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일 금요일

micron guidance 20220701

 




마이크론 실적이 발표되었다.

며칠 후에 한국 메모리 업체의 실적이 발표되면 2분기의 상대적 비교가 가능해질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이크론의 가이던스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10/peak-out-or-not-micron-guidance-vs.html


아마도 오늘부터 반도체업종 애널과 전략가 이코노미스트라는 직함을 가진 이들이 몇개월 미뤄왔던 숙제를 하게 될 것이다.

운이 좋으면 4분기에 매출의 바닥이 확인될 수 있다.

기왕에 나온 2분기가 아니라 3분기와 4분기까지 현실적으로 조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3개월 후 6개월 후에 실적을 따라 전망을 후행적으로 조정하게 될 것이다.

싸이클 산업의 역사를 미래 예측에 고려하지 않으면 그 예측의 가치는 낮다.



마이크론은 한국 업체들처럼 capex를 공격적으로 하지 않아서 매출액 감소 대비 영업이익의 감소가 향후에도 적게 나올 것이다.

반면 매출 감소시 고정비가 높은 한국 업체의 영업이익은 더 크게 감소하게 된다.



반도체 장비 - 역시 어둡다 asml, amat, lrcx, klac 20220627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6/asml-amat-lrcx-klac-20220627.html

반도체의 미래 - 어둡다 20220625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6/20220625.html

반도체 장비 싸이클 - 5만전자의 미래 20220618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6/5-20220618.html

메모리 업체의 손익분기 매출 추정 20220502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20220502.html

korea export - 반도체 싸이클의 하락 초입 20220501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korea-export-20220501.html




이유없는 하락이 정말 이유가 없었는지, 과도한 하락이 정말 과도했는지 검증이 시작된다.

반도체를 시작으로 많은 산업, 기업에서 비슷한 검증이 하반기 내내 진행될 것이다.

한국 수출, 한국 경제에도 천천히 그러나 다이나믹하게 반영될 것이다.



요약

숙제 안 한 사람?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유럽 중국은 친환경에 진심 eu china - green energy 20220630



오일 쇼크의 충격은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일본은 1차 쇼크의 큰 충격 이후 2차 쇼크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했다.

독일은 처음부터 강력한 대응으로 물가 충격이 적었다.

영국은 1차, 2차 쇼크에서 영국병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미국은 이차 충격이 더 커서 더블 딥을 겪고 회복되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일본, 독일, 영국, 미국

 

70년대 오일 쇼크를 넘기고 나서 생긴 변화는?

북해 유전이 개발되었고

원전이 확산되고 자리를 잡았고

일본과 독일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미국의 견제를 받게 되었고

미국과 영국의 노조가 물가를 잡기 위해 무너져야 했고,

소련이 무너지면서 많은 나라가 독립하고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 체제에 편입되었다.


1

석유값이 비싸니 모든 나라들이 자신들의 유전을 갖기를 원했고 영국, 노르웨이 등은 북해 유전 개발로 기회를 잡았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4/09/north-sea.html

북해의 오일 필드를 둘러싼 국가는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가 있고 이 중 스코틀랜드, 노르웨이는 큰 혜택을 입었다.


2

미국에서 원전의 개발은 오일 쇼크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었고, 건설허가는 60년대 후반에 피크를 기록했만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은 74년부터이다. 그러나 79년의 스리마일 섬 사고로 인해 추가적인 원전 허가가 난 적이 없다. (17년 기준이고, 현재는 2기의 원전 건설이 고통스럽게 진행 중이라고)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09/permit-vs-operation.html


오일 쇼크가 원전 산업에 미친 영향만큼 스리마일섬의 사고도 원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4/07/japan-nuclear-restart.html

일본은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도 핵발전소를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대만도 폐지 입장을 일찌감치 번복했고, 중국은 황해 근처의 엄청난 규모로 추가하고 있다고 하고, 한국은 정권이 바뀌면서 입장이 바뀌고 있다.

21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유럽의 에너지 대란이 독일의 핵발전소에 대한 입장을 영원히 바꿀지 두고 볼 일이다.


3

독일과 일본의 부상이 오일 쇼크 덕인가?

일본이 50년대에서 70년 초까지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수혜를 입은 것은 명확하다.

