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초에 시작된 전세계 주식시장의 하락은 외환시장, 코인시장과도 동조화된 모습을 보였다.
6월 중순 시작된 금융시장의 훈풍은 주식, 채권, 외환, 코인 시장 등에서 무차별적 반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깡패처럼 떼로 몰려다니는 자산들의 움직임은 금융시장의 변동이 유동성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기대)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반등이 지속될 수 있을까?
어렵다고 본다.
이유는?
1) 일본, 중국을 제외한 대규모 경제에서 유통성의 축소가 대세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2) 중국, 유럽, 신흥국에서 은행, 기업, 가계의 부실화된 채권, 부채들이 지속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 탈탄소정책과 관련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있다.
4) 인플레이션이 단지 상품 혹은 원자재의 공급난때문만이 아니라 10여년 동안 풀리고, 판데믹이후 급증한 유동성때문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5) 임금보다 높게 상승한 주택가격, 물가에 대한 사회적인 저항이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면서 물가를 잡는 고통을 감수하거나, 물가상승에 기여하는 임금상승을 용인해야 하는 양립할 수 없는 선택의 상황에 많은 정부들이 몰리고 있다.
6) 과거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던 시기의 고용없는 성장에서 성장없는 고용붐의 시기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미국조차도 고용시장의 포화를 시사하는 증거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최소 22년 4분기까지는 많은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고, 많은 나라의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고, 무역이 감소하고, 각국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후진국에서 국가부도, 시위, 폭동, 정권 교체가 나타나고, 판데믹이 여전히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서비스 소비도 제한적일 것이다.
더구나 현재나 가까운 미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물가로 인해 유동성 축소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다.
조금 먼 미래는 가까운 미래의 인간들의 대응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인플레이션이 23년까지 획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오히려 고통 회피를 위한 단기적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온존시키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요약
위험이 커지고 있다.
다시 돈을 풀어서 위험을 막으려 하면 위험은 더 커질 것이다.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초엔 다시 돈을 풀거나 적어도 더 조이진 않기를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것 같습니다. 정치인들은 그에 부응하고 싶어할텐데 연준도 그리할지 걱정되네요.
답글삭제만약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4% 아래로 획기적으로 낮아진다면 모르지만 아무래도 가능성이 낮겠지요.
삭제얼마 전 BofA가 금리전망을 꽤 내리면서 조금씩 올라갈 실업률과 Core PCE가 4% 아래로 꺾어지는 그림을 보여주더군요. 근래 몇 주 랠리도 그런 분위기를 꽤 반영한 것 같고요. 지난번 파월의 헤드라인 CPI 목표와는 너무 갭이 큰 기준이라 시장의 컨센이란 건 그냥 월가 일선들 입맛일 뿐인듯싶었습니다.
삭제조심해야 할 위험은 확정적인 침체도 있지만 그런 시장의 센티먼트를 극복해낼 Fed의 의지나 능력도 큰 것 같습니다.
연준의 피벗이 시장의 기대대로 이뤄진다면 정말 70년대식의 질질 끄는 인플레를 감당해야 할수도 있을테고요.
실질수익률이 마이너스는 안나게 따라갈 수 있어야 할텐데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달러와 금으로 방어는 해두고 있습니다만 적어도 금은 그때와 다른 취급을 당하는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의 헷지 기능은 너무 까마득하게 느껴지고요.
이제라도 에너지 쪽 계속 늘리시던 버핏옹의 길을 따라야하는건지...
70년대와 비교하면 에너지강세는 같지만 금약세/달러강세로 역전된 것은 차이가 나네요. 역사가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나 봅니다.
삭제안녕하세요. 한번 불이 붙으면 정말 끄기 힘들거 같네요.
답글삭제한쪽에서는 허리띠를 졸라 메는데 다른 곳에서는 아에 내놓고 풀고 있는 경우도 많으니....... 그렇다고 약한 고리들이 터지게 방치해야하냐하고 반문하면 또 마땅한 답을 찾기도 쉽지않고
저도 마찬가지임니다만,
과실을 같이 나누는 것은 그나마 가능하지만, 고통을 나누자면 "왜 내가"라고 할 것이 뻔하니.......
오늘도 기름값 싼곳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돈을 제한적으로라도 풀어야 한다면, 나한테 많이 풀고, 허리띠는 니가 조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은 어디서나 비슷할테니 갈등이 생기기 쉽겠지요. 이것도 사회적 비용으로 지불되어야 할테구요. 전 세계가 동시에 소비를 5%만 줄이면 몇개월 만에 간단히(?) 해결될텐데... 뭘 많이 해도 아무것도 안 해도 시간이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습니다.
삭제이런느낌
답글삭제"렌트비가 얼마나 올랐는지아니? 가솔린이 5불이라는게 말이되? 러시아를 저대로 두다니 대체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니거야? 여름이아니고 지옥이다 지옥.......이러다 정말 내일 망하는거 아님........... "
"아참, 다음주 나 휴간데 보름간 스페인 다녀올거야 에어비앤비나 호텔비나 비슷해서 그냥 호텔 예약했다"
대충 이런느낌
언론사에서 이런괴리를 조사할정도로 혼란의 시대인가 봄니다
듀프레인님 설명대로 그렇게 긴시간 그 많은 유동성이 넘쳐났는데, 몇번의 덜컹거림정도로 넘어갈수 있다는 것은 그냥 상식으로도 말이 안되고, 제가 상대적으로 편한지역에 살고 있다 보니 어려움을 덜 느끼거일 수도 있고, 사실은 아직 시작도 안한 거일 수도 있고요
어렵네요
전문가들이 말로 시장심리를 조작하는 것을 포기하고 앞으로 나올 데이타를 보고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미뤄 놓은 상황이라 좋게 보면 시간을 번 것이고, 나쁘게 보면 화를 방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반년에서 일년은 안전 제일 모드로 버티는 것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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