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3일 월요일

t30-t10 spread




항상 보던 그 spread.
10년에서 3년, 2년, 1년, 3개월, 기준금리를 빼는 사람들의 마음이 다들 조금씩 다른 듯하다.

내가 1년을 빼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는 스프레드가 침체 전에 0을 이쁘게 찍는다는 점과 최근 2년간 1년과 2년의 금리차가 바다가 갈라진 것처럼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장기는 2년 이상, 단기는 1년 이하라고 못박아도 될 정도이다. 그래서 장단기금리차의 대표는 10년-1년이다.

금리차가 최근 커졌다.
이상하다는 사람이 많았지만,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가 완연해진 지금은 당연해 보인다.

한국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라고 아직 단정짓기에는 이르지만, 그래도 다를 이유를 찾는 것이 아직 더 어렵다. 난 못하겠다.




흔히 보는 장단기 금리차가 아니라 30년 10년의 차이를 본 것은 그냥 전부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에 시작한 것이었지만, 지난 30년 내내 차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나중에 이것이 미국 30년물 금리가 모기지와 관련되어서 일정 수준이하로 내려가기 어렵기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이것이 음의 볼록성과 관련되어 30년물 금리의 급등과 관련되어 있다는 설명을 보게 되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6/decrease-of-t30-t10-spread.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8/interesting-interest-normal-abnormal.html





저 설명대로든 아니면 그냥4%이상에서는 스프레드가 유지될 이유가 별로 없어서라고 생각하든, 결국 10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서 5%에 근접하게 되면 spread는 낮은 수준으로 축소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유지될 가능성은 아직 상상하기 어렵다.

현재 상태에서 금리가 장기간에 걸쳐 상승하면 30년물보다 10년물 금리의 상승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금융위기 이전 '정상적인' 스프레드의 순환으로 돌아가게 된다.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초장기채를 매수하고 장기채를 매도하는 것은 일종의 딜레마가 될 수 있다.
그런데 30년-10년 스프레드의 지속적인 증가는 금융위기 이전에 발생한 적이 없기때문에 실제로 채권투자자들이 그렇게 행동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만약 그러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버틴다면 스프레드가 일정한게 유지되다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소위 capitulation이 발생할 수 있다.

오늘 채권30년 선물이 일시적으로 폭등했다가 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장기(secular) 금리변화는 스프레드보다 순환주기가 몇 배 길기때문에 스프레드 급락이 반드시 10년물 금리의 상승으로 나타날 이유는 없다. 그래도 이상한 일이기는 하다.
그러니 이것이 스프레드 급락의 전조가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어떤 이유로든 30년-10년 스프레드의 급락이 향후 발생하고, 이것이 장기금리의 추가상승을 시사하는 것이라면?


그런 생각으로 인플레이션 관련지표를 보자.
경기관련지표는 더 좋을 수 없는 수준이니 지금은 필요없다.
미시간 인플레이션기대심리와 cpi는 낮지만, core cpi와 tips spread는 돌아설 가능성이 보인다.
big data도 인플레이션의 회복을 시사한다. http://bpp.mit.edu/usa/




그러면 tips매수가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잘하면 술얻어먹을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밥인가?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12/tips-return-us.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12/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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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fat finger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은 듯.

http://www.zerohedge.com/news/2013-12-23/fat-finger-sends-long-bond-futures-soaring-overnight-t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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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

하루만에 구리 선물에서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WTF Chart Of The Day: Fat Copperfinger

http://www.zerohedge.com/news/2013-12-24/wtf-chart-day-fat-copperfinger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 트레이더들이 점점 정신줄을 놓쳐가는 증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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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3

30년 10년 스프레드가 금리가 상승하면서 줄고 있다. 너무 정상적이라 오히려 이상하다.





댓글 2개:

  1. 뭐.. 껀수만 잡을라면.. 밥이던 술이던 뭔상관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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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껀수가 생기라고 고사지내는 중. ㅎㅎ.
      미국 지표는 정말 끊임없이 좋아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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