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7일 금요일

미국 실업률에 대한 느낌 us unemployment rate 20200327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에 대한 미국 시장의 반응이 열광적이다.
예상보다 적다는 뜻일 수도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3/icsa-vs-unemployment-rate-20200326.html

청구건수와 장기적인 실업률과의 관계는 앞의 글에서 알 수 있지만, 실제로 실업률이 10%, 20%, 30%로 올라가면 실업자가 얼마나 나오는지, 그런 숫자가 나오려면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얼마가 되어야 하는지를 "대충" 생각해본다.




실업률은 노동가능인구(빨간색 숫자) 중 실업자(주황색 숫자)의 비율이다.
실업률의 증가는 침체 전에 시작해서 침체가 끝난 후 상당기간 유지된다.

1-2년의 기간 동안 노동가능인구의 숫자는 대개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면 실업자의 증가는 취업자의 감소와 교환된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져나가는 숫자도 있지만, 대충 계산할 때는 필요없다.

지금 노동가능인구는 1억 6500만명. 현재 실업자는 580만명.
실업률 10%에서 실업자는 1650만명.
실업률 20%에서 실업자는 3300만명.

실업률 10%에 도달하려면 1070만명의 실업자가 증가해야 하고,
실업률 20%에 도달하려면 2720만명의 실업자가 증가해야 한다.

일주일에 실업자가 300만명씩 증가하면 4주 이내에 10%에 10주 이내에 20%에 도달한다.
3월 실업률은 크게 증가하지 않겠지만, 4월 실업률이 10%를 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약 일부의 주장처럼 금주에 실업수당 처리의 병목으로 숫자가 과소평가된 것이라면 다음주에는 증가할 수도 있다.
요즘같은 시절에 실업률 10%에는 아무도 반응하지 않겠지만, 금융위기에 가장 높았던 실업률이 10% 수준이다.

문제는 5월 실업률이 될 것이다.
만약 미국에서 코로나가 4월 중순 이내에 고점을 확인하지 않으면 비슷한 수준의 실업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면 10%후반에 도달하고, 이미 대공황급이다.

5월까지 코로나가 맹위를 떨친다면 확진자는 미국 국민의 몇 %는 넘을 것이고, 사망자는 확진자의 몇%가 될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에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은 불가하고, 대부분 쉬고 있을테니 실업률같은 숫자에는 이미 관심이 떠났을 것이다.

당장 며칠 후의 미래도 알 수 없지만, 300만이 넘는 초월적인 실업수당신청자 숫자에 안도하는 것은 미국시장이 실업률 10%정도의 시나리오는 각오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이런 추세로는 그 이상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는 뜻일 것이다.

그럴려면 다음 주에 청구건수의 감소가 나타나야 한다.
만약 300만 이상의 숫자를 또 보게 된다면 이유가 수당신청의 병목으로 인한 지연때문이든, 코로나가 확산되어서 경제활동이 더 어려워서이든 안도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요점

미국이 많이 맞아서 맷집이 매우 강해졌다.
그렇지만 매 앞에 장사 없다는데 또 맞을까 내가 겁난다.





댓글 4개:

  1. 코리안 좀비가 호흡만 잘하면 아무리 복부에 보디 블로우를 맞아도 안아프다 라고 하셨습니다. 과연?

    https://youtu.be/RVjHWPkQ0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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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그냥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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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네요
    사람들이 안좋은 지표이 무뎌지는건 아닌가...
    아무리생각해도 한국에 좋을건 없어보이는데
    막상 일상생활에서 크게 바뀌는건 없네요
    글 잘 보고있습니다.
    좋은주말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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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한국은 4월 수출부터 전세계 경기 하강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처럼 보이고, 그러면 해운항공 등 일부 업종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타격이 올 수 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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