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4일 월요일

전세가격이 소비성향에 6개월 선행한다고, 그래서 소비성향이 개선된다고


비슷한 의견을 갖는 사람이 있는 것은 보통 좋은 일이다.
그런데 별 것 아닌 아이디어라도 자신의 것이 아니면, 처음 확인한 사람을 밝혀주면 좋다.

자료가 통계청, kb은행에 있다고 해서 전세가격이 소비성향에 6개월 선행한다는 것을 그냥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싼 월급받고 비싼 단말기에서 쏟아지는 데이타를 그냥 받아서 그리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리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혼자 유레카를 외치고 그것을 블로그에라도 떠들어야 속이 시원한 사람한테는 누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 누가 확인했는지 인용해주는 것만으로도 보상이 되고도 남는다.

물론 나보다 전에 확인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럼 그 출처라도 명기해주는 것이 상식이다.
나는 누구의 글 덕분에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명확히 밝혔다.
나는 이런 잡문에서도 그렇게 한다.


2015. 2. 17.
소비성향 vs 전세가격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2/vs.html


"집값이 가계부채에 선행하는 결정적인 요소라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그에 못지 않은 높은 관련성을 가지고 전세값이 소비성향에 약 6개월 선행한다.

과거의 관계가 유지되면 소비성향의 상승을 조만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가계부채때문에 떨면서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2015.3.3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3/03/0200000000AKR20150303022000008.HTML?input=1195m

"실제 전세가격 상승폭은 2014년 5월부터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시차를 두고 민간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가계 소비성향(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비중)에 2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선행하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2015.5.4


" 전세가격 상승률은 국내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에 2분기 가량 선행하는 패턴을 보인다. 전
세가격 상승률이 높아지면 소비성향은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 작년 2/4분기에 전년대비 7.6% 상승한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1/4분기에는 상승 폭이
4.0%에 그쳤다. 과거 경험을 감안하면 전세가격 상승폭 둔화가 향후 소비성향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저 2개의 글을 보고나서 찾아보니 관련된 논문이 한국은행에 있다.

전월세가격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 전세 및 월세 가격이 실질 기준 1%, 즉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p 추
가 상승하는 경우 가계소비가 장기적으로 각각 0.15%, 0.09%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
되었다."

멀쩡한 논문이고, 비슷한 얘기를 하지만 나랑 똑같은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혹시나 해서 구글 검색도 마저 해봤다.


위의 보고서가 네번째 나온다. 
naver에는 물론 안 나온다.

좋은 보고서라고 끄덕끄덕 하면서 열심히 읽기는 했다.
그냥 5개월 선행한다고 했으면 길게 불평 안하고 ㅅㅂ그러고 말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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