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9일 수요일

적자생존 20220629

 

뭔가를 읽는 중이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글자이다.

적자생존.

가장 적합한 자가 생존한다는 뜻이다.

요즘 식으로 읽으면 생존한 자가 가장 적합한 자이다.

그러나 전혀 다르게 보였다.


적자에서도 생존해야 한다.


나의 시퍼런 계좌는 올해 내로 양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역적자, 재정적자가 심해지는 한국의 쌍둥이 적자 상황은 얼마나 더 진핼될 지 짐작도 하기 어렵다.


환경이 급속히 변화할 때마다 진화는 가속화된다.

변화된 환경에서 적합하지 않은 다수 개체가 빨리 죽어나갈수록 적합한 소수 개체의 집단 내 비율이 빨리 증가한다.

적합한 개체가 다수를 장악한 집단이 부적합 개체가 다수인 집단을 지역 내에서 쓸어버린다.

적합한 집단이 지역과 대륙을 넘어서 세계를 쓸어버린다.

비슷한 효율성을 지닌 집단이라면 당연히 초기 선점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생존에 비슷한 효율을 보이는 유전자라면 보다 공격적인 집단에 자리잡았을 때 빨리 퍼질 수 있다.

단속 평형. 계단식 성장. 양질 전화. S커브. 

이런 교과서적 현상도 어느 지점에서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올해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쌍둥이 적자는 생존에 불리한 조건이다.

적자생존은 두 가지 의미로 한국에게 화두가 될 수 있다.

적자에서 생존하기, 최적합자가 되어 생존하기.





요약 

생존하자.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주의 20220629

 

이러면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경제 체제와 상관없이 경제 주체들은 극한의 효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면 자본생산성, 공산주의면 노동생산성을 중시한다는 것이 차이가 날 뿐이고 궁극적인 생산성 향상의 수단은 결국 혁명밖에 없다. 

이 혁명은 깡패들에 의한 정권 교체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1차, 2차, 3차 산업혁명처럼 생산방식을 비가역적으로 영원히 바꾸어서 전통 방식의 생산을 고수하는 국가, 기업의 생존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변화( 혁신과 바꾸어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혁신의 범위는 상대적으로 좁을 수도)를 말하는 것이다.

극도의 생산성 추구는 장기적으로 인류의 생존 능력을 높이는 과정의 일부이지만, 단기적으로 인간의 생존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


러시아의 주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키이우가 모스크바 이전에 러시아의 수도였을 정도로 문화적, 인종적 차별점이 적고, EU와 나토의 동진에 의해 러시아와 모스크바에 대한 외교적, 군사적 위협이 증가되고 있었고,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 반정부 세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었고,  아조프연대 등 러시아가 실질 지배하는 우크라이나 지역의 극우무장세력은 나찌주의를 표방하는 자들이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이유 외에 경제적인 목표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스와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한 이래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러시아 루블화의 강세는 전쟁의 군사적 성공과 별도로 경제적 성공을 향유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목표라면 처음부터 전쟁을 오래 끌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나는 전쟁이 작년 이후 지속된 인플레이션 환경이 강화되는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계획된 것이 아니라, 계획이 실패하면서 나타난 부수적인 효과였다고 본다.


미국, 유럽의 경제 제재는 전쟁 직후에 언급되었던 다양한 방식이 대부분 사용되고 있고, 은행간 달러 송금이 막히면서 공식적으로는 해외 채무에 대한 지불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것이 실질적인 디폴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달러로 받아야 하는 채권자들에게 기한 내에 이자가 지불되지 않은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자금 결제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자체의 루블 결제 수단과 중국 등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원자재 수출은 진행 중이고, 특히 중국, 인도 등은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충분한  물량을 국제시세보다 수십%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는 특혜를 보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횡재는 당연히 일부 원자재 수입 국가에 제한된 것이고, 공식적으로 한국은 혜택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몇 건의 기사에 따르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발빠른 석화업계, 나프타 인도 수입 34% 늘려…러시아發 수급난 해소


충격적이게도 한국의 납사분해업체(ncc)들은 21년 전체 수입량의 24%에 달했던 러시아산 납사대신 인도산 납사를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도 언론도 그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부끄럽거나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 듯하다.

기사는 러시아에서 인도로 수입선이 바뀐 것을 공급망 다변화라고 칭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결심하면 바로 차단될 수 있는 위태로운 행위로 보인다.


