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에 자전거 헬멧이 3개 놓여있다.
최근에 산 것들이다.
https://www.bikeseoul.com/main.do
따릉이라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공유 앱이 있다.
오다 가다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지만 관심이 전혀 없다가, 건강검진 후 운동하라는 얘기를 듣고 어떤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가 가입을 했다.
한 번에 1000원부터이고 한달 가입을 해도 7000원에 불과하니 분당같은데서 운영되고 있다는 자전거 앱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정기권으로 가입하면 시간 내에 반납하고 또 빌릴 수 있어서 사실상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기간을 6개월, 1년으로 늘리면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한다.
목이 아파서 서서 일하는 것이 무릎에는 악영향을 주는 듯하다.
걷기, 달리기는 무릎에 해롭고, 수영은 썩 좋아하지 않아서 집에서 가끔하는 맨손체조로는 운동량을 채우기에 충분하지 않다.
무엇보다 지루하다.
예전에 신문구독하면서 자전거를 들인 적이 있으나, 시내에서 타는 것이 무서워서 내내 세워두다가 언제 사라져버렸는지 기억도 없다.
자전거를 사 봐야 둘 곳도 없고, 남들처럼 아파트 구내에 녹쓸 때까지 세워두거나 복도, 계단에 두어서 민폐끼치는 것도 원하는 바는 아니다.
그런데 이사를 한 뒤로 집앞에 도림천이 지나고, 자전거길, 산책길이 잘 되어있다.
자전거를 탈 만한 조건과 이유가 갖추어졌으니 따릉이 한달 정기권을 둘이 끊고는 한 번 타봤다.
오래간만이어서 그런지 즐거웠다.
헬멧이 있으면 안전할 듯해서 두 개를 바로 주문하고 사용했다.
'당연히' 쿠팡에서 샀다.
부부용 커플 헬멧.
적당히 머리 사이즈, 얼굴 사이즈가 조절되고 쓸 만하다.
큰 애도 몇 번 자전거를 타보더니 흥미를 보여서 따릉이 6개월 정기권을 끊고 헬멧을 또 주문했다.
커플헬멧과 다르게 하려고 애한테는 다른 모델을 주문했다.
운동량이야 크지 않지만, 재미있게 운동해 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른다.
자전거타는 중에 사람을 피하려고 하다 크게 넘어져본 사람한테 들은 말이 있다.
바닥에 굴렀는데 헬멧이 깨져서 살았다고.
아니면 머리가 깨졌을지 모른다고.
사실 나는 집에 가족 숫자대로 방독면도 구비하고 있는 사람이니 자전거에 헬멧은 오버라는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
헬멧이 한번 바닥에 부딪히면 다시 쓸 수 없는 것이라 패션용, 선수용 아니면 저가 압축스티로폼 헬멧도 기능적으로는 다를 바 없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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