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일 토요일

crisis of what ? - korea export 20221001

 

전세계는 위기를 통과하고 있지만, 한국은 전원일기를 찍고 있다.

대부분 한가하고 여유있게 보이고, 호강에 겨워 배를 두드리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수출 자료를 업데이트 해보니 한국도 위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나만 빼고 다들 잘 대비하고 있는 모양이다.






수출, 수입, 무역수지를 12개월 합계로 보면 수출은 고점을 지나고 있고 수입은 아직 증가세라서 무역수지는 하락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시절의 적자규모는 이미 뛰어넘었고, 계절적으로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연초까지 적자가 확대되면 23년 1분기에 12개월 누적으로 초현실적인 값을 보여줄 것이다.

그 때까지 금융시장의 상황도 개선되기 어렵다.

23년 2분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그 때 가서 다시 판단해 보자.



한국 수출이 세계 경기의 카나리아라고 불리는 데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의 무역수지 상황이 이 모양인 것은 한국뿐 아니라 무역의존도가 높고, 에너지/식량 등의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들과 다르지 않다.

독일, 일본, 대만처럼 한국과 경쟁하면서 여러모로 비교되는 나라들은 대개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가계나 기업의 부채가 급증했다면 더 위험하고 포퓰리즘 정부가 돈 풀기를 지속해왔거나 지속불가능한 에너지 정책에 목을 메달았다면 더 위험하다. 독일, 한국의 부동산 급등, 탈원전 정책이 닮은 꼴이다. 대만, 일본은 탈원전을 진작에 포기해서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 부채가 기왕에 초현실적으로 높았던 일본은 여전히 양적 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최근 외환시장 개입도 양적완화는 변함없이 유지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보인다. 성공한다면 박수칠 수도 있다. 실패한다면 영국처럼 이틀 사이 환율이 10% 튀는 일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보다 심한 변동성이 발생할 수도 있고, 일본이 깔끔하게 망하는 것인지는 그 때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일본, 중국에 변고가 발생할 때 한국에 낙진이 안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수출과 수입의 차액으로 무역수지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수출/수입의 비율을 보면 통화가치의 비율인 환율과의 비교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말보다는 위 그림에서 바로 알 수 있다.


1) 수출/수입 비율이 금융위기 시절을 넘어서 외환위기 시절 수준에 도달했다.

2) 환율 레벨이 위환위기는 고사하고 금융위기 시절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3) 환율 상승 속도가 과거의 클라이막스에 못 미친다.

4) 수출/수입 비율과 환율의 괴리율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5) 이런 상황이 급속히 진행된 것은 22년 이후이다.



이런 관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설은?

1) 위기가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이다.

2) 위기의 강도가 외환위기, 금융위기와 비교해도 작지 않다.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하는 방증으로는?

미국을 제외한 유럽, 영국, 일본, 중국의 외환 혹은 채권 시장 개입이 나타났다.

공조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발생해서 공조에 준하는 효과를 일시적으로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위기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면 벌써 적당한 이름을 붙이고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기축통화국의 협력이 나타나고 있을 것이다. 아직은 언론에서 확인할 수 없다.

2008년 전후의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고 불리기도 한다. 많은 원인과 주체가 위기를 만드는데 기여했지만,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원인이 미국 부동산 시장의 한가지 관행이었다는데 다수가 동의하니 저렇게 불릴 것이다.

최근에 벌어지는 전세계적인 물가급등의 이유가 유럽을 선두로 30년간 지속된 탈탄소 정책의 급속한 확장때문이고 최근의 esg, 탈원전, 탈석탄 붐도 연장선에 있고, 그래서 21년부터 가스/전기값이 수십배 폭등했다는데 합의를 본다면 어떤 위기로 불리게 될까? 


그린에너지 위기, 탈탄소 위기, esg 위기

툰베리 위기 (상징적이지만 세계가 미쳐돌아가는 시절임을 시의적절하게 반영했다는 점에서  노벨상 단골 후보의 이름도 가능할 듯)

에너지 위기/쇼크, 가스 쇼크, 전력 쇼크

유럽 가스 위기

미국 물가 위기, 미국 연준 위기, 미국 (기준) 금리 위기, 미국 긴축 위기

강달러 위기, 킹달러 위기

everything bubble crisis


만약 어떤 금융 회사가 큰 소리를 내며 무너진다면 금융위기를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부르기도 하는 것처럼 고유명사가 붙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빨리 크게 망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에 비가역적인 충격을 줄만한 회사가 뭐가 있을까?