인도는 러시아에서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서 가솔린 경유 중유 등의 유종 외에 납사를 생산할 수 있다. 납사가격도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상승했지만 상승률이 낮아서, 납사와 중유는 최근 급등한 정제마진을 깎아먹는 중이었기 때문에 인도가  납사를 수출하지 못하면 이익은 제한될 수도 있었다. 

인도산 납사를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러시아산 원유에서 온 것이 아닐 수는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수입한 원유에서 정제한 납사를 인도가 수출할 수 없게 한다고 해도 그것을 내수용으로 돌리고, 수출용은 이전의 내수용을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효과를 보려면 인도의 가스, 원유 수입은 막지 못해도 인도에서 가공된 다운스트림의 화학제품 전체에 대한 수출 제한을 두어야 한다. 

아니라면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의 본능에 따라 러시아에 전쟁 자금이 유입되는 것에 한국이 기여하게 된다.

독일을 포함한 많은 유럽 국가들도 여전히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누구를 탓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전쟁은 전쟁, 경제는 경제. 그렇게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러시아가 마음껏 가스와 석유를 팔 수 있다면 전쟁 자금이 부족해서 우크라이나 침략을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한국 기업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에 기여하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러-우 전쟁의 교훈이라면 나중에 중국-대만이나 남한-북한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외부에서는 최대한의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상황을 이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도, 다른 국가도, 국제기구도 지구의 경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

한국이 다른 국가 도움없이생존하려면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과 맞다이떠서 이겨야 한다.

될 지 모르겠다.

자신없다면 지금 정부가 개입할 시점이라고 본다.

나중에 돌아 올 후환이 걱정된다.

부끄러움은 다음 문제이다.




요약

한국 기업도 노골적으로 전쟁의 수혜를 보고 있었다.

나의 무식의 소치에 따른 오해였으면 좋겠다.





2022년 6월 27일 월요일

반도체 장비 - 역시 어둡다 asml, amat, lrcx, klac 20220627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는 약 1-2년 정도 어둡다고 본다.

전세계 장비업체의 미래는 그보다 더 어둡다고 본다.

왜? 훨씬 더 비싸니까.

또 왜? 파운드리에도 가수요가 사라지는 날이 올테니까.



반도체의 미래 - 어둡다 20220625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6/20220625.html

반도체 장비 싸이클 - 5만전자의 미래 20220618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6/5-20220618.html

메모리 업체의 손익분기 매출 추정 20220502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20220502.html

korea export - 반도체 싸이클의 하락 초입 20220501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korea-export-20220501.html



전에 한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였다.

노이즈가 매우 크지만, 고점은 1년 전이다.


장비업체들의 매출에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나?

당연하다.


아래에 시총 순서대로 4개 장비 업체의 재무 차트를 본다.

희망이 보이나?






시총 207B




시총 85B






시총 62B




시총 50B





만약 저 골짜기 너머를 본다면?

메모리는 한국에서 사는 한이 있어도 장비는 미국에서 사자.

왜? 

안전하니까.












2022년 6월 26일 일요일

지뢰밭 risk risk risk 20220626

 

미래에 대한 잡설이니 데이타나 그림은 없다.


2021년 내내 유럽, 일본, 중국에서 에너지 대란이 나타나고 있었다.

가스가격, 석탄가격이 10배, 20배 오르고 전기도매가격이 20배-30배 올랐다.

전기소매가격은 2-3배까지 오르지만 20배씩 올리게 둘 수 없으니 전기회사들이 망하는 일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왜 이런 일이 생겼나?

잘 모르니 관련된 이슈들을 늘어놓고 본다.


금융위기 이후 양적 완화. 08년

탈세계화. 트럼프? 브렉시트? 판데믹?

미-중 경제 전쟁. 트럼프 이후

선진국 고령화. 미국 제외. 

후진국 고령화. 인도 아프리카 천천히.

탄소에너지 퇴출. 15년 파리협정? 이전?

esg정책으로 전세계 전통 에너지 투자 감소. 14년 이후 

후쿠시마 사태. 11년

독일의 클린 디젤 사기 발각. 15년

전기차 시대 도래. 테슬라 로드스터 이후.


적당히 섞고 양념을 치면 대개는 설명이 될 것이다.