2차대전 이후 미국이 냉전 체제에서 소련의 우위에 서기 위해 마셜 플랜을 통해 서유럽 지원을  했고 분단된 서독이 빠른 경제성장으로 이후 경제대국으로 돌아 올 기반을 만든 것은 명확하다. 소련의 지원을 받은 동독도 상당기간 동유럽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발전된 국가였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기름이 나지 않는 일본과 독일은 70년대 공히 인플레이션의 위협을 빨리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가속하면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80년대 중반 미국이 플라자 합의를 통해 10년 간의 달러 약세를 이끌어 내는데, 이 배경은 독일과 일본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수출증가와 무역수지 급증과 동행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시작한 것은 미국의 볼커 연준의장이 기준금리를 올린 시점과 비슷하지만, 미국의 수출이 줄고, 독일, 일본의 수출이 늘어난 주된 이유는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약화가 오일 쇼크를 거치면서 심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미 70년대에 일본 독일은 영국 미국과 달리 조기에 오일 쇼크를 극복했다.

왜 일본과 독일은 오일 쇼크의 영향을 덜 받았나?

독일은 미국 영국 같은 나라와 달리 물가를 조기에 통제했다. 당연히 초기부터 강한 고금리 정책을 폈고 결과적으로 물가를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 이것은 일차대전 이후 독일에 발생했던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거지꼴로 연명했던 독일인들의 머릿속에 박힌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다. 

독일은 통화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교과서적인 정책을 지속했고, 금융위기 이후 EU가 미국보다 느리게 양적완화에 나선 이유도 주로 독일때문일 것이다.




그림 출처: lgeri. 오일쇼크 당시 전자산업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일본은 가격경쟁력에 품질경쟁력이 있는 전자기기와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토요타 혼다 소니 파나소닉 히타치 등 많은 소비재 기업들이 미국에서 미국의 크고 못생기고 비싸고 연료 효율, 전기 효율 떨어지는 제품들을 대치했다.

1차 쇼크 발생 후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한 곤경은 다른 나라와 다르지 않았고 20%가 넘는 고물가에 대응할 만큼 긴축정책이 충분치 않았다.  그 이후 소비절약 원가절감 임금삭감 등 국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에 국민전체의 협력이 있었다. 또한 2차 쇼크 발생시 인플레 이상의 단기금리를 유지해서 조기에 물가를 통제했다.

70년대 일본이 수출로 미국 시장을 점령하는데 전국민적인 협력이 있었고, 90년대초 버블붕괴전까지 전 국민이 과실을 나누었던 것도 의심하기 어렵다.



4

영국과 미국은 위의 물가 차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오일 쇼크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영국은 대처가 79년 집권하기 전까지 영국병에 걸려서 사경을 헤멨고 여기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사회복지체제, 고비용 저효율의 기업과 강성 노조, 구조조정 대신 진행되는 국유화 등이 기여했다. 

지난 20년 간 산은이 관리했던 조선, 항공, 자동차, 건설 기업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그대로 보고 있는 듯하다.

미국도 영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레이건과 함께 볼커의 역할이 두드러진 점이 다르다.



5

오일 쇼크 이후 물가는 80년을 기점을 수직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유가가 본격적으로 떨어진 것은 86년 이후이다.

악순환이 이미 발생한 후에 물가를 잡으려면 임금을 잡아야 한다.

물가상승률은 크게 오르고 크게 내려도 임금상승률은 고공행진할 뿐 내려오지 않는다.


임금상승률이 높게 유지되는 조건에서는 백약이 무효였다는 것이 내가 보는 70년대의 첫번째 교훈이다. 

임금이 잡히지 않는 나라는 원자재 수입 여부에 관계없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

한국은 문재인 정권에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기상천외의 경제정책을 도입했고 최저임금을 급등시켜 놓았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물가 상승이 크게 오래 유지될 조건을 하나 더 갖고 있는 것이다.

물가보다 높은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는 돌고돌아 국민의 발등을 찍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해고의 걱정이 없는 노동조합에 속한 노동자만 크게 이익을 보고, 옆집의 은퇴생활자, 옆집의 청년실업자가 피해를 나눠 지게 된다.

한국이 향후 영국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 한국병이라고 불릴 것이고 책임자를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우나 문재인이 독박을 써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본다.