반드시 금융회사가 아니라 부동산 회사거나 에너지/전기 회사라고 해도 상관없다.


미국, 유럽의 상업은행, 투자은행, 보험회사는 기본적으로 포함.

영국에서 며칠 전 문제가 되었던 연기금도 레버리지 파생상품을 취급하면 예외가 아니다.

중국, 홍콩의 대형 부동산 회사도 가능성이 있다.

이미 부도가 나서 국유화되고 있다는 유럽 일본의 전기 회사는 사이즈가 크지 않은 모양이니 통과.

한전 등 한국 회사 혹은 기관의 이름이 붙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요약

이름 모를 위기는 진행형




2022년 9월 30일 금요일

환율 개입 intervention 20220930


https://stooq.com/q/?s=usdjpy&c=10d&t=l&a=lg&b=1&r=usdeur+usdgbp+usdkrw+usdcny+usdtwd

10일 동안의 기록. 달러 vs 엔 유로 파운드 원 위안 타이완달러.


일본(파랑)이 환율 시장 개입의 선빵을 날렸다. 초강력 펀치의 효과로 여전히 1등.

영국(초록)이 채권 시장에 개입했고 당분간 무제한 매입이다. 효과는 초강력. 이제는 뒤에서 2등.

중국(하늘)이 환율 시장에 개입한(혹은 개입할) 것으로 알려졌고 무난한 효과.


반에서 3놈이 대놓고 속임수를 써서 성적이 좋아졌다.

어어하는 사이 한국이 꼴찌가 되었다.

펀데멘탈을 믿고 버틸 것인가? 아니면 동참할 것인가?

달러를 소진할 것인가? qe를 계속할 것인가?


꼴등부터 군대에 끌려가는 시절에는 최선이 무엇인지 판단을 잘 해야 한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생존이 최우선이다. 체면은 다음 문제.

어려운 시기라서 도시락은 효과가 없지만, 미사일을 쏘면 효과가 있다. 

단기적으로라도 시장 안정의 효과, 리스크 관리할 시간을 벌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양적완화는 전부 함께 했는데, 긴축은 오직 미국만 가능하다면 킹달러를 조기에 끝내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달러를 추앙하자.



요약

신기하게도 저게 먹힌다.




슈퍼싸이클의 추억 memory of supercyle 20220930

 


지난 분기 실적은 마이크론의 가이던스에 미달했고, 침체 국면에서는 반복될 수 있다.

다시 업황의 고점이 나타나는 것은 25년 이후가 될 것이다.


그러나 메모리의 슈퍼싸이클이 반복된다면 매출은 22년의 고점을 20년 이상 넘지 않을 것이다.

삼전 생각 2 - 슈퍼싸이클 고점 신호 20220925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9/2-20220925.html


재고조정하고 capex줄이면 23년 정도에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중론인 듯하다.

그러나 업황회복은 공급뿐 아니라 수요에도 영향을 받으니 공급자들의 노력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메모리 업체의 손익분기 매출 추정 20220502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20220502.html


매출이 분기 고점 대비 30% - 50% 하락하면 고정비용이 큰 메모리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0%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을 고점대비 50%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보면서도 opm은 5%정도로 전망하는 듯하다. 

한국의 업체들이 이보다 잘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오히려 마이크론이 자신들의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의 두 업체들이 마이크론보다 기술적으로 앞서 있던 10년 전에는 낮은 원가로 치킨게임에서 유리한 조건에 있었지만, 향후에도 가능할지 이번 싸이클 바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good luck.



요약

슈퍼싸이클은 추억으로.



2022년 9월 29일 목요일

peak oil, but not peak gas 20220929

 

아래는 기름에 대한 뇌피셜이다.