보통 최근의 인플레이션 원흉으로 지목하기보다 피해자인 것처럼 언급되지만, 독일은 50년 묵은 녹색당이 전세계에서 드물게 정권을 좌지우지 한 이래 석탄발전, 원자력발전을 축소 폐지하고 가스, 풍력, 태양력을 중심으로의 에너지 전환을 주도했다. 

독일은 전기차, 이차전지 관련된 기술에 대한 투자 대신 클린 디젤이라는 사기극을 기업, 국가의 차원에서 주도했고 많은 유럽국가들, 선진국들, 한국 등이 추종하도록 만들었다가 된통 당한 후 테슬라의 꽁무니를 약 5-7년 늦게 쫓아가고 있다. 

러시아의 가스를 낮은 가격에 장기 공급 받으면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EU와 나토의 수장 역할을 하면서도 비용 지불은 최소화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패전국 독일과 일본이 다른 것은 독일에게는 계속 빨대를 꽂을 수 있는 러시아(에너지)와 남유럽 (시장, 노동력)이 있고 유럽 경제가 단일 통화로 묶여 있다는 이점을 가장 잘 이용해왔다는 것 뿐 아닐까 싶다.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독일은 여전히 러시아의 가스를 도입하고 있고, 석탄발전, 원자력발전의 재가동을 남보다 먼저 모색하고 있다. 양심에 털이 난 듯.



반면 일본은 미국, 한국, 중국, 대만과 긴밀한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지만, 경제적 착취가 가능한 일방적인 관계는 아니었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반대급부라면 유사시에도 남북한과 대만의 난민이 밀려들어갈 가능성이 적다는 점은 있을 것이다.



판데믹은 금융 위기 이후 10년 동안의 저물가, 저금리 기조 아래 진행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에 수요를 늘리고, 공급망 교란을 일으켜서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막타를 날린 정도 아닐까 싶다.



코로나 시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무제한 양적완화로 금융권에 돈을 넣었을 뿐 아니라, 실업보조금으로 기업과 가계에 직접 돈을 쏘아주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월 이후 단기간 석유, 곡물 상승에 기여한 바가 있지만, 전쟁이 없었으면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감소할까?

(전쟁 가능성이 사전 반영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쟁 가능성을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경고한 지도자 바이든(심지어 2.16 침공일까지 지정)의 경고를 전쟁 전에 치매노인 망언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역사에 가정은 재미있는 문제지만, 어려운 문제이고 다행히 파월이 힌트를 주었다.

며칠 전 파월의 청문회 발언 중 중요한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된 경기 침체 같은 것이 아니다.

물가 상승의 원인이 어디에 있나 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차적인 이유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파월의 단호한 대답은 이렇다.

https://www.zerohedge.com/markets/inflation-was-high-ukraine-powell-tosses-biden-back-under-bus

"No. Inflation was high, certainly before the war in Ukraine broke out."

아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하기 확실히 전에 인플레이션이 높았다.

파월의 머릿속을  들여다 본 것은 아니지만 전쟁이 끝나도, 전쟁과 상관없이 시작되고 증폭되어서 괴물이 되어버린 인플레이션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는 지는 알 수 없다. 저 위의 지저분한 목록 중에는 원인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요약하면 러-우 전쟁이 끝나면 미국 인플레이션은 2021년의 추악하고 끝이 안 보이는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다. 2021년의 임금상승률이 7% 전후였다는 것은 기억하자.

 


미국 인플레이션은 돈을 흡수하고 임금상승률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져야 잡힌다. 

인플레이션 기대를 미시간대학 발표 말고, bei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연준이 채권을 얼마나 사들이는가에 달려있다. tips가 실질금리 ( 또는 실질 성장 전망)를 나타낸다고 보면 2020년 초부터 내내 마이너스였다가 1%에 육박하는 상황이 납득이 되나? 

만약 -1% 정도로 돌아가기만 해도 bei는 1.5%p 폭등한다. 연준이 보유한 채권에 tips와 bei를 마사지하기 위한 부분을 구분할 수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다.


블랙박스같은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지만, 판데믹이 정말 중국에서 사라지고 시진핑 황제가 정치경제에 대한 숙청을 완료하고 10월에 등극하면 올해 내내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경제 완화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내려오기 어렵다는 것을 지금 의심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본다. 나는 10% 이상으로 올라가도 놀라지 않으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이 이렇다는 것이고 낮게 유지되는 한국의 물가는 보기보다 높고 높아질 것이다.


