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8일 화요일

recovery V, U, L 20200428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전세계 경제가 2분기에 저점을 확인하고 3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럴려면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늦어도 3분기 초반까지 전염병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에서 중국이나 한국 수준으로 확진자나 사망자의 발생이 감소하려면 적어도 한 달 반 이상이 필요하다.
중국과 버금가는 인구대국, 경제대국이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믿을 수 없지만 경제 전문가들이 경기바닥의 시점을 이번에는 비슷하게 맞출 것이라고 가정하고 얼마나 내려가는 것이 현실적일지 보자.




빨간선은 실업률을 뒤집은 것이다.
녹색선은 gdp갭이다.
전년 동월비가 아니라 잠재gdp대비 비율을 표시한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1/gdp-gap.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5/gdp-gap-vs-unemployment.html 

이 관계는 70년동안 유지되었으니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보면, 실업률변화가 예측가능할 때 gdp의 변화를 예측하는 도구로 쓸 수 있다.
실업률은 4월, 5월을 지나면서 20%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대공황 시절의 25%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위의 화살표는 18%정도의 실업률을 표시한 것이다.






실업률 18%에 해당하는 gdp 갭은 -15%이고 녹색 점선 화살표로 표시했다.


gdp 갭이 단기간에 -15%로 감소한다면 실질gdp는 위 그림의 빨간 선처럼 감소한다.
금융위기 직후 수준의 gdp이니 약 10년을 되돌리는 셈이다.
허리케인같은 천재지변의 일시적 효과처럼 정말 한 두 분기만에 회복한다면 gdp감소폭은 더 적을 것이다.
또한 이전 추세선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반면에 현재의 잠재 gdp에서 15%가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 감소한다면 위 그림의 파란 선처럼 진행할 수 있다.
감소폭은 이전 침체보다 크지만 회복의 기울기를 이전의 회복기와 비슷하게 그려놓으니, 마치 나이키 상표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U자도, root 표시도 아니고 L자에 가깝다.
상상 속의 잠재gdp기준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급하게 감소하면 급하게 회복하고, 천천히 감소하면 천천히 회복하는 것에 정해진 규칙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지만, 이번 침체가 정말 전염병 하나로 인한 결과라면 V자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버블붕괴를 피하기 어려운 초장기 과열상황에서 전염병이 방아쇠를 당긴 것뿐이라면 V자 회복은 기대하면 안 된다.



나는 V자 회복 불가에 500원 건다.



댓글 10개:

  1. 저는 묻고 따불로
    실물경제를 대표하는 유가가
    마이너스를 찍는데 자산시장은 쭉오르고
    머니프린팅의 끝이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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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궁금합니다. 풀린 돈이 수요 감소를 일부 막겠지만, 공급의 감소도 막을 텐데 어느 쪽에 효과가 더 클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결과적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된다면 좋은 결말은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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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답글
    1. 언제쯤 올까요?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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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과거 침체기간을 고려하면 그 정도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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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늘 Bank of America CEO가 그러는데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은 2017년 가을 정도라고 하네요. 4월 이 지나면서 많이 안정이 됐다고. 실업율에 비해서 GDP 감소는 아직 덜 할것으로 예상되는 것 같아요.
    물론 긴급자금들을 투입한 덕인지, 지속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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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부 실업자는 오히려 소득이 증가했고, 그래서 실업을 부추기는 면도 있다고 하니, 정부연준 대응이 울트라슈퍼인 것은 맞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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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인위적으로 수요조작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트럼프가 연임한다면 임기전 후보시절 공약했던 미국내 인프라산업 1천조 투자는 아직 시작도 제대로 못한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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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 연준, 정부가 푸는 돈 중 소비, 소득과 직접 관련된 부분은 수요조작, 기업부채와 관련된 부분은 공급조작이라고 단순히 나눠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인프라 투자는 전염병 이후에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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