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월 수출, 수입, 무역수지가 발표되었다.
계절적인 요인과 설날이 1월이었다는 점으로 인해 노이즈가 커졌다.
그러나 수출이 장기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고, 수입은 상대적으로 감소폭과 기간이 적어서 무역수지가 누적으로 역사상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수출입 무역수지의 원자료, 전년동월비, 12개월 누적, mdd는 저 아래 보였다. 요약하면 일정기간 암울하다는 것이다.
여러 그림 중 한국경제의 단기 미래를 점치기에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이는 것을 꼽는다면 수입 최대하락율 (import mdd %)이다. 따로 살펴본다.
현재는 고점에서 16% 하락한 지점에 있다.
과거의 침체/위기와 비교하기 위해 참고선을 표시했다.
이미 수입감소는 노이즈 레벨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입이 향후에 더 감소할 것인가?
원자재 가격 하락, 에너지와 전력 소비 감소, 수출감소로 인한 수입물량 감소 등이 가능성을 높인다.
수입이 향후에 더 감소해야 할 것인가?
수출이 증가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수입이 감소하지 않으면 무역적자가 누적되면서 외환보유고의 유의미한 감소가 나타나고, 한국경제에 부동산, 가계부채 등의 내부적인 요인으로 위기가 발생할 경우 크게 증폭될 수 있다.
요약하면 향후 수입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자연스럽게 감소하지 않으면 여러 경제 주체의 인위적이고 고통스러운 감소 노력이 필요해지게 된다.
위 그림에서 수입 감소폭이 20%를 넘는 경우는 외환위기, it버블붕괴, 금융위기, 제조업침체/디플레이션, 판데믹 전후이다.
두 번의 위기에서는 -45%까지 내려가고, 세번의 침체/둔화에서는 -25%까지 내려간다.
저점까지는 반년(98년, 09년)에서 1년 전후(02년, 16년, 20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다시 현재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1년 반에서 2년이 필요하다.
수입이 급락하면 하락폭이 크지만 빠르게 지나가고, 서서히 감소하면 하락폭은 적지만 오래 걸린다.
수출이나 무역수지를 보면 언제라도 회복이 시작될 것처럼 보이지만, 수입을 들여다 보면 경기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같은 느낌이 든다. 몇 가지의 핵심지표로 판단하기에는 세상이 복잡해지는 모양이다.
요약
세상의 변화가 예상보다, 보기보다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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