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요일

copper to gold ratio 구리금 비율 20240515

 




dr. copper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구리는 경기에 민감한 금속이다.
특히 제조업경기가 확장국면에 있을 때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위 그림의 파란 곡선은 대략 전세계의 경기싸이클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에 선행하는지 후행하는지는 판단이 쉽지 않지만, 원자재의 특성상 물가나 기름값처럼  경기에 후행한다고 보는 것이 좋다. 다만 뒤집어서 경기에 선행한다고 주장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
(이것이 과거 원자재지수의 변화율을 뒤집어서 한국의 경기선행지수에 포함시켰던 이유이다. 물론 한국수출이 원자재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요약하면 구리값은 경기에 민감한 지표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쓸만한 지표는 구리와 금의 비율이다.
지금은 과거형이다.
왜?
금값이 미쳤으니까.



그림: https://www.longtermtrends.net/copper-gold-ratio/


구리금 비율과 금리를 비교한 것이다.

2021년까지는 금리와 잘 맞고, 경기를 예측하는데도 좋아서 수정구슬처럼 쓰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구리값이 사상최고치를 돌파한다고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구리금비율이 바닥에 붙어있다.

중국포함 신흥국들이 국가, 국민 차원에서 금을 사재기 하면서 나타난 금값 상승이 구리값의 상승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언제든 금값이 정신을 차리면 자연스럽게 금리와의 관계를 회복할 것이다.

구리금 비율과 금리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주로 금값의 정상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단순한 예를 들자면

1) 구리값의 폭등

2) 금값의 폭락

3) 금리의 폭락.

당연히 이 세가지 방향의 조합이 현실적인 답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3번이겠지만, 세상일이 쉽게만 풀리지는 않으니 곤란한 방향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경기와 관련된 여러 지표와 가격들이 이전 시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하다보면 적어도 금융위기 시절 시작된 무제한의 양적완화까지는 돌아가게 된다.

나의 달러를 키우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 보관하기 쉽고, 감추기 쉽고, 도둑맞기 어려운 자산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더  중요해진 시기가 된 것을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요약

이전에 잘 맞던 지표들이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몇 년짜리 경기 순환이 아니라 한 세대 이상의 세상 변화를 감지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으니 꾸준히 지켜보자.


1) yield curve inversion vs unemployment rate y-y vs business cycle

2) oil vs dollar index

3) gold vs real rate

4) copper/gold vs interest rate

5) korea export vs ism 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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