물가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경기 침체는 이미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이면 시작이 언제인지, 시작할지는 덜 중요하다.

경기 침체의 시작은 nber가 다양한 경제지표를 충분히 확인한 후에 선언하기 때문에 실제 시작에서 1-2년 지연되어 알게 된다. 분기별로 보고되는 gdp가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시작도 끝도 월단위로 표시된다.

상식적인 경기 침체의 정의는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역성장이 나타나는 것이다. 미국은 22년 1분기에 "예상과 달리" "역성장"을 기록했다. 만약 gdpnow가 시사하는 것처럼 어떤 이유로 역성장이 나타난다면 상식적으로는 침체이다.

다행히 2분기 이후 실제 성장률이 플러스로 나오더라도, 물가상승률 (gdp 디플레이터)이 10%에 가깝게 높게 유지되면 1% 수준의 실질 성장률은 노이즈 레벨에 불과하다. 

10% 명목 성장에 9% 인플레이션을 빼주면 남는 게 실질 성장인데 거의 잔돈 수준이라 본체가 성장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라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고, 전문가들의 관점에 따라 성장률은 0% 근처에서 오락가락 하기 쉽다.

그러니까 침체는 확인만 남은 것으로 본다.

침체가 지표로 확인되면  시장이 어쩌고 저쩌고는 알 바 아니다.






이제는 저런 매크로 인식에 기반해서 한국 시장의 가치를 판단해보자.

한국 시장 전체의 영업이익이 연초에 약 230조 정도로 추정되었을 것이다.




한국 전력의 적자 30조를 시장이 반영할 수 없는 구조가 문제라고 주장했었는데 지금은 정권이 발전소의 이익을 낮추고, 한전의 이익을 높이면서 조정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한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정도까지 전기요금을 올리거나 정부가 보조금을 올려야 시장이 에너지, 전력 대란에 대한 적절한 이익 반영을 완료할 것이다.




앞에서 몇 번 언급한 반도체의 미래가 정말 어둡다면 이익이 얼마나 감소할까?

메모리 업체의 매출이 고점 30% 줄면 손익분기점 근처에 도달한다. 최악의 상황에 두 업체 합쳐서 연간 30조의 이익 감소가 나타난다고 본다.




한국은  판데믹 시절 많은 자영업자 포함 기업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기해 주었다. 

올해 9월 말까지로 4번 연기되었지만, 더 연장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 지원을 종료하면 부실여신이 25조 이상 증가할 수 있고, 충당금 100%라면 은행권 전체에서 이익이 25조 이상 감소한다.




위기는 아닌 적당한 침체 상태에서 한전 30조, 반도체 30조, 은행 30조를 한국의 시장에서 털고가야 한다. (위기 상태에서 벌어질 일은 논외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로 올라가면 어떻게 되는지 상상해보면 대략 짐작가능하다.)

언급하지 않은 업종, 기업은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기는 할 것이다.

이상 90조-100조는 22년의 문제라기보다 23년까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





안팎으로 여러 위험이 보인다.

누군가는 답을 낼 것이고, 3-4년 후에 위에 언급한 위험의 상당수는 당시의 현안에 밀려 기억도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당장은 뻔히 보이는 숫자들이 매우 거슬린다.





요약

보이는 것이 유령이라도 무시할 수 없다.






2022년 6월 25일 토요일

은행의 미래 - 종이의 집, 화재 경보 20220625

 

가계부채, 기업부채가 빨리 증가해서 gdp 대비 비율이 경제규모 상위 국가들 중에서 높은 편이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이 부채가 시장에 말을 할 시기가 언제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보고서가 이에 대한 소심한 힌트를 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기업대출에 대한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금융위기, 침체에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판데믹 침체상황에서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 부분을 부도 갭(bankrupsy gap)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한국은행의 계산에 따르면 정책 효과를 통제한 경우 손실이 현실화되면 국내은행 자기자본 비율이 최대 1.4%p 하락한다고 한다. 

https://fisis.fss.or.kr/fss/fsiview/indexw.html

21년말 은행의 자기자본 275조, 위험가중자산합계 1672조, 자기자본비율 16.5%에서 15.2%로 떨어지는 것을 가정하면 약 26.7조에 해당한다.

