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yuan - implication for won


원화의 슈퍼강세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늘어놓은지 2년쯤 되어가는데, 아직은 전혀 그럴 기미가 없고, 오히려 달러 대비 원화의 약세가 당연시 되는 분위기이다.
여기에는 기름을 위시한 원자재약세, 달러강세와 더불어 위안화의 국제화, 중국자본시장 통제완화, 달러유출과 관련된 위안화의 약세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모두들 관심이 큰 기름값/달러 말고 위안화를 다시 한번 살펴봤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1/china-yuan-vs-cpi.html

china cpi vs yaun


이후에 여러나라들의 물가와 환율의 관련성을 reer와 neer의 비율로 살펴보았으나 중국은 물가와 환율이 관련성이 최근 10년간 반대로 나타나는 거의 유일한 나라였다.



3월말 기준 중국, 인도, 러시아, 멕시코의 명목실효환율(broad, bis)과 물가비율. (누르면 커진다)

중국은 다르다.
선진국과도 다르고, 다른 신흥국과도 다르다.





환율을 뒤집어 비교하면 잘 맞는다. 이게 신기해야 한다.
더 신기한 것은 환율 변화율과 물가 변화율의 비율이 일정한 정도가 아니고 크기 자체가 2013년까지 같았다.

그런데 2014년부터 바뀌었다.



최근 물가를 확인하기 위해 tradingeconomics에서 확인해보면 물가는 14년말부터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최근의 위안화 약세는 물가만을 고려하면 괴리율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유는?
물가의 특별한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거나, 다른 요인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거나, 둘 다이거나.




환율이 외환보유고의 그림자 혹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점은 한국만 그런 것은 아니다.
나름 기축통화에 가까운 일본도 비슷하다.


pumping in, pumping out - 외환보유고와 환율, kospi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3/pumping-in-pumping-out-kospi.html

inflation and exchange rate - case of japan 답보고 문제풀기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3/inflation-and-exchange-rate-case-of.html


중국도 한국, 일본에 못지 않다.
위의 그림은 외환보유고 자체, 혹은 전년동월비가 아니고, 전년동월차이다.
그렇게 보면 2014년 이후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전년동월비로 보면 감소추세로 들어선 것은 같은 시기이지만, 증가율이 감소하는 것은 이미 10여년 지속된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년동월비의 추세가 바뀌는 것 못지않게, 음전환하는 것은 어떤 지표에서나 중요한 일이다.

왜?
그 때부터 원래 지표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외환보유고가 감소하는 것은 경상수지, 자본금융계정, 오차(대개는 무시) 세가지의 합으로 결정된다.
중국, 한국, 대만, 싱가폴같은 나라의 경상수지가 몇년이상 흑자가 지속되고 있으니, 자본의 유출이 경상수지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14년에 변화가 있었으니 환율을 다시본다.
cny(역내)와 cnh(역외, 홍콩)을 같이 보면 자본의 유출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9/rmb-domination.html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둘 간의 차이는 일시적으로만 존재했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환율변동을 시장에 맡긴 후에 차이가 확대되었고, 위안 약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 대만, 싱가폴의 통화를 겹쳐보면 외안화보다 더 빨리 큰 폭으로 움직였다.
중국까지 포함해서 모두 자본유출, 통화약세, 경상수지흑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경상수지흑자가 통화약세를 제한하는 환율의 자동조절효과는 온존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비한 자본유출도 클라이막스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위안화의 추가적 약세가 5% 이내 수준이라면, 이미 고점을 확인하고 대기하고 있는 다른 통화와 만난 후에 방향을 정하게 된다.



며칠 후의 연준의 이벤트가 단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으나, 아직 슈퍼원이 슈퍼달러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가설을 버릴 이유가 없다.
오히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수출국들의 환율이 동시에 강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현실적이고, 더 위험할 수 있다.

80년대 일본엔, 독일마르크의 강세보다 더 강력한 아시아 통화의 동시 강세.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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