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쉴러교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경제는 대공황 중간의 1937년과 비교할만 하다고 한다. 또한 미국 시장의 CAPE는 대공황, 2000년, 2007년 다음으로 높다고 한다. 시겔교수처럼 유명한 학자들이 미국 회계 제도의 변경으로 과거와의 비교가능성이 떨어져서 cape는 그닥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계산해도 높은 것은 사실이고, 조심해야 된다는 경고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많은 채권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의 국채 금리가 인류 역사상 (자본주의 역사가 아니라)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인플레이션이나 기타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해도 채권의 거품이 사상 유래없는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http://www.starcapital.de/research/stockmarketvaluation
우연히 발견한 위의 싸이트에서 여러 나라와 지역의 cape, per, pbr, psr, pcr, dy등을 계산한 표를 보았다. 8월말 기준이라고 한다.
cape로 국가별 주식시장을 비교해 본 적이 없어서 확인해 보았다.
그랬더니 예상하지 못했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결과를 얻었다.
cape는 per와 관련이 없다.
반면 cape는 pbr, psr과는 관련성이 매우 높다.
만약 cape가 10년 이상 장기수익율의 최적 지표라면, 쉽게 구할 수 있고 계산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적은 pbr, psr 또한 그러한 지표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국가별 장기수익율간의 관계를 후향적으로든 전향적으로든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pb | 0.736962091 |
ps | 0.681047179 |
pc | 0.665501029 |
pe | -0.067177054 |
그래프에 보이는 것처럼 CAPE와 PBR의 관련성은 매우 높고, R값도 0.74에 달한다.
10년치 순이익을 평균한 cape와 장기간의 이익이 누적된 자산가치를 반영하는 pbr이 비례하는 것은 당연하다.
cape와 per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은 금융위기를 반영하는 세계 경제의 변동때문일 수도 있고, 신흥국들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cape가 높게 나타나서 일 수도 있다. cape가 기본적으로 10년 이내의 경기 싸이클 고점과 저점을 포괄해서 장기적인 평균을 구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수십년간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경제(secular trends or growth)의 지표가 높게 나타나는 현상과 싸이클 상의 고점을 구분할 수 없다.
cape가 pbr과 관련성이 가장 높으니 먼저 pbr순으로 나열해 보았다.
한국, 중국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나라에 속한다.
인도네시아, 멕시코, 남아프리카, 인도와 같은 다른 신흥국과는 위치가 전혀 다르다.
또 일본도 저평가된 편이고, 싱가폴도 저평가된 편이다.
반면 대만은 고평가되어있다.
psr순으로 나열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 중국, 일본이 아래에 있다.
동북아 3개국에서 cape와 pbr, psr 사이에 괴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우연일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이나 중국의 90년대 이전 지표들은 신뢰도가 매우 떨어져서 과거를 비교하는 것은 크게 쓸모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
cape가 낮지 않으면서 pbr, psr이 낮은 세 나라가 10년 혹은 15년 후에 어떠한 장기 수익율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cape가 아니라 pbr, psr이 미래를 인도하는 지표로 밝혀지기를 꿈속에서도 기대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쉴러교수에 대한 존경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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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usinessinsider.com/robert-shiller-on-1937-parallels-2014-9
http://www.businessinsider.com/robert-shiller-cape-crash-but-2014-9
http://www.valuewalk.com/2014/09/government-bonds-bubble-deutsch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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