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us debt, delinquency rate 20191121



장단기금리차 역전, 실업률 상승은 경기침체에 선행한다.

연체율의 증가도 경기침체 시작 전에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대출이 어떤 경기 싸이클에서 특히 문제가 될지 미리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전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로도 불리는 것처럼 미국 가계의 주택대출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01년의 침체는 it산업의 거품과 붕괴와 관련되었고, 90년의 주택대부조합사태는 주택대출과 관련이 높았고, 80년대 초반의 더블딥은 70년대의 오일쇼크와 관련한 에너지섹터의 버블과 관련이 있었다.

현재 미국의 주택경기는 거품이라고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가계대출 중 학자금대출, 자동차대출은 거품의 양상을 보이지만 규모가 충분한지 알 수 없다.

그런데 기업 대출과 관련해서는 조금 다른 양상이 관찰된다.



https://www.newyorkfed.org/medialibrary/interactives/householdcredit/data/pdf/HHDC_2019Q3.pdf



가계부채는 전고점을 넘어 증가하고 있지만 속도는 금융위기 시와 비교할 수 없다.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의 연체율이 높거나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출의 규모는 모기지 대출에 비해 적고, 모기지 대출의 연체율은 더없이 안정적이다.



https://www.federalreserve.gov/releases/chargeoff/delallsa.htm


연준의 표와 fred의 그림에서 은행의 대출 연체율을  확인해보면 걱정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상업, 기업대출만 따로 들여다보면  안심해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미 15년에 한번 위험한 시기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전세계의 제조업 침체, 디플레이션의 우려를 넘기고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미리 알기는 어려웠다.

연체율을 은행의 대출태도와 함께 보면 경기싸이클과의 관련성이 더 잘 보인다.



상업/기업 대출을 전년동월비로 보거나 gdp와 비교하면 지금도 안심할 수 없는 시기로 볼 수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1/gdp-gap.html

미국기업의 투자 싸이클이 이미 꺾인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미국에는 부동산, 소비, 고용이 활황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영역이 존재한다.

그것이 미국경제를 침체로 이끌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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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11/deliquency-rate-20171116.html


댓글 2개:

  1. 안녕하세요. 포스팅 즐겨 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경제는 감세+재정정책으로 정부지출 주도의 고용증가, 고용증가에 의한 자산가치증가, 고용/자산에 의한 소비증가가 중심이라고 생각됩니다. 경기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이게 언제 꺽일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막대한 정부지출로 채권발행액이 급증하면 crowding-out이 발생할것이고, 이는 최근까지 이어진 QT와 effr이 ioer을 넘어선 상황과 겹쳐 유동성부족->국채금리상승->주식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연준이 내년도에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아니라 QE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관련해서 인사이트가 있으시다면 가르쳐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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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재 상황을 잘 정리해주셔서 추가로 드릴 말씀이 사실 별로 없네요.

      11월 실업률이 3.5%로 두달전과 같은 60년래 최저점으로 나왔습니다. gdp 갭도 과열양상을 보일 것이고, 주택 관련 지표, 자동차 관련지표도 미국은 호황기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수출보다는 내수에 의존한 경제라지만 제조업의 침체(거의)와 기업투자의 둔화가 소비과열과 공존하고 있어서 중요도에 따라 다른 정책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 언급한 지표들을 보면 금리는 다시 올려야 하고, qt도 지속해야 하지만, 전문가들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단기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인해 실질적 qe가 진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러프가 요구하는 것만으로 연준이 추가적 금리하락을 합리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qe가 현실적인 처방이지만, 이것을 qe라고 부르는 것은 경제심리를 오히려 위축시킬 수 있어서 qe라 부르지도 않는 것으로 봅니다.
      미국에서 자생적인 경기확장 여력이 남아있으려면 소비보다 기업의 투자가 중요해 보이는데, 2020년에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이를 위해 부채를 늘릴지 의심스럽네요. 연준이 돈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도 트럼프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써도 효과가 소비는 과열이라 더 좋아지기 어렵고, 투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늘리지 않는다면 경기둔화는 방향보다는 속도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을 반대로 뒤집어서 내수는 지속적으로 좋고, 제조업은 더 나빠지기 어렵다고 보면 반대의 해석이 가능한데 이 경우 절대적인 판단기준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상과열이라고 부를만한 밸류에이션이 주식시장, 부동산시장에 나타나거나, 인플레이션처럼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나오면 경기의 고점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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