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5일 월요일

한국 금리와 통화유통속도의 관계 korea interest rates vs money velocity


길은 하나로 통한다 - interest rate, money velocity 금리, 통화유통속도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9/interest-rate-money-velocity.html


로그 금리가 보여준 다른 세상의 존재를 확인하다 우연히 아래와 같은 '정보전달경제학'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싸이트에서 기준금리를 설명하는 이론을 발견했다.
c log r = log (1/k* NGDP/MB) --(1)
c: arbitrary constant
k: fit parameters
r: effective fed funds
NGDP: nominal GDP
MB: monetary base

fred에 바로 적용하기 위해 변형하면 아래와 같다.
log r = w + log (NGDP/MB)^(1/c) --- (2)

이 식을 적용하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설명하는데 유용해 보인다.
그래서 한국에 적용해봤다.

fred에서 한국의 본원통화는 못 찾았지만, M1, M2는 제공한다.
그러면 위의 식에서 MB를 M1으로 바꿀 수 있다.
log r = w + log (NGDP/M1)^(1/c) --- (3)

아래는 이 식을 적용한 그림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c = 0.5 로 정했고, 이경우 w = - 42.



이 정도면 끝내준다고 할 수 있다.
이 그림만 보면 한국은행이 심하게 욕을 먹을 만큼 이상한 결정을 한 일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또 gdp에 대한 상상력을 조금 발휘하면 한국은행의 향후 금리 결정을 희미하나마 예상해볼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M1을 사용한 때문인지 기준금리보다 시장금리(그중에서도 장기가 더)가 잘 맞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과는 다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위기상황 대처를 위해 대공황에 비교할만큼 역사적으로 낮았었다는 점때문일수도 있다.
그것은 미국의 과거로 더 연장을 해야 알 수 있지만 자료가 없다.


미국과 상수들에 큰 차이가 나지만 (2)와 (3)식에서 본원통화와 M1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일이다.
fred가 한국의 본원통화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한국, 미국을 동등하게 비교하려면 공사가 크다.
더구나 fred는 자체적으로 fitting을 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엑셀은 그렇게 하려면 많이 불편하다.

이 작업의 목적이 금리, GDP, 통화량 간의 관계를 결정하는 공식이 한국에서 성립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이 최근 몇년 기준금리를 반대방향으로 조정하고 있지만 내부에 같은 기전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일단 만족한다.


다른 선진국과 일부 신흥국까지 비교해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지난 10년 이상 한국와 매우 유사한 장기금리, 단기금리, 금리차의 궤적을 보인 독일과 비교해 볼 가치가 있어보인다.
또 영국은 브렉시트 이전 오랫동안 한국과 환율와 인플레이션에서 높은 유사성을 보였기 때문에 특별히 비교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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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직접 해 볼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미국에서 m1, m2를 위의 식에 넣으면 기대와 다르다.
그러니 한국에서 mb를 m1 대신 넣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해봐야 안다.
mb와 m2(혹은 m3, lf 등 광의 통화)는 한뿌리에서 기원했으나 시장을 거치면서 팽창하는 것뿐만 아니라 방향까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m1은 중간 어디엔가 있다.






댓글 10개:

  1. 대박인데요? 금라와 통화와 경기의 유나버설이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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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에 그렇게 mv=pq가지고 어떻게든 금리를 설명하려고 노력해도 딱 벽에 걸린 것 같았는데 물리학 하는 사람들이 똑똑한가봐요.
      저 싸이트 주인장 이론으로 경기 침체 몇번 적중시키고, 몇번 예방하면 나중에 노벨상 받을 듯. 증말 신기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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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열역학 쪽으로 접근한듯 공식 형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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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뒤가 뭔가요? 내가 학부시절에 가장 어려워하던 부분인데 이해가 되면 설명 좀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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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기대할 사람에게 기대 하새요 ㅎㅎㅎ 집에 돌아가면 천천히 한번 읽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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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문과생인 전 위 링크하신 블로그에서 멍때리다 그냥 닫고 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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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과생도 열역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저 마지막 공식이 만만해 보이니, 따다가 어떻게 써볼까 얄팍한 궁리만 하는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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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즘들어 괜히 문과로 갔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차라리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도 배워둘걸 하는 아쉬움이랄까요. 미국 부동산 글은 오늘로 재독했습니다. 다른 포스트에 댓글을 달아 이상하지만, 이렇게 생각을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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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달밑님께서 자세히 읽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데이타를 직접 보고 분석하는 사람들끼리는 결론보다 과정과 논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공유하지만,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한테는 망할지 모른다는 결론만 남을 것 같아서 나중에 욕먹을까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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