6

최근 esg, 탈탄소를 주도하던 유럽이 급등한 에너지, 전력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서 석탄, 원자력으로 회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것이 추세가 될까?

아니라고 본다. 과속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결하고 나면 장기적으로 친환경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려는 흐름을 유지할 것이다.

왜?


내가 생각하는 유럽의 사정은 이렇다.

21년 에너지 위기의 시작 즈음에 영국, 독일의 풍력 발전량 부족이 있다.

불안정한 그린에너지원이 가스발전에 대한 수요를 늘렸고, 가스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기왕에 급등한 가스가격에 러-우 전쟁이 공급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동유럽, 북유럽 국가들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생존에 위협적이라는 독일인들의 인식은 진심인 것으로 보인다.

석탄에 대한 재평가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원자력에 대한 재평가는 가능하다.

가스는 석탄보다 덜 더럽지만 친환경적인 것은 아니다.

탄소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풍력, 태양광 발전의 불안정성을 극복하는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 ess, 수소 등이 경제성을 획득하는 시간이 빨라질 수 있다. 이것이 아니라도 다양한 에너지 저장수단이 개발되고 있고, 개발될 수 있다.

러시아산 가스의 대안 마련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미국이 협조하면 단축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중국의 사정은 이렇다.

중국은 90년대 이후 30년 간의 빠른 성장으로 G2로 미국과 비교될 만큼 성장했으나, 트럼프 이래 미국의 노골적인 견제를 받고 있다.

자국의 초기 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정도까지만 시장을 개방하고 그것도 다른 나라의 기술, 인력, ip를 거의 도둑질하는 수준으로 싼 가격에 혹은 공짜로 이용하는 것은 경쟁 상대가 아닐 때나 허용된다.

구글,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에서 쫗겨난 반면, 틱톡은 미국에서 압도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에서 드러나듯이 노골적인 자국산업 보호는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서 있다. 비슷한 일이 자동차 산업, 이차전지 산업, 게임산업, 문화산업, 유통산업 등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자동차까지는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기술도 브랜드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전기차, 자율주행, 이차전지에서는 상당부분 따라잡았고, 테슬라를 제외한 어떤 기업과 비교해도 떨어진다고 하기 어렵다.

태양광에서 중국은 전세계 1위의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원자력 발전에서 러시아, 중국은 미국, 일본, 프랑스, 한국 등 과거의 원전 개발과 확산을 주도했던 국가와 비교해서 떨어지지 않는다.

중국은 여전히 에너지와 식량을 수입해야 하고 단시일 내에 바뀔 이유가 없다.

원전과 친환경 에너지의 확산으로 에너지 자립이 가능할 수 있다.

만약 중국이 테슬라 반 값에 탈만한 전기차를 만들어서 전세계에 뿌린다면? 

(정말 만약에 한국이 그렇게 한다면?)

70년대 일본이 될 수 있다.






나는 미국, 유럽, 중국이 가스, 석유, 석탄 개발에 과거 수준으로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탄소 에너지 공급이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늘어날 방법이 없다고들 하지만, 장기적으로도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당장의 위기는 그것대로 대응해야 하지만, 생존을 잠재적 적국에서 맡겨 놓는 것이 장기적 전략이 될 수 없다.

유럽과 중국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와 자동차에 대한 투자는 선택보다는 생존의 문제이고, 이를 통해 성장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다.


과거 오일 쇼크가 나라별로 다양한 대응을 낳고 장기간에 걸쳐 원래 가격으로 돌아간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요약

에너지 위기의 극복에 수요 감소와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장기적 대안에 탄소 에너지 공급 증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  중국이 친환경 에너지와 친환경 자동차에 집중할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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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0220704


https://www.radiokorea.com/news/article.php?uid=391663

전세계에서 17년 이래  5년간 착공한 원자로 31기 중 27기가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2022년 6월 29일 수요일

적자생존 20220629

 

뭔가를 읽는 중이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글자이다.

적자생존.

가장 적합한 자가 생존한다는 뜻이다.

요즘 식으로 읽으면 생존한 자가 가장 적합한 자이다.

그러나 전혀 다르게 보였다.


적자에서도 생존해야 한다.


