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이 코로나 관련 공식 통계의 발표횟수를 하루 한번으로 줄이면서 기준시점을 전일 24시로 바꾸었다.
이상한 질병관리본부 something bizzare 20200302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3/something-bizzare-20200302.html
중요한 시점에 기준을 바꾸면 숫자를 다루는 입장에서는 귀찮은 상황이 발생한다.
1) 공식통계의 기준시점이 바뀌면서 3월 2일자 통계는 하루가 아니라 반일치에 해당하기때문에 연속성이 사라지고, 실제보다 누적 확진자가 적게 보이는 착시가 지속된다.
(소숫점 날짜간격을 쓰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불편해서 삽질에 가깝다.)
2) 4시 기준의 비공식 통계는 24시간의 연속성이 유지되지만, 공식싸이트에 올라오지 않아서 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고 적당한 시기에 발표를 중단하면 자료의 가치가 사라진다.
시간이 충분히 지나가면 부서진 자료의 영향력이 적어지지만, 아래처럼 모델로 예측을 하려는 경우에는 당분간 오차가 커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정부의 코로나 대처에서 유일하게 칭찬받을 일이 질본이 방대한 자료를 하루에 두 번이나 상세하게 공개하는 것이었다.
그마저 환자수가 늘면서 질본이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은 이해할 수는 있지만, 기준시점을 바꾼 것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
중국이 우한에서 보여준 전염병과의 사투는 많은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달리 대처했으면 더 큰 희생자를 낳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결국 우한의 행보를 답안지 베끼듯이 따라하면서도 타이밍이 자꾸 늦어지고 있다.
왜 공식통계를 하루 한번 0시 기준으로 오전에 발표하는 것까지 중국을 따라하면서도 이리 어정쩡하게...
당일 0시 기준 모델.
3월 2일부터 기준시점을 당일 9시에서 당일 0시로 조정.
신규확진자 고점이 3일 전 지나서 내리막으로 접어들었다.
향후 공식자료.
당일 16시 기준 모델.
비공식 발표지만 간격 유지.
신규 확진자 고점 근처로 의심되나 적어도 이틀은 지나봐야 안다.
따로 보면 거기서 거기일 것 같은 두 개 모델의 결과를 겹쳐보면 차이가 적지 않다.
점선: 오전 기준 모델의 최대 확진자 8천명, 신규확진자 고점 3월 2일.
실선: 오후 기준 모델의 최대 확진자 만명, 신규확진자 고점 3월 3일.
사망자 모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정부가 마녀사냥에 정신팔지 않고 대구 상황에 대처했으면 덜 죽었을 것이고, 앞으로도 덜 죽을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covid-19-korea-logistic-model-20200221.html
대규모 발병의 초기 국면 비교 covid-19 korea model 20200222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covid-19-korea-model-20200222.html
대구 vs 우한 20200226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vs-20200226.html
대구 vs 한 달전 우한 20200229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vs-20200229.html
우한의 사투, 대구의 미래? wuhan 20200301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3/wuhan-20200301.html
한국의 치사율이 증가할 예정 covid-19 logistic model 20200301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3/covid-19-logistic-model-20200301.html
관련해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저들은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아무 것도 안 하기 20200226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20200226.html
전염병의 확산을 막고, 희생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국민들은 아무것도 안 하고, 정부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마스크 5장을 사기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면서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고, 정부는 대통령부터 신천지에게 책임을 돌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을 뿐 대구의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연령대별 코로나 치사율 비교 20200302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3/20200302.html
여전히 병상은 부족하고 감염자는 죽어나간다.
신천지를 잡기 위해 그들에 대한 검사에 시간과 돈과 인력을 쏟아 부으니 어떤 일이 생기나?
코로나가 못 죽이는 10대, 20대, 잘 안죽는 30대, 40대의 무증상, 경증 확진자가 전국에 2천5백명이 넘게 생겼고, 대구에도 2천명에 가까운 청장년들이 이미 10일 전부터 부족했던 음압병실을 채우고, 이후에는 일반병실을 다 채워왔다.
그 결과 1800병상이 대구에 부족하다.
병원 밖에서 대기하는 고위험군의 증증 환자는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폐렴악화로 죽을 수 있다.
80대의 치사율은 한국에서 7%가 넘는다.
서울시장이 신천지에 살인죄를 물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염병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신천지가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에게 물어야 한다.
건조하게 정리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된다.
요약
당분간 오후자료가 더 믿을만하다.
그래서 판단은 며칠 미룰 수밖에 없다.
사냥이 다 끝났으면 사망자 증가나 막아봐라. 이 개새들아......
제발 사람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길 함께 촉구합니다. 사람이 먼저라는 그들의 표어 그대로.
답글삭제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이 보여도 관심이 없는 자들한테 그런 표어라니, 그들에게는 국민이 다 같은 사람이 아닌가 보네요.
삭제참 괴상합니다. 이쯤 되면 대유행이 일어난걸 인정하고 발병자 증가는 피할수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아직도 초기단계에나 가능한 (정부가 파악한)확진자 전원 격리 전략이라니.
답글삭제뭐 그 이 사건은 신천지 때문이어야만 하고, 신천지에 감염자가 국소적으로 존재해야만 한다는 염원이 섞인 의도야 이해합니다만, 덕분에 병원 문턱도 못가보고 죽거나 영구적 장애를 얻는 사람이 수두룩하게 생길겁니다.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기는 커녕 총알 앞에서 내가 총알을 맞으면 안되는 이유를 일장연설 해대는 꼴이리리.
국민들이 대구지역 의료시스템 마비의 주범이 코로나도 아니고, 신천지도 아니고, 정부라는 것을 알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최근 논조의 변화가 언론에 조금씩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지지율도 정부의 적반하장격 태도도 달라지지 않네요.
삭제뭐 솔직히 집권당 자신의 업보도 있죠. 탈원전도 그렇고 메르스때도 그렇고 위기를 침소봉대하고 국가 기관의 발표 신뢰성을 헐뜯고 자신들의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이 집권 전략중 하나였습니다. 얘들은 이렇게 하면 되는데 안한다! 우리가 더 잘 할수 있다 이렇게 말이죠.
삭제그렇다보니 그때보다 더 큰 위기가 온 상황이니 확진자를 퇴원시키는 등 항복하는 것으로 보이는 스탠스를 취할수 있겠습니까. 어떻게든 범유행이 아니라고 우기며 옥쇄전략 하며 악쓰고, 남탓을 해야지요.
야당일때는 헐뜯어도 일 할줄 아는 사람들이 참고 막아줬지만, 너무 코드 맞는 자기 사람들만을 조직에 채워두니 누구도 땜빵을 못하죠. 팀원이 일을 망치면 팀장이 수습하고, 팀장이 망치면 상무가 수습하고...이런 체인이 있어야 되는데 모든 체인이 녹슬어버렸으니 사람들 희생시키는 수만 남은겁니다
하아... 공감입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