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inal
real
걱정이 없어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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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이 거품이라는 얘기가 나온지 2년은 되어가는 듯하다.
왜 안 내릴까?
최근에는 거품지표로 가장 각광을 받던 쉴러 교수의 CAPE가 회계관련상의 관행, 법률 변화등의 이유로 순익을 다르게 반영하기 때문에 it 거품때까지의 신통력을 상실했다는 얘기도 있고, 미국 기업의 순익에서 미국이외 지역의 순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상승해서 그렇다고도 하고, 워낙 거품은 특별한 이유없이 말도 안되게 커지는 것이 정상적이니 기다리면 뻥 터질 것이라고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전체 시장에는 거품이 없거나 크지 않지만, 일부 인터넷, 소셜 관련 기업, 테슬라 같은 신기술관련 기업, 바이오같은 인구구조 변화 관련 기업 등 초장기 추세 (secular trend)의 변화 관련 기업에만 거품이 존재한다고도 한다. 소위 합리적인 거품일 수도 있고, 그러면 거품은 경기가 완전히 침체로 돌아설 때까지는 유지될 것이라고도 한다.
이전의 거품을 새로운 거품으로 극복하는 것이 자본주의 장기싸이클의 본질이라고도 하고, 그것이 석학들이 주장했던 창조적 파괴, 파괴적 혁신 등의 다른 면이라고도 한다. 탐욕, 공포도 인간의 정상적, 일상적인 감정이라고 보면 아무리 극단적인 거품도 싸이클의 윗쪽을 특별히 지칭하는 것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고, 대국적으로 거품이라는 것이 존재한지 않는다는 파머같은 사람들의 주장도 납득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그런데 3자 입장에서야 거품을 가지고 신선놀음을 할 수 있지만, 베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더 실제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자산배분이 투자의 기본원칙이니 그냥 자산군마다 일정비율을 넣어두고 놀러다닐 수 있으면 행복하지만, 수익율을 깎아 먹을 가능성이 높은 것들을 빼야하는 사람도 있다. 좋기는 수익율을 높일 것들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지만, 그것은 더 힘든 일이다.
그래서 주식과 채권과 기타 자산을 서로 비교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
시기적으로 다를 수 있다면 지금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
채권 금리가 낮다. 자본주의 혹은 미국 역사에서 최저.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존재한다. 대공황 이후 가장 크다고.
G2 시대.
유럽, 일본의 사투.
이상은 secular trend와 관련이 높은 것들이다. 금융위기 시 동기화되었던 세계 각국의 경기 싸이클은 지금 국가별로 달라져서 금융위기 후 가장 먼저 회복한 중화권은 부동산거품붕괴, 성장둔화의 가능성을 앞에 두고 있고, 나머지 국가들은 미국, 유럽, 일본 순으로 회복하고 있다. 신흥국 간의 차이도 커져서 브릭스, 프론티어 등으로 묶는 것의 의미는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
내 눈에는 미국채가 아마존, 페이스북, 트위터보다 비싸다.
미국채에 비하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엄청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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