나의 시퍼런 계좌는 올해 내로 양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역적자, 재정적자가 심해지는 한국의 쌍둥이 적자 상황은 얼마나 더 진핼될 지 짐작도 하기 어렵다.


환경이 급속히 변화할 때마다 진화는 가속화된다.

변화된 환경에서 적합하지 않은 다수 개체가 빨리 죽어나갈수록 적합한 소수 개체의 집단 내 비율이 빨리 증가한다.

적합한 개체가 다수를 장악한 집단이 부적합 개체가 다수인 집단을 지역 내에서 쓸어버린다.

적합한 집단이 지역과 대륙을 넘어서 세계를 쓸어버린다.

비슷한 효율성을 지닌 집단이라면 당연히 초기 선점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생존에 비슷한 효율을 보이는 유전자라면 보다 공격적인 집단에 자리잡았을 때 빨리 퍼질 수 있다.

단속 평형. 계단식 성장. 양질 전화. S커브. 

이런 교과서적 현상도 어느 지점에서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올해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쌍둥이 적자는 생존에 불리한 조건이다.

적자생존은 두 가지 의미로 한국에게 화두가 될 수 있다.

적자에서 생존하기, 최적합자가 되어 생존하기.





요약 

생존하자.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주의 20220629

 

이러면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경제 체제와 상관없이 경제 주체들은 극한의 효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면 자본생산성, 공산주의면 노동생산성을 중시한다는 것이 차이가 날 뿐이고 궁극적인 생산성 향상의 수단은 결국 혁명밖에 없다. 

이 혁명은 깡패들에 의한 정권 교체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1차, 2차, 3차 산업혁명처럼 생산방식을 비가역적으로 영원히 바꾸어서 전통 방식의 생산을 고수하는 국가, 기업의 생존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변화( 혁신과 바꾸어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혁신의 범위는 상대적으로 좁을 수도)를 말하는 것이다.

극도의 생산성 추구는 장기적으로 인류의 생존 능력을 높이는 과정의 일부이지만, 단기적으로 인간의 생존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


러시아의 주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키이우가 모스크바 이전에 러시아의 수도였을 정도로 문화적, 인종적 차별점이 적고, EU와 나토의 동진에 의해 러시아와 모스크바에 대한 외교적, 군사적 위협이 증가되고 있었고,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 반정부 세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었고,  아조프연대 등 러시아가 실질 지배하는 우크라이나 지역의 극우무장세력은 나찌주의를 표방하는 자들이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이유 외에 경제적인 목표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스와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한 이래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러시아 루블화의 강세는 전쟁의 군사적 성공과 별도로 경제적 성공을 향유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목표라면 처음부터 전쟁을 오래 끌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나는 전쟁이 작년 이후 지속된 인플레이션 환경이 강화되는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계획된 것이 아니라, 계획이 실패하면서 나타난 부수적인 효과였다고 본다.


미국, 유럽의 경제 제재는 전쟁 직후에 언급되었던 다양한 방식이 대부분 사용되고 있고, 은행간 달러 송금이 막히면서 공식적으로는 해외 채무에 대한 지불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것이 실질적인 디폴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달러로 받아야 하는 채권자들에게 기한 내에 이자가 지불되지 않은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자금 결제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자체의 루블 결제 수단과 중국 등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원자재 수출은 진행 중이고, 특히 중국, 인도 등은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충분한  물량을 국제시세보다 수십%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는 특혜를 보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횡재는 당연히 일부 원자재 수입 국가에 제한된 것이고, 공식적으로 한국은 혜택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몇 건의 기사에 따르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발빠른 석화업계, 나프타 인도 수입 34% 늘려…러시아發 수급난 해소


충격적이게도 한국의 납사분해업체(ncc)들은 21년 전체 수입량의 24%에 달했던 러시아산 납사대신 인도산 납사를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도 언론도 그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부끄럽거나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 듯하다.

기사는 러시아에서 인도로 수입선이 바뀐 것을 공급망 다변화라고 칭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결심하면 바로 차단될 수 있는 위태로운 행위로 보인다.


인도는 러시아에서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서 가솔린 경유 중유 등의 유종 외에 납사를 생산할 수 있다. 납사가격도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상승했지만 상승률이 낮아서, 납사와 중유는 최근 급등한 정제마진을 깎아먹는 중이었기 때문에 인도가  납사를 수출하지 못하면 이익은 제한될 수도 있었다. 