지금 인류가 peak oil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하기 어렵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여러가지 현상이 관찰되겠지만, 감소의 과정이 눈에 보이게 진행되기보다는 수십년에 걸쳐서 천천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영향이 소비와 투자에 어떻게 나타날지 실감하는 것이나, 예측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상식말고는 예측에 이용할 수단이 별로 없는데 그 상식이 사람마다 매우 다양한 것이라서 미래에 대한 그림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거기에 10년 후의 미래를 보는지 50년 후의 미래를 보는지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보통 단기 예측이 장기 예측보다 쉽다고 하지만 반대인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인구구조의 변화에 대한 것이다. 인구 고점의 정확한 시점이나 하락속도를 맞추기는 어렵고 5년 후의 예측은 어렵지만 50년 후의 예측은 쉽다. 5년 후의 인구 숫자 예측이 50년 후의 인구 숫자 예측보다 높은 정확도를 갖는 것과는 다른 얘기이다. 50년 후에 인구가 100만이 줄지 500만이 줄지 몰라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노인 인구비중이 급증하고 청년 이하 비중이 급감하는 것은 의심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5년 후에 한국소멸은 모르지만 50년 후에 한국소멸은 더 확실해진다는 것이다.


기름 수요에 대한 예측과 기름 투자에 대한 예측을 함께 고려하면 기름 값에 대한 예측을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름 수요는 벼랑 끝에서 전방으로 돌멩이를 던진 것처럼 포물선을 그리면서 감소하는 것으로 퉁치자. 떨어지는 위치는 지금부터 100년 후.

기름 투자는 수요와 가격에 대한 전망치에서 손익을 계산할 수 있으면 가능할 것이다.

기름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다면 여전히 -40불에서 150불 사이를 움직일 것이고, 좁게 보면 많은 유전들의 손익분기점이 밀집되어 있는 20-70불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다. 더 좁히면 40-50불 정도가 될 것이다.


원가가 40불 아래라면 그 유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70불 이상이고 개발, 투자에 오래 걸리는 프로젝트라면 기름값만 보고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부산물이 중요하거나 정치적인 이유가 있거나 하는 다른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기름 개발 원가, 기름값이 모두 상승할 수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가스, 석탄의 가격이 기름 대비 상대적으로 4-5배 높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발전원으로서의 기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높다.


결국 현재의 기름값 80불은 원가가 70-100불(몇년 전)이라는 심해 유전을 개발하기에는 어려운 가격일 것이다. 만약 가스 가격이 10년 이상 높게 유지된다는 전망이 가능하다면?

미국 셰일 오일 원가는 몇년 전에는 40-50불에서 20-30불까지 넓게 분포했었다. 그러나 물가상승. 환경비용. 규제비용 등으로 올라갔을 것이다.


영국 셰일 개발, 북해 유전 개발에 대한 얘기가 있지만 기름이 아니라 가스 가격때문이다.

친환경 어쩌구 하는 배부른 소리에서는 힘이 빠졌다. 그래도 러시아에 잡힌 멱살을 풀려면 소홀히 할 수도 없다.

가스가 앞으로 20-30년 이상 기름값 70-80불에 해당하는 수준보다 몇 배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위험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개발을 시도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 2-3년이 아니라 20-30년 이상 가스값이 높게 유지될까?

기왕에도 유럽, 아시아의 가스값이 미국보다 2-3배 높았고, 이제는 미국에서 유럽, 아시아로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상당히 갖춰진 상황인데도.


나의 상상으로는 투자가 실제로 집행되는 시기가 지나자마자 가스가격은 19년 이전의 가격에서 2-3배 정도의 가격으로 내려올 수 있다. 지금 개발을 시작하는 가스가 나오기 시작하면 더 내려올 수 있다.

그렇다고 19년 이전의 가격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기름값도 90년대처럼 20불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으니 말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9/alt-history-of-oil-dollar-20220928.html

기름값의 움직임이 과거와 다르다.

하나는 다른 에너지원보다 싸게 움직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달러와의 대칭성이 깨진 것이다.

대체 역사를 상상해봐도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아직은 어렵다.

미국물가보다 유럽물가가 높고 빠르게 올라가는 것이 당장의 문제이고 기름이 아니라 가스가 핵심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해결책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영국, 독일이 본격적으로 망하기 전에 적당한 수단을 찾을지 알 수 없다.

