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발생한 2007년 이래 몇 년 동안 정상적인 시기에는 전혀 관련이 없거나, 적은 지표들까지도 높은 correlation을 보이면서 coupling되었다가 일시적으로 decoupling되었다가 recoupling되기를 반복하면서 거의 5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지표 간의 관련성을 보면서 long/short 전략을 구상하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작년이래 많은 지표들이 독자 행동을 시작했다.
안전자산의 대표였던 금, 미국채, 엔화가 자리를 내놓았지만, 비슷하게 올라갔던 것에 비해 내려오는 길은 제각각이다.
위험자산으로 불리던 주식, 원자재, 관련 통화 들간에도 차이가 커졌다.
선진국과 신흥국 간에도 차이가 커졌고, 선진국 내에서도 신흥국 내에서도 차이가 생겼다.
선진국이면서도 원자재통화의 대표였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의 바로미터라던 호주달러는 중국지수와 관련성이 높았다. 2년전부터 디커플링이 생겼고, 캐나다달러와 더불어 외환보유고를 구성하는 reserve currency로서의 수요가 커진 것이 독자적인 강세의 이유라고도 했다. 몇 달간의 절하를 거치면서 차이는 많이 좁혀졌다.
포스코의 주가는 화학, 중공업, 기계업종까지 포함해서 한국에서 중국지수와 관련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었다. 장기 추세는 여전히 동행한다고 볼 수 있으나, 세부적인 흐름이 달라진지는 오래되었다.
최근의 신흥국 주가, 환율의 집단적인 움직임에서 여전히 동시에 대규모로 움직이는 돈의 흐름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자주 독립적이고 불규칙한, 그러나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과거 몇 년간 지속된 동기화된 자본시장은 열외를 전혀 용납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것이다.
이러한 desynchronization이 자산군 간에도, 동일군의 자산내에서도 벌어질 것이다.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보다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넓게 아는 것보다 깊이 아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공짜 점심의 기회도 감소할 것이다.지속될수록 투자의 난이도는 높아지고 기대수익율은 낮아질 것이다.
테이퍼링과 관련된 최근의 혼란이 비전통적인 정책에 의존하지 않으면 유지되지 않는 경제의 약점을 드러낸 현상이고, 과거의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증거로 보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그러한 비관적인 전망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신흥국에 누구나 볼 수 있는 쉬운 기회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당분간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그 나라들에 오르막 혹은 내리막 이외에 제 3의 길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
http://finance.yahoo.com/echarts?s=FXI+Interactive#symbol=fxi;range=20110214,20130902;compare=;indicator=volume;charttype=area;crosshair=on;ohlcvalues=0;logscale=off;source=undefined;
본문 중 투자의 난이도는 높아지고 수익률운 낮아진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사회의 변동성도 이에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답글삭제커지는 변동성을 뛰어넘으려면 성장해야 하는데 성장에 대한 합의가 어려운 나라들은 시간도 필요할 것 같네요.
삭제성장하지 않으면 변동성의 감소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