인도산 납사를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러시아산 원유에서 온 것이 아닐 수는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수입한 원유에서 정제한 납사를 인도가 수출할 수 없게 한다고 해도 그것을 내수용으로 돌리고, 수출용은 이전의 내수용을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효과를 보려면 인도의 가스, 원유 수입은 막지 못해도 인도에서 가공된 다운스트림의 화학제품 전체에 대한 수출 제한을 두어야 한다. 

아니라면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의 본능에 따라 러시아에 전쟁 자금이 유입되는 것에 한국이 기여하게 된다.

독일을 포함한 많은 유럽 국가들도 여전히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누구를 탓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전쟁은 전쟁, 경제는 경제. 그렇게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러시아가 마음껏 가스와 석유를 팔 수 있다면 전쟁 자금이 부족해서 우크라이나 침략을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한국 기업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에 기여하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러-우 전쟁의 교훈이라면 나중에 중국-대만이나 남한-북한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외부에서는 최대한의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상황을 이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도, 다른 국가도, 국제기구도 지구의 경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

한국이 다른 국가 도움없이생존하려면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과 맞다이떠서 이겨야 한다.

될 지 모르겠다.

자신없다면 지금 정부가 개입할 시점이라고 본다.

나중에 돌아 올 후환이 걱정된다.

부끄러움은 다음 문제이다.




요약

한국 기업도 노골적으로 전쟁의 수혜를 보고 있었다.

나의 무식의 소치에 따른 오해였으면 좋겠다.





2022년 6월 27일 월요일

반도체 장비 - 역시 어둡다 asml, amat, lrcx, klac 20220627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는 약 1-2년 정도 어둡다고 본다.

전세계 장비업체의 미래는 그보다 더 어둡다고 본다.

왜? 훨씬 더 비싸니까.

또 왜? 파운드리에도 가수요가 사라지는 날이 올테니까.



반도체의 미래 - 어둡다 20220625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6/20220625.html

반도체 장비 싸이클 - 5만전자의 미래 20220618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6/5-20220618.html

메모리 업체의 손익분기 매출 추정 20220502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20220502.html

korea export - 반도체 싸이클의 하락 초입 20220501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korea-export-20220501.html



전에 한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였다.

노이즈가 매우 크지만, 고점은 1년 전이다.


장비업체들의 매출에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나?

당연하다.


아래에 시총 순서대로 4개 장비 업체의 재무 차트를 본다.

희망이 보이나?






시총 207B




시총 85B






시총 62B




시총 50B





만약 저 골짜기 너머를 본다면?

메모리는 한국에서 사는 한이 있어도 장비는 미국에서 사자.

왜? 

안전하니까.












2022년 6월 26일 일요일

지뢰밭 risk risk risk 20220626

 

미래에 대한 잡설이니 데이타나 그림은 없다.


2021년 내내 유럽, 일본, 중국에서 에너지 대란이 나타나고 있었다.

가스가격, 석탄가격이 10배, 20배 오르고 전기도매가격이 20배-30배 올랐다.

전기소매가격은 2-3배까지 오르지만 20배씩 올리게 둘 수 없으니 전기회사들이 망하는 일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왜 이런 일이 생겼나?

잘 모르니 관련된 이슈들을 늘어놓고 본다.


금융위기 이후 양적 완화. 08년

탈세계화. 트럼프? 브렉시트? 판데믹?

미-중 경제 전쟁. 트럼프 이후

선진국 고령화. 미국 제외. 

후진국 고령화. 인도 아프리카 천천히.

탄소에너지 퇴출. 15년 파리협정? 이전?

esg정책으로 전세계 전통 에너지 투자 감소. 14년 이후 

후쿠시마 사태. 11년

독일의 클린 디젤 사기 발각. 15년

전기차 시대 도래. 테슬라 로드스터 이후.


적당히 섞고 양념을 치면 대개는 설명이 될 것이다.



보통 최근의 인플레이션 원흉으로 지목하기보다 피해자인 것처럼 언급되지만, 독일은 50년 묵은 녹색당이 전세계에서 드물게 정권을 좌지우지 한 이래 석탄발전, 원자력발전을 축소 폐지하고 가스, 풍력, 태양력을 중심으로의 에너지 전환을 주도했다. 

