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4시 기준 확진자 현황은 이상한 숫자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것이 오늘 아침 발표로 해소되었다.
확진자 통계의 기준시점이 바뀌었고, 하루 두번 에서 하루 한 번으로 정보공개 횟수가 줄 예정이다.
이것으로 내일 아침 10시 브리핑까지 약 34시간 동안의 정보 공백기가 발생하게 된다.
마침 그것이 신규 확진자의 고점 가능성이 보이는 시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중국 정부가 2월 12일 임상진단을 확진자 통계에 반영하고, 1주일만에 원상복귀시켰다.
그러면서 누적통계에는 임상진단을 그대로 남겨놓았다.
그것은 폭증하는 감염자에 대한 진단, 분류, 격리, 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없으니 응급조치를 취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와 비슷하게 정부가 뭔가를 준비하는 것이라면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는 방향이기를 바란다.
질본에서 9시, 16시 기준으로 확진자 현황을 발표했다.
최근 하루 검사숫자(음성+양성)는 9천3백건까지 증가했었다.
이 중 약 5-10%의 양성률(확진자비율)이 나왔다.
그러나 어제 오후의 발표에서는 검사숫자가 1000건 이하로 최근 2000건-4500건 사이에 비해 매우 적었다.
그러면서 양성률은 20%를 넘었다.
이상한 숫자였지만, 오전오후를 합쳐서 하루 기준으로 보면 9%로 정상적인 범위에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오전의 발표를 보니, 어제 오후에 발표된 숫자는 오늘 아침의 수정을 남겨두고 임시로 발표했던 숫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9시부터 14시까지 낮 동안 998건의 검사를 완료하고, 14시부터 24시까지 야근시간에 10배 이상의 검사를 완료했을 가능성은 낮다.
더구나 몇시간 동안의 검사건수가 평일 하루 최대치에 육박하니 불가능한 숫자로 보인다.
정보공개를 하루 한번으로 줄이고 시점을 바꾼 이유가 무엇일까?
비교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경우에 이렇게 한다.
작년에 통계청에서 주로 하던 일이다.
하루 두번 발표하기에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그들의 속내는 모르지만, 관련해서 고려할 점이 있다.
하나는 약 하루 반의 정보 공백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늦어도 7시간, 17시간 간격으로 정보가 공개되었는데, 내일 아침까지는 33시간의 공백이 생긴다.
그것을 이용해서 뭔가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또 하나는 신천지 전수 조사가 대략 완료되어간다면 1일, 2일 사이에 신규확진자 고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만일 평소라면 2일에 추가될 확진자를 1일로 당겨놓으면 '빅배스'와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
확진자 고점이 지나가면 그 자체로 국민의 불안감을 낮출 수도 있다.
전문가들을 동원해서 치사율이 낮으니 걱정말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3/worst-case-korea-covid-19-logistic.html
그러나 확진자고점과 치사율저점이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니 정말 그런 것을 기대하는지는 말해놓고도 의심스럽다.
요약
수상한 변화가 나타났으나 이유는 모른다.
다만 관련된 정부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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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http://www.ekn.kr/news/article.html?no=485030
공식통계는 0시 기준으로 취합. 다음날 아침 발표. 하루 한번.
당일 수치는 오후 4시 기준으로 잠정치 취합해서 브리핑.
그래도 전체 통계는 오후 4시에 한번더 공개하는 걸로 보도되어있던데, 그러면 좀 낫지 않을런지요~?
답글삭제만약 0시 기준이라면 어제 검사한 숫자 3개를 합해서 발표할 것 같습니다. 보고나면 이유를 알게 될 수도 있겠네요.
삭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보다 정확한 통계 제공을 위하여 3월 2일부터 매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 현황정보(일별 통계)를 오전 10시에 발표하고, 상세한 내용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삭제보도자료에 저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브리핑을 해도 공식 정보를 하루 두번 공개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