내맘대로 요약하면 정책지원이 없었으면 기업대출에서만 판데믹 기간동안 최대 26.7조의 부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판데믹 이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으로 4차에 걸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출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가 시행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은행이 부실채권으로 처리하지도 않고, 충당금을 쌓을 필요도 없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니.



3월 말의 금융위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출잔액 기준으로 만기연장 116.6조 원금 상환유예 11.7조 이자 상환유예 5.0조이다.


오미크론 극성기에 금융위가 3월말에서 9월말까지로 연장했지만 10월 이후에 연장될 명분은 현재로서는 없다.

상환유예는 10월이 되자마자 바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만기연장의 경우에 상당비율은 부실해질 것이다.



한국은행의 복잡한 계산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부도 갭이라는 호칭도 처음 알았지만, 전에 눈대중으로 부실대출이 얼마나 증가할지 계산해서 잠재된 부실의 규모를 가늠해 본 적이 있다.




22년은 과거 위기/침체 상황에서 추정한 것이다.

아래 그래프는 이 가정이 아주 강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한국은행의 복잡한 모델을 이용한 계산으로 최대라고 주장한 값도 그저 적당한 값을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부실규모를 금액으로 보여주면 쉽게 알아 먹을 것을 숫자 하나를 안 보여줘서 한참 계산하게 만든 것도 한국은행원이 쫄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마 저 챕터는 아무도 보지 않기를 바랬을 것이다.




2008년의 위기발생 후 3년간 부실 비율이 0.72%에서 1.89%로 증가했다.

이후 5년 동안 이 비율은 내려오지 않았다.

기왕에 발생한 부실 채권은 대신 갚아주거나, 폭력적으로 까버리지 않으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20년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으면 부실 채권이 증가했을 것이다.

위 그림에서 그 부분을 하늘색으로 표시했다.

2년 넘게 정상 채권으로 분류되었지만 다시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4분기에 엄청난 규모의 부실 채권으로 돌변하게 된다.

부실 채권 26조를 가정했어도 1%p의 부실채권 비율이 증가한 것에 불과하다.

경기 확장기에는 업황 개선으로 매출, 이익이 늘면서 대출을 갚을 여력이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리오프닝 후에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에게는 3개월 후에 운명의 시간이 도래한다.


나는 또 다시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가스, 석탄, 유가 상승 시 한전의 손실을 발전사, 정유사로 넘기면서 버티다가 안 되니 결국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고 한다. 한전의 자구책을 요구하는 것도 당연히 기대되었던 일이다.

신정부에서 자영업자 손실지원금의 형태로 일괄 지급한 돈이 20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수입이 없어서 대출을 받았고, 정부가 지원해주었으니 10월에 갚으면 될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그런 아름다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1) 지원금이 충분할 리가 없다.

2) 돈 받은지 몇개월 지났으니 어디로 갔는지 보일리가 없다.

3)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은행권에만 있을 리가 없다.

4) 최근 동네 업장마다 손님이 넘쳐나고 있으니 갚을 돈이 있어도 10월에 배째고 안 갚으면 정부가 해결해 줄 가능성이 높다.

5) 은행은 어떤 이유로든 기록적인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정황상 은행은 상당한 액수의 충당금을 쌓게 될 것이고, 상당한 액수의 상각을 하게 될 것이다.

고물가로 긴축이 필요하다고 한국은행이 떠들어도 정부는 침체 가능성으로 돈을 푸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

만약 부실 채권에 대한 화끈한 면죄부를 정부가 발행하면 도덕적 해이는 기업, 가계로 퍼져나갈 것이다.

은행에 좋은 결말은 보이지 않는다.



잠깐만.

가계의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화 가능성은 위에 고려한 것이 아니다.

기왕의 좀비 기업들이 더 독한 좀비가 되는 것도 위에는 전혀 고려된 것이 아니다.

닥쳐올 위기 상황에 대한 것이 아니고, 과거의 위기 상황에 지불하지 않았던 비용에 대한 문제일 뿐이다.

일단 사달이 나기 시작하면 30조는 순삭이라고 본다.

한전 예상 영업적자 30조와 비슷한 것은 우연이다.



요약

코로나는 은행에 부실 채권을 남기고 산모퉁이를 돌고 있다.





반도체의 미래 - 어둡다 20220625



한국 경제는 삼성전자 빼면 시체이다.

대만 경제는 tsmc를 빼면 시체이다.