독일은 전기차, 이차전지 관련된 기술에 대한 투자 대신 클린 디젤이라는 사기극을 기업, 국가의 차원에서 주도했고 많은 유럽국가들, 선진국들, 한국 등이 추종하도록 만들었다가 된통 당한 후 테슬라의 꽁무니를 약 5-7년 늦게 쫓아가고 있다. 

러시아의 가스를 낮은 가격에 장기 공급 받으면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EU와 나토의 수장 역할을 하면서도 비용 지불은 최소화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패전국 독일과 일본이 다른 것은 독일에게는 계속 빨대를 꽂을 수 있는 러시아(에너지)와 남유럽 (시장, 노동력)이 있고 유럽 경제가 단일 통화로 묶여 있다는 이점을 가장 잘 이용해왔다는 것 뿐 아닐까 싶다.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독일은 여전히 러시아의 가스를 도입하고 있고, 석탄발전, 원자력발전의 재가동을 남보다 먼저 모색하고 있다. 양심에 털이 난 듯.



반면 일본은 미국, 한국, 중국, 대만과 긴밀한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지만, 경제적 착취가 가능한 일방적인 관계는 아니었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반대급부라면 유사시에도 남북한과 대만의 난민이 밀려들어갈 가능성이 적다는 점은 있을 것이다.



판데믹은 금융 위기 이후 10년 동안의 저물가, 저금리 기조 아래 진행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에 수요를 늘리고, 공급망 교란을 일으켜서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막타를 날린 정도 아닐까 싶다.



코로나 시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무제한 양적완화로 금융권에 돈을 넣었을 뿐 아니라, 실업보조금으로 기업과 가계에 직접 돈을 쏘아주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월 이후 단기간 석유, 곡물 상승에 기여한 바가 있지만, 전쟁이 없었으면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감소할까?

(전쟁 가능성이 사전 반영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쟁 가능성을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경고한 지도자 바이든(심지어 2.16 침공일까지 지정)의 경고를 전쟁 전에 치매노인 망언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역사에 가정은 재미있는 문제지만, 어려운 문제이고 다행히 파월이 힌트를 주었다.

며칠 전 파월의 청문회 발언 중 중요한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된 경기 침체 같은 것이 아니다.

물가 상승의 원인이 어디에 있나 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차적인 이유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파월의 단호한 대답은 이렇다.

https://www.zerohedge.com/markets/inflation-was-high-ukraine-powell-tosses-biden-back-under-bus

"No. Inflation was high, certainly before the war in Ukraine broke out."

아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하기 확실히 전에 인플레이션이 높았다.

파월의 머릿속을  들여다 본 것은 아니지만 전쟁이 끝나도, 전쟁과 상관없이 시작되고 증폭되어서 괴물이 되어버린 인플레이션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는 지는 알 수 없다. 저 위의 지저분한 목록 중에는 원인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요약하면 러-우 전쟁이 끝나면 미국 인플레이션은 2021년의 추악하고 끝이 안 보이는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다. 2021년의 임금상승률이 7% 전후였다는 것은 기억하자.

 


미국 인플레이션은 돈을 흡수하고 임금상승률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져야 잡힌다. 

인플레이션 기대를 미시간대학 발표 말고, bei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연준이 채권을 얼마나 사들이는가에 달려있다. tips가 실질금리 ( 또는 실질 성장 전망)를 나타낸다고 보면 2020년 초부터 내내 마이너스였다가 1%에 육박하는 상황이 납득이 되나? 

만약 -1% 정도로 돌아가기만 해도 bei는 1.5%p 폭등한다. 연준이 보유한 채권에 tips와 bei를 마사지하기 위한 부분을 구분할 수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다.


블랙박스같은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지만, 판데믹이 정말 중국에서 사라지고 시진핑 황제가 정치경제에 대한 숙청을 완료하고 10월에 등극하면 올해 내내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경제 완화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내려오기 어렵다는 것을 지금 의심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본다. 나는 10% 이상으로 올라가도 놀라지 않으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이 이렇다는 것이고 낮게 유지되는 한국의 물가는 보기보다 높고 높아질 것이다.


