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돌아 오기 어려운 길을 떠났다.
더 팔아도 이익을 더 낼 수 없으면 변해야 하지만, 그 변화를 이끌 사람이 없다.
공격은 최선의 방어이다.
그러나 방어는 최선의 공격이 아니다.
아이폰 판매는 증가했다.
삼성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아도 20%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처럼 신제품이 80%를 차지하지 않는다.
길어지기만 한 아이폰 5보다 값이 떨어진 아이폰 4s를 찾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그러면 마진이 감소한다.
애플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아이폰 판매대수와 비례한다.
그러나 직전 분기에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개당 이익이 20% 이상 감소한 것이고, 이것은 마진의 감소때문이다.
직전분기의 마진은 과거 3년동안의 추세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
이것이 일시적인가?
4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율은 지속가능한 수준이 아니다.
관련 산업 전분야의 이익이 애플에만 집중되는 현상이 벌써 2-3년이 넘어간다.
애플이 스마트폰의 시장을 열고 그 혁신의 댓가로 이익을 독점하는 것은 끝났다.
잡스가 4인치 스마트폰을 무시했지만 세상이 변했고, 애플이 다른 경쟁자를 따라서 출시한 순간 레드오션이 되었다.
잡스가 7인치 태블릿을 무시했지만 세상이 변했고, 애플이 다른 경쟁자를 따라서 출시한 순간 레드오션이 되었다.
이제 아이폰은 유일한 상품이 아니라 여러 상품 중의 하나일 뿐이다.
비슷한 상품을 많이 팔아도 이익이 나지 않는다.
아이폰 4s가 아이폰 5의 이익을 파먹고, 아이패드 미니가 아이패드 4의 이익을 파먹는다.
새로운 상품이 나오지 않으면 저가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것은 이익율의 저하를 가져올 뿐이다.
새로운 상품.
애플TV가 나오면 과거처럼 시장을 휩쓸게 될까?
누가 알겠나?
그러나 애플에 더 이상 잡스는 없다.
아무런 영감도 주지 않는다는 삼성의 수백가지 다양한 제품은 애플의 제품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2년처럼 2013년에도 1분기에 매출도 이익도 증가하게 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가정을 해 볼 수는 있다.
삼성과 애플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면 3분기 영업이익이 역전될 수 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고, 성공한다면 이러한 역전은 내년으로 미루어질 것이다.
2011년 2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애플을 넘어설 때 애플이 삼성에 소송을 걸었다.
만약 삼성의 이익이 애플의 이익을 넘어서게 되면 애플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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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이런 것은 여러 시나리오 중의 하나일 뿐이다.
확정적인 예측같은 것이 아니다.
당연히 반대의 시나리오도 가능하지만, 관심이 없을 뿐이다.
왜?
애플의 신화도 이제 무너지는 걸까요?
답글삭제마지막 그림이 아주 의미 심장하네요 ㅎㅎ
애플의 매출이 증가한만큼 고스란히 이익율 감소로 반납을 했고, 이익율 고점을 찍은 것이 4분기째이고, 어닝 쇼크를 보인 것이 2분기 째이고, 스맛폰 시장점유율도 고점을 찍어서, 바로 무너지지는 않더라도 전성기는 잡스와 함께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일년은 그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구요. 천재 디자이너라는 조너선 아이브가 뭔가 일을 저지를 지 궁금한데 아직은 뉴스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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