현되는 조건에서는 앞으로도 일본은행주식을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
요약
1) 미국 금리상승의 수혜를 입었던 일본 은행 업종이 시장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2) 지나고 보면 과거의 수혜가 당연해 보이지만, 기왕에 보유한 막대한 미국 채권때문에 당시에는 당연한 것도 아니었다. 당연해 보이는 미래도 의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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