물가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경기 침체는 이미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이면 시작이 언제인지, 시작할지는 덜 중요하다.

경기 침체의 시작은 nber가 다양한 경제지표를 충분히 확인한 후에 선언하기 때문에 실제 시작에서 1-2년 지연되어 알게 된다. 분기별로 보고되는 gdp가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시작도 끝도 월단위로 표시된다.

상식적인 경기 침체의 정의는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역성장이 나타나는 것이다. 미국은 22년 1분기에 "예상과 달리" "역성장"을 기록했다. 만약 gdpnow가 시사하는 것처럼 어떤 이유로 역성장이 나타난다면 상식적으로는 침체이다.

다행히 2분기 이후 실제 성장률이 플러스로 나오더라도, 물가상승률 (gdp 디플레이터)이 10%에 가깝게 높게 유지되면 1% 수준의 실질 성장률은 노이즈 레벨에 불과하다. 

10% 명목 성장에 9% 인플레이션을 빼주면 남는 게 실질 성장인데 거의 잔돈 수준이라 본체가 성장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라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고, 전문가들의 관점에 따라 성장률은 0% 근처에서 오락가락 하기 쉽다.

그러니까 침체는 확인만 남은 것으로 본다.

침체가 지표로 확인되면  시장이 어쩌고 저쩌고는 알 바 아니다.






이제는 저런 매크로 인식에 기반해서 한국 시장의 가치를 판단해보자.

한국 시장 전체의 영업이익이 연초에 약 230조 정도로 추정되었을 것이다.




한국 전력의 적자 30조를 시장이 반영할 수 없는 구조가 문제라고 주장했었는데 지금은 정권이 발전소의 이익을 낮추고, 한전의 이익을 높이면서 조정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한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정도까지 전기요금을 올리거나 정부가 보조금을 올려야 시장이 에너지, 전력 대란에 대한 적절한 이익 반영을 완료할 것이다.




앞에서 몇 번 언급한 반도체의 미래가 정말 어둡다면 이익이 얼마나 감소할까?

메모리 업체의 매출이 고점 30% 줄면 손익분기점 근처에 도달한다. 최악의 상황에 두 업체 합쳐서 연간 30조의 이익 감소가 나타난다고 본다.




한국은  판데믹 시절 많은 자영업자 포함 기업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기해 주었다. 

올해 9월 말까지로 4번 연기되었지만, 더 연장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 지원을 종료하면 부실여신이 25조 이상 증가할 수 있고, 충당금 100%라면 은행권 전체에서 이익이 25조 이상 감소한다.




위기는 아닌 적당한 침체 상태에서 한전 30조, 반도체 30조, 은행 30조를 한국의 시장에서 털고가야 한다. (위기 상태에서 벌어질 일은 논외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로 올라가면 어떻게 되는지 상상해보면 대략 짐작가능하다.)

언급하지 않은 업종, 기업은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기는 할 것이다.

이상 90조-100조는 22년의 문제라기보다 23년까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





안팎으로 여러 위험이 보인다.

누군가는 답을 낼 것이고, 3-4년 후에 위에 언급한 위험의 상당수는 당시의 현안에 밀려 기억도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당장은 뻔히 보이는 숫자들이 매우 거슬린다.





요약

보이는 것이 유령이라도 무시할 수 없다.






2022년 6월 25일 토요일

은행의 미래 - 종이의 집, 화재 경보 20220625

 

가계부채, 기업부채가 빨리 증가해서 gdp 대비 비율이 경제규모 상위 국가들 중에서 높은 편이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이 부채가 시장에 말을 할 시기가 언제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보고서가 이에 대한 소심한 힌트를 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기업대출에 대한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금융위기, 침체에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판데믹 침체상황에서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 부분을 부도 갭(bankrupsy gap)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한국은행의 계산에 따르면 정책 효과를 통제한 경우 손실이 현실화되면 국내은행 자기자본 비율이 최대 1.4%p 하락한다고 한다. 

https://fisis.fss.or.kr/fss/fsiview/indexw.html

21년말 은행의 자기자본 275조, 위험가중자산합계 1672조, 자기자본비율 16.5%에서 15.2%로 떨어지는 것을 가정하면 약 26.7조에 해당한다.

