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이 꺾인 것은 yoy로는 오래전부터 명확하고, mdd는 이제 확실해졌고, ttm으로는 둔화가 보인다.
꼭지를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과거의 3년 반짜리 싸이클을 확실히 벗어난 것인지는 지금 판단하기 이르다.
24년 피크와 21년 피크와의 간격이 3년 정도로 좁기때문에 고점이 뾰죽한 형태가 아니라 평평한 형태로 25년 상반기까지 피를 말리면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침체가 없던 14년, 15년의 수출 급락은 전세계의 장기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고조되고, 선진국 대부분이 제로, 마이너스 금리를 보이던 인류 역사상 매우 특이한 시기의 정점이라서 지금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실제로 미국 침체/위기가 오는 경우 한국수출의 급락은 금융시장의 혼란이 발생하고 적어도 2-3개월은 지나야 확실해지는데, 미국침체가 아니었던 04년의 차이나쇼크나 11년의 유럽더블딥 시에는 금액기준으로 수출의 감소가 급격하지 않았다.
미국소비의 본격적인 감소가 나타나면 그 때는 모든 위험 신호가 불을 뿜을텐데 지금은 모든가능성을 고려하면서 반년정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반년 후에도 한국수출이 지지부진하게 횡보하고 있다면, 리스크 관리를 매우 빡빡하게 할 필요가 있다. 지금 그렇게 하고 반년 놀아도 기회비용같은 것은 크지 않을 것이다.
왜 이번 수출 고점을 특별히 조심해야 하나?
대한민국 수출 역사상 직전 고점을 넘지않고 수출이 꺾인 적이 없는데, 이번 고점은 이전 고점보다 10% 낮은 수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이것은 한국수출 장기하락의 시작일 수 있고 또한 이것은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한국경제의 장기 침체 혹은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요약
큰 일이 벌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한국 roe가 추세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이것은 자본 과다 문제라기 보다는 이익도 안 나오는 곳에 계속 재투자를 한 결과가 더 커보이네요. 자원 배분이 명백하게 오래 전부터 실패였던 셈이고 또 이것은 생각보다 자본 bps 구성의 질이 좋지 않을 수도 있고.
답글삭제roic가 coe에 훨씬 못 미치는 곳에 미친듯이 재투자.
전체 한국 주주들도 그런 곳에 돈을 쏟아 붓다보니 전부다 가난해지는 결과로.
수주가 없는데도 공장 많이 먼저 지어놓고 비싼 기계들 들이면 고객이 문을 두드릴 것이다.
운 좋으면 사업은 할수 있겠지만 운이 좋아야겠죠. 커다란 지진이 나거나 전쟁이 터지거나 코로나 같은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지나치게 경영진들이 사업을 벌이고 운에 기대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능력이 없어서 운에 기대는 듯한.
주주환원도 부족하고, 투자결정도 레밍처럼 하면서 roe를 떨어뜨리는 기업가치 훼손행위를 재벌들이 10여년 이상 꾸준히 해온 결과로 보입니다. 재벌 대기업들이 선두에 있지만, 중견, 중소기업들도 크게 나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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