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이상 시장에 착실하게 후행해왔던 신용잔고가 현재 20조원 수준이다.
후행하지만 양성 피드백을 만들어서 추세를 강화시키는 증폭기 역할을 한다.
대개 부채가 하는 역할이 그렇다. (통화량/신용창조, 부동산, 코인...)
현재 지수는 2400 전후이고 2020년, 2018년에 해당한다.
2020년의 신용잔고는 15조, 2018년의 신용잔고는 10조이다.
신용잔고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이 17년정도라고 보면, 빚내서 투자하는 것이 일상화된 시기에서 정상적인 시기로 돌아가기 위해서 증권회사에서 빌린 돈만 5-10조를 갚아야 한다.
은행이나 기타 금융권, 친인척, 지인에게 빌린 돈도 갚아야 한다면 얼마나 될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아마 증권회사에서 빌린 돈보다 적지는 않을 것이다.
퉁쳐서 15조로 놓자.
여기에 본전만 되면 팔고 떠나고 싶은 자기자본은 고려한 것이 아니다.
(몇 년동안 지수보다 시총의 증가율이 더 높아서 신용잔고를 시총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할 수는 있으나, ipo와 증자로 시장의 유동성이 흡수당한 것으로 보면 부채의 부담은 시총이 늘어서 적은 것이 아니라 시총에 흡수당한 유동성만큼 증가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니 시총 자료 업데이트를 위해 애쓰는 노력은 낭비일 수도 있다.)
외국인이 팔고 있고, 기관도 사고 싶지 않은 표시가 역력한데, 빚투개인이 빚만 15조를 갚아야 한다면 누가 사나?
저가 매수를 시도하는 다른 개인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이면 수급이 개선되는 것은 요원하다.
시장의 붕괴가 걱정되는 상황에서 연기금, 증시안정기금 등의 정부 관련 자금이 동원되기까지는 쉽사리 수급이 좋아지기 어렵다.
지금 시장이 붕괴되고 있나? 잘 모르겠다.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나? 아니다.
요약
부채 증가와 유동성 감소의 콜라보 초입
항상, 감사합니다.
답글삭제원래 코스피에는 적은 자금만 있던지라 그냥 빨간약 바를정도만 아프네요. 항상 듀프레인님의 글 감사히 슬쩍슬쩍 하고있습니다.
코스피 확률100프로 바닥신호가 있다는데요, 대통령이 카메라 대동하고 펀드가입 하면 그 즈음이 바닥이었다더군요.
말씀 하신대로라면 정책자금 정도가 유일한 구원투수 점이 씁쓸하네요
어떥것이 되었든지 계기를 만들어 반등하였으면 싶네요
말씀하신 신호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 러-우 전쟁이 다른 계기가 될 수는 있겠으나 돌이켜보면 인플레의 씨앗을 뿌린 것은 연준이고, 비료는 esg정책이고, 햇빛은 판데믹이고, 러시아는 그저 좋은 시기에 과실을 따먹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삭제항상 고견에 감탄함서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삭제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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