내맘대로 요약하면 정책지원이 없었으면 기업대출에서만 판데믹 기간동안 최대 26.7조의 부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판데믹 이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으로 4차에 걸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출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가 시행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은행이 부실채권으로 처리하지도 않고, 충당금을 쌓을 필요도 없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니.



3월 말의 금융위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출잔액 기준으로 만기연장 116.6조 원금 상환유예 11.7조 이자 상환유예 5.0조이다.


오미크론 극성기에 금융위가 3월말에서 9월말까지로 연장했지만 10월 이후에 연장될 명분은 현재로서는 없다.

상환유예는 10월이 되자마자 바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만기연장의 경우에 상당비율은 부실해질 것이다.



한국은행의 복잡한 계산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부도 갭이라는 호칭도 처음 알았지만, 전에 눈대중으로 부실대출이 얼마나 증가할지 계산해서 잠재된 부실의 규모를 가늠해 본 적이 있다.




22년은 과거 위기/침체 상황에서 추정한 것이다.

아래 그래프는 이 가정이 아주 강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한국은행의 복잡한 모델을 이용한 계산으로 최대라고 주장한 값도 그저 적당한 값을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부실규모를 금액으로 보여주면 쉽게 알아 먹을 것을 숫자 하나를 안 보여줘서 한참 계산하게 만든 것도 한국은행원이 쫄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마 저 챕터는 아무도 보지 않기를 바랬을 것이다.




2008년의 위기발생 후 3년간 부실 비율이 0.72%에서 1.89%로 증가했다.

이후 5년 동안 이 비율은 내려오지 않았다.

기왕에 발생한 부실 채권은 대신 갚아주거나, 폭력적으로 까버리지 않으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20년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으면 부실 채권이 증가했을 것이다.

위 그림에서 그 부분을 하늘색으로 표시했다.

2년 넘게 정상 채권으로 분류되었지만 다시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4분기에 엄청난 규모의 부실 채권으로 돌변하게 된다.

부실 채권 26조를 가정했어도 1%p의 부실채권 비율이 증가한 것에 불과하다.

경기 확장기에는 업황 개선으로 매출, 이익이 늘면서 대출을 갚을 여력이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리오프닝 후에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에게는 3개월 후에 운명의 시간이 도래한다.


나는 또 다시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가스, 석탄, 유가 상승 시 한전의 손실을 발전사, 정유사로 넘기면서 버티다가 안 되니 결국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고 한다. 한전의 자구책을 요구하는 것도 당연히 기대되었던 일이다.

신정부에서 자영업자 손실지원금의 형태로 일괄 지급한 돈이 20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수입이 없어서 대출을 받았고, 정부가 지원해주었으니 10월에 갚으면 될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그런 아름다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1) 지원금이 충분할 리가 없다.

2) 돈 받은지 몇개월 지났으니 어디로 갔는지 보일리가 없다.

3)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은행권에만 있을 리가 없다.

4) 최근 동네 업장마다 손님이 넘쳐나고 있으니 갚을 돈이 있어도 10월에 배째고 안 갚으면 정부가 해결해 줄 가능성이 높다.

5) 은행은 어떤 이유로든 기록적인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정황상 은행은 상당한 액수의 충당금을 쌓게 될 것이고, 상당한 액수의 상각을 하게 될 것이다.

고물가로 긴축이 필요하다고 한국은행이 떠들어도 정부는 침체 가능성으로 돈을 푸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

만약 부실 채권에 대한 화끈한 면죄부를 정부가 발행하면 도덕적 해이는 기업, 가계로 퍼져나갈 것이다.

은행에 좋은 결말은 보이지 않는다.



잠깐만.

가계의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화 가능성은 위에 고려한 것이 아니다.

기왕의 좀비 기업들이 더 독한 좀비가 되는 것도 위에는 전혀 고려된 것이 아니다.

닥쳐올 위기 상황에 대한 것이 아니고, 과거의 위기 상황에 지불하지 않았던 비용에 대한 문제일 뿐이다.

일단 사달이 나기 시작하면 30조는 순삭이라고 본다.

한전 예상 영업적자 30조와 비슷한 것은 우연이다.



요약

코로나는 은행에 부실 채권을 남기고 산모퉁이를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