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클린턴: 47.5% vs 47.7%
부시 vs 고어: 47.9% vs 48.4%
트럼프의 지지율이 클린턴보다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제도의 특수성때문에 대통령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0년의 부시도 앨 고어보다 적었고 차이는 더 적었으니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뽑힌 부시도 재선에 성공해서 8년 임기를 누렸다.
문제는 차이가 적은 득표율보다 지역, 계층, 인종, 성, 나이에 따른 국가의 분열이다.
미국에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문제는 국론 통합 차원의 문제에 불과할 수 있지만, 지역적인 분열은 남북전쟁처럼 국가의 분열을 낳을 수 있다.
calexit 캘리포니아 독립이 내전없이 평화적으로 가능한지 현재로는 불확실한 점이 많지만, 지역적인 분열이 심화되면 영국의 스코틀랜드 독립투표처럼 현실화될 수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United_States_presidential_election,_2016
http://www.businessinsider.com/what-would-happen-if-calexit-happens-2016-11
http://www.zerohedge.com/news/2016-11-10/trumps-geographic-landslide
소위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쇠퇴한 공업도시의 지지율변화가 미국 대선의 변수였다고 하는 것은 진실의 일부에 불과하다.
서부와 동부지역,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다.
지지율로는 차이가 매우 적지만, 지역별 차이는 뚜렷하고 80%의 지역에서 트럼프가 우세했다고 한다.
이 지도를 브렉시트 결과와 비교해 본다.
브렉시트 vs 잔류: 51.89% vs 48.11%
런던과 일부 공업도시, 독립을 시도했던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브렉시트를 찬성했다.
잉글랜드만 보면 소수의 섬이 반대진영의 바다에 떠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이후 스코틀랜드가 영국잔류를 선택할지 유럽잔류를 선택할지는 알기 어렵다.
한국은?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선거 - 위키백과
박근혜 vs 문재인: 51.55% vs 48.02%
무당의 정신적 지배를 수십년동안 받고 있던 것으로 의심되는 공주마마를 지지한 지역도 수도와 전라도를 제외한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땅따먹기로 보면 적어도 트럼프만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지역적 분열 양상은 더욱 뚜렷하다.
트럼프 vs 클린턴: 47.5% vs 47.7%
브렉시트 vs 잔류: 51.89% vs 48.11%
박근혜 vs 문재인: 51.55% vs 48.02%
셋 다 득표수로는 만만치 않은 느낌이지만 면적으로는 비교를 불허한다.
넓은 지역에 낮은 밀도로 분포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는 것은 좁은 지역에 높은 밀도로 존재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는 것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들이 원하는 펀더멘탈의 변화를 가시화시키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 브렉시트, 트럼프의 행렬은 다른 나라에서 지속될 것이다.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는 있지만, 중세시대나 제국주의 시대의 땅따먹기와 다름없는 정치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고 있는 듯하다.
그 선두에 한국이 있다. 만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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