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8일 월요일

구리박사? dr copper vs dr copper/gold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12/interest-rate-copper-zinc-lead-gold.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6/gold-20160622.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3/coppergold.html


구리, 아연, 납, 알루미늄 등의 비철금속 가격이 귀금속, 기름, 곡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지 몇개월이 넘어간다.
가격이 상승하니 구조적인 변화를 얘기하는 애널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들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금속의 수요와 공급을 분석해서 그런 결론에 맞는 데이타를 잘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구조적인 변화가 정말 정말 정말 나타나고 있다면 시장 전체의 변화와 비교해서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몇 년이 아니라 몇 십년의 자료에서는 그 변화가 노이즈를 뛰어넘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

아래에 구리값을 다른 원자재가격과 비교하고, 채권금리와 비교하고, 주가수익률과 비교했다.
원자재 슈퍼싸이클은 2011년이 꼭지였고, 지금은 바닥권에서 노이즈가 커져있다.
구조적인 변화는 아직 안 보인다.
실질금리, 원자재, 해운, 조선의 35년 싸이클이 유지되면 2030년에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tockcharts.com/freecharts/perf.php?$WHEAT,$CORN,$SOYB,$COPPER,$WTIC,$GOLD,$SILVER

위는 대표적인 원자재 가격이다.
99년 초, 2001년 말이 지난 슈퍼싸이클이 시작되기 직전의 저점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곡물 밀, 옥수수, 콩의 가격이 18년 동안의 큰 변동에도 불구하고 50-100% 사이의 매우 좁은 범위에 수렴했다.
어떤 곡물 전문가가 곡물가격에서 보이는 단기적인 노이즈를 개별 곡물의 구조적인 변화라고 분석하면 대개 몇 개월에서 1년 내에 헛소리가 된다.

나머지 비철금속, 귀금속, 에너지의 가격은 18년 동안 수백%의 큰 가격차이를 보였으나 300% +/- 50% 범위에 수렴했다.
위의 기간 가장 변동이 심했던 원유의 경우 거의 10배에 가까운 가격변화를 보였고, 다른 원자재와의 차이도 수백%에 달했음에도 그러하다.

각각의 원자재가 서로 다른 구조적인 변화를 겪었을까?
아니면 같은 구조적인 변화를 겪었을까?
그 구조적인 변화가 2007년과 2017년에 원자재마다 다르게 진행중인가?
1999년과 2017년에는 똑같은 변화가 진행 중인가?


단기적인 가격변화는 시장의 수급을 직접 반영한다. 
그것을 아무리 깊게 분석해도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를 알기는 어렵다.
어쩌다 사실로 판명이 되더라도 그저 운이 좋은 것 뿐이다.
구조적인 변화를 확인하려면 두 싸이클 이상, 최소 한 싸이클 이상의 긴 자료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더 긴 자료를 원하면 index mundi에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과 원자재 가격지수의 장기 차트를 보고 직접 확인할 수 있다.
http://www.indexmundi.com/commodities/





fred에서 구리, 아연, 납, 금의 가격을 비교했다.
금융위기 이전 비철금속 가격의 상승이 더 빠르게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구리값과 금값의 비율을 미국채10년금리와 비교한 것이다.

내 눈에는 똑같이 움직인다.
방향이 그렇다는 것이고 구리값의 진폭은 역시 금융위기 이전 브릭스의 급속한 성장기에 컸다.

copper/gold 비율을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구리값이 금값보다 50%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금값이 -33% 내려가도 마찬가지이다.

기름값과 금값의 비율을 고려하면 금값의 고평가 가능성이 높고 후자의 가능성이 장기적으로 높다고 본다.




구리값과 금값의 비율을 주가전년동월비(1년 수익률)과 비교한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리와 비교될만큼 관련성이 높아졌다.

구리값이 올라가면 금리도 올라가지만 주가도 올라간다.
그런데 역시 금값이 내려가는 효과도 똑같다.
금값은 실질금리에 반비례한다.
물가보다 금리가 빨리 올라가면 실질금리가 올라가고 금값은 내려간다.





구리, 금, 주식, 채권을 합쳐보면 이렇다.




최근 몇개월간의 가파른 구리값 상승으로 위의 관계들에 단기적인 괴리가 발생했다.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처럼 구조적인 변화가 생겼다면 지난 20년-30년간 유지되어온 원자재, 채권, 주식 간의 관계에 변화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구조적 변화가 사실이라면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누군가에게 큰 보상이 생길 수 있다.

나는 아니라는데 500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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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구조적 변화는 기준의 순환적 변화와 다른 변화를 말한다.
기존의 순환(이전 순환 혹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순환)과 비교해서 주기가  달라지고, 진폭이 달라지고, 위상이 달라진다.
위에서는 마구 섞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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