미국 경제는 nasdaq의 대형주를 빼면 시체이다.

맞나?


2020년 8월부터 어제까지 전세계 반도체 기업의 수익률은 같다.

왜 깡패들처럼 몰려 다닐까?

그 시점에 무슨 일이 있었나?

앞으로는 안 그럴까?




반도체 관련 대형 기업들의 주가이다.
차트의 시작점은 2018년 중반 메모리 슈퍼싸이클의 1차 고점이다.
표시한 기업은 파운드리 (tsmc), 메모리 (마이크론, 하이닉스, 삼성전자),  팹리스(nvidia, amd,  퀄컴)이다.
삼성전자도 이익 기준으로 보면 메모리 기업이다.

검정색 화살표로 표시한 시기는 중국의 판데믹 충격, 중국의 빅테크 규제 본격화 (문화혁명의 재림?), 미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 수용 (스태그플레이션의 재림?)으로 볼 수 있다.

개별 기업들의 저점 고점에 대한 설명으로 충분하지는 않지만, 이것들을 빼고는 아예 설명할 수 없다.

그런데 위 그림에서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에서 팹리스, 파운드리 업체의 다수에서 갑자기 주가가 폭발적으로 레벨업되기 시작했고, 메모리업체들도 한달 이내에 추격을 시작했다.


누가 2020년 8월 초반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나?



 




위의 빨간색 화살표 시점 (2020. 8.3.)을 기준으로 주가를 다시 표시했다.

상승률이 높은 nvda는 제외하고 비교를 위해 nasdaq지수를 함께 표시했다.

거의 제자리로 돌아와서 전부 10% 안팎의 수익률을 보인다.

제자리로 돌아온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거의 2년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한 업종 대표기업들의 수익률 동조화가 신기할 정도로 높다는 것이다.


천재적인 stock picker들이 심혈을 기울여 뽑아도 평균에서 10%를 더 먹는 것도 어려웠다는 것은 동기간 개별기업의 펀더멘탈을 뛰어넘는 요소가 나스닥, 반도체를 지배했다는 것이다.


무엇이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나?

무엇이 나스닥 시장을 지배했나?


2020년은 3월 전세계 주식시장 폭락, 4월 유가 선물 -38달러 등 기록을 세웠던 시기이다.

그러나 판데믹에 의한 침체는 2달이라는 기록적으로 짧은 기간동안 유지되고 4월에 끝났다. (보통 1-2년 후에 공표되니 미리 알 수 없다)

https://www.nber.org/research/data/us-business-cycle-expansions-and-contractions


그것은 전적으로 전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의 기록적인 보조금, 양적완화으로 풀린 돈에 의한 것이다.

그 효과가 언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나?

2020년 6월에는 회복 가능성이 보였고, 7월에는 회복이 시작되었다.

7월 회복을 첫 번째로 알린 신호는 한국 수출이다.

아래는 당시의 글.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7/korea-export-20200709.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8/korea-export-20200801.html


20년 경기 저점이 지표로 확인되는 과정을 정리해보자.

판데믹의 시작 1월

주식시장 저점 3월

유가 저점 4월

수출 저점 5월



위 숫자를 보고 언제가 침체인지, 언제부터 회복되었는지 사후에 판단해도 몇 개월의 차이가 날 수 있다.

당연히 표의 퍼런 시기를 지나는 동안에는 미래를 알 수 없고 단기 저점, 단기 고점일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투자자가 위 숫자를 투자의 지표로 쓰려면 빠른 사람은 6-7월 느린 사람은 8월 지표를 보고 판단을 해야 한다. 물론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료를 더 볼 필요가 있다.




2020년 7-8월에 판단을 했던 사람이라면 2022년에 몇 번의 판단 시점이 있었을 것이다.

1) 1-2월은 계절적 감소를 고려해야 하지만 yoy로 확실히 꺾이기 시작했다.

2) 4월 수치를 보고 한번 더 판단할 수 있다.

3) 아직 나오지 않은 6월 수치(위 수치는 개인적인 추정)에 대한 많은 힌트가 있다.


추세변화의 불확실성으로 비교하자면 지금이 2020년 7월과 비슷하다.

경기 하락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반도체가 아니라 반도체 아버지, 할아버지(nasdaq, s&p)라도 피할 방법은 없다.



요새 이모씨, 허모씨 등등등등 투자 구루로 불리는 자들이 돌아가면서 인터뷰를 한다.