유럽이 합심해서 러시아의 주리를 틀어서 가스를 뺏어올 방법도 물리적으로 사라졌으니 당분간 대책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기름과 가스와의 차이점에 peak oil의 시기에 들어섰다는 점이 있고, 이것이 어디서 많이 나는지 환경 오염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보다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요약

기름 수요는 피크를 지났다는데, 가스는 모르겠다





제 2의 영국, 터키 조건 20220929


-1) 금융위기 이후, 판데믹 이후 양적완화 

0) 부동산, 주식, 채권 가격 무한 상승, 레버리지 과다


1) 물가 상승 진행

2) 해당 국가 중앙은행이 긴축속도가 미국에 많이 뒤쳐지거나 완화

3) 해당 국가 정부가 침체를 이유로 긴축이나 아니라 경기 부양책 발표

4) 국채 발행 증가 혹은 예정 = 채권 가격 하락 예정 = 금리 상승 예정

5) 정부, 중앙은행, 통화에 대한 신뢰 저하


6) 해당 국채, 통화 매도

7) 채권가격 하락(금리상승), 통화가치 하락 

8) 6, 7의 반복


9) 채권, 환율 관련 파생 상품 (레버리지 10배에서 100배) 손실 증가

10) 마진 콜 발생

11) 안전자산 (채권) 매도 후 마진 콜 증거금 납입

12) 9, 10, 11의 반복. death spiral


13) 중앙은행의 채권 매수. death spiral 차단 목적

14) 채권 가격 단기 안정, 장기 양적 완화 지속 (= 인플레이션 유발) 채권 가격 하락

15) 13, 14의 반복


6, 7, 8은 정상적인 채권 매도

9, 10, 11, 12는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채권 매도

13, 14, 15는 위기 방어를 위한 채권 매수


단기적으로 직접 금리를 올리는 조작이거나,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서 금리를 올리는 조작이 될 수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나라들이 위의 조건에 일부라도 부합할 수 있다.

영국 파운드와 채권의 패닉에서는 연금, 보험의 파생상품이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고, 진화를 위해 중앙은행이 개입한 것을 드러났다.

장기 채권이나 이에 상응하는 파생 포지션을 보유한 경우 올해 진행된 금리상승으로 인해 금융회사의 자산가치가 단기간에 30-40% 감소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만약 부채의 가치도 함께 감소한 것이 아니라면 마진 콜에 따른 단기간의 유동성 위기 이후 대차대조표 상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미국이 긴축 포지션을 유지하는 동안 달라지지 않는다.

미국 집값 하락이 드디어 확인되었다고 하니 향후 1년반 후부터 미국 렌트 가격, 핵심 물가지수가 감소할 가능성 보이는데, 이것이 2024년 초이다.

넉넉하게 2023년 말이 금리(기준금리 또는 장기금리)의 고점이라고 본다면 그 때까지 장기채를 보유한 모든 금융회사 (은행, 보험, 증권, 연금...)에서는 영국에서 발생했던 death spiral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은행, 정부가 개입하면 인플레이션은 연장될 것이다.

이제야 70년대의 인플레이션이 왜 막기 힘들었는지 조금씩 실감이 된다.



영국이 먼저 시범을 보여줘서 다행이다.




요약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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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영란은행, 국채시장 안정을 위한 ‘무제한 국채매입’ 발표

국제금융센터의 브리핑. 좋다.




2022년 9월 28일 수요일

신용잔고, 펀더멘탈의 변화 20220928





평균회귀 - 신용잔고 20220622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6/20220622.html


3개월이 지났고, 지수는 당시의 저점보다 조금 내려왔다.

그러나 신용잔고는 당시의 저점보다 오히려 조금 증가했다.


문제는 현재와 비교하면 3개월 전에는  전세계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의심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4.5%를 넘어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이고, 영국은 imf 원조를 받아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유럽의 침체는 기정 사실이고, 중국은 그들이 퍼뜨린 폐렴에 발목을 잡혀서 벗어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1) 한전이 올해에만 30-40조의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2)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메모리 업황 하락이 시작된 것이 명확해졌다. 반도체 매출이 30% 이상 감소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고,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연환산 30조 이상 감소할 수 있다.

3) 부동산 관련 대출, 코로나 관련 대출이 금융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얼마나 부실화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코로나 관련대출만 130조 이상이다.


3개월 동안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줄이는 것에만 전념했어도 시장에 잠재된 리스크는 감소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이고, 좋은 결말을 기대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https://www.khan.co.kr/economy/finance/article/202209281322001

다만 정부가 드디어 증시안정펀드 등을 준비한다고 한다.

장기간 투자가능한 자금이 천천히 들어온다면 일부 업종의 비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피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더욱 엄혹해졌고, 레버리지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회복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요약

레버리지는 생존 확률을 낮춘다.




alt history of oil - dollar 20220928

 


기름과 달러의 실제 역사이다.
2000년 이후 20년 이상 대칭적으로, 거울상으로, 반비례해서, 역행해서 움직였다.
그러나 2021년 중반 이후 1년 동안 달러와 오일의 가치가 함께 상승하는 시기가 나타났다.
최근 다시 반비례하고 있으니 상황을 이해하기는 쉬워졌다.


왜 작년부터 1년 동안 달러와 기름이 동행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기 전에 확인할 것은 90년대 이전에는 달러와 오일의 관계가 2000년대 이후처럼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중동의 석유를 서구의 몇 개 기업이 좌지우지하거나, 중동국가들이 유전을 국유화해서 opec를 통해 오일 가격 담합을 하거나, 미국이 이라크를 초토화해서 중동 유전에 대한 물리적인 힘의 우위를 차지하거나 하는 것과 오일-달러 반비례 관계를 관련지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페트로달러"가 기름이 지배하는 세상의 기축통화라서 기름가격이 자동적으로 달러에 반비례한다는 식으로 엮는 것은 근거가 없다.


단순한 설명은 전세계에 기름 수요가 증가할 때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어느 지역이나 국가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면 에너지 석유화학 수요가 증가하고 달러 대비 지역 통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그러면 기름값이 하락하고 달러가 상승하는 시기에 경기 침체와 더불어 안전자산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자연스럽다. 달러보다 선호되는 안전자산이 금이거나 엔화라면 그것이 달러보다 강세인 것도 자연스럽다 (금융위기 전후에). 


그런 점에서 최근의 기름-달러 동행은 일단 부자연스럽다.
그래서 이유를 생각해보기 전에 눈에 거스르지 않는 그림을 그려본다.




판데믹 직후부터 최근까지의 기름값을 살짝 바꾸어서 기름과 달러의 대체 역사를 만들었다.

한 눈에 20여년 간의 대칭성이 잘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공적으로 만든 그림이지만, 현실보다 자연스럽다.



아래는 이 가상 현실을 보며 떠 오른 생각이다.

1) 지금은 2008년, 2014-15년, 2020년의 유가 급락기와 비슷하다.

2) 3번의 유가 급락기는 두 번의 침체/위기상황과 한 번의 제조업침체/디플레이션과 겹친다.

3) 미국의 원자재 인플레이션은 이미 피크를 지났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가스, 석탄, 전력 가격의 수십배 상승으로 인한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에 대한 악영향은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국면이다. 한전의 30조 적자에 대한 해결책도 안 보이기는 마찬가지.

5) 가스/석탄 가격과 기름 가격의 괴리가 5배 이상 크게 유지되는 것에는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설명을 뛰어넘는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다.

6) 2020년 4월에 -43달러를 기록했던 기름 선물 가격의 후유증, 코로나 전성기의 외부활동 억제 대비 방구석 전기사용 증가, 미국 물가에 미치는 가솔린 가격의 중요성, 미미한 전세계 디젤(석유 아무거나)발전 비중... 더 떠오르는 것도 없다.  

7)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번에도 아무 상관이 없다. 가스와 석유의 괴리는 시기적으로 전쟁에 한참 앞서고 기름값은 전쟁 직후 일시적 변동 이후 다시 전쟁 이전으로 회귀했다.

8) 기름이 엔진 연료로 뿐 아니라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원료로서의 역할까지 피크 아웃한 것은 아닌지도 의심스럽다.

9) 유가에 대한 뇌피셜을 요약하면 2021년부터 유럽에서 극심해진 가스/석탄/전기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석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보다는(풍선효과는 없었다) 쓸모가 적어진 석유에 대한 비용마저도 가격이 수십배 상승한 가스/석탄/전기에 쓰게 된 것일 수도 있다.

10) 미국 물가의 변동은 더 심할 수 있다. core에는 영향이 적지만 headline은 빨리 내려올 수도 있다. 

11) 당분간 침체는 기름 가격으로, 인플레이션은 임금(고용)으로 추적하는 것이 적당할 수 있다. 원래 인플레이션은 기름 가격으로, 침체는 임금(고용)으로 파악하는 것이었지만 어쩔 수 없다.



가상 현실에 대한 위의 언급은 그저 상상에 불과한 것이고 중요한 것은 현재와 단기 미래에 대한 전망이 원래의 그림보다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요약

기름값을 조작하니 미래가 보이는 착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