개인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알토란같은, 자식같은, 피와 땀이 어린 월급으로 산 주식을 저점에 파는 것이 안타깝다고.

주식시장의 저점이 언제인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반토막 났다고 저점인 것은 아니다.

반의 반의 반토막 나는 일이 결정적인 시기에는 흔하다.

작년에 중국에서 부지기수로 나타났고, 최근까지 미국에서 한 때 빛나던 주식들이 그런 꼴을 보여주었다.

저점은 많이 오르고 많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경기 고점 신호가 임박한 지금 나는 많이 쫄린다.

2020년 7, 8월 새싹이 보이던 시기가 봄이라면 마지막 이파리까지 떨어지고 있는 지금은 가을이다.

봄이 아니라 겨울을 앞두고 있다. 보통 겨울이 아니라 핵겨울일 수도 있다.

미국, 일본, 대만, 한국의 반도체 주식들이 전부 떼로 움직이는 지금은 위험하다.

투자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왜 저렇게 무책임한 인터뷰를 하는지 모르겠다.

시장의 저점, 고점을 암시하는 혹은 명시하는 인터뷰는 선의든 악의든, 빚을 청산할 시기에 빚내서 투자를 권유하는 독약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저점에 확신이 들면, 왜 고점에서 투자하지 말라고, 우리 펀드, 쟤네 펀드에 돈 넣지 말라고 말을 안 했냐?  이 장사꾼들아.

지금이 이유없는 폭락이면 그럼 2020년 하반기에는 이유가 있어 올랐나?

지금 이유가 안 보이면 2년 전에도 이유가 안 보였다는 것이다.




요약

시장 저점 나도 너도 모른다.

그러나 경기 고점은 나도 너도 알고 있다.



관련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6/korea-export-20220621.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6/5-20220618.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20220502.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korea-export-20220501.html




2022년 6월 24일 금요일

왜 물가, 금리, 환율을 보나? 20220624

 



난 주식투자자니까 기업가치만 판단해서 쌀 때 사서 비싸게 팔면 돼.

물가나 금리나 환율은 복잡하기만 하고 예측할 수도 없는데 쓸 데없이 시간들여서 공부해봐야 무슨 소용이야.

그런 노이즈에 신경쓰는 시간에 기업 공시, 뉴스 확인해서 기업가치 변동이나 확인하면 돼.

노벨상 수상자도 못 맞추는 거시를 공부해서 뭐 함.

반박시 니말이 틀림.


시장이 급락하면 저런 멘탈이 지배하게 된다.

또 유명 투자자들은 의례 매크로에 목매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나같은 평범한 투자자는 뉴스라도 보면서 매크로의 변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오늘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 일본 등 세상 분위기가 좋은 듯 하니 분석 말고 감상을 써 본다.



기업가치가 뭐임?

자산, 자본, 매출, 이익, 현금흐름, 현금, 재고, 부동산, 특허, 영업권, 가입자...


가치가 언제 증가함?

상품, 서비스가 많이 팔리고 비싸게 팔릴 때. 그럴 것 같을 때.

비용이 감소할 때.

보유한 자산 가격이 상승할 때.


언제 많이 팔림?

수요가 증가할 때.


더 많이 팔고 싶으면?

수요를 늘리거나, 더 많이 생산함.


많이 생산하면 많이 팔림?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 내는 애플, 테슬라를 보면 됨. 가수요 붙은 시장은 어디나 없어서 못 팔기도 함.


기업이 수요를 늘릴 수 있음?

마케팅. 로비. 할인...


언제 비싸게 팔림?

수요가 증가할 때. 공급이 감소할 때.


비싸게 팔면서 많이 팔 수도 있음?

경기 확장기에는 꽤 가능. 사람들이 뭔가에 미쳤을 때도 가능.


비용이 언제 감소함?

혁신, 생산성 향상. 원재료가격, 인건비 감소, 금리 하락.


혁신은 언제 나타남?

점진적인 생산성 향상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생산성 향상은 언제 나타남?

줜나게 반복했을 때.

돈 쳐들였을 때.


금리는 언제 내려감?

물가, 성장률 하락 시.


원재료가격 하락, 인건비 감소는 언제 나타남? 

가격하락은 경기 침체 전후에. 환율 하락시. 인건비 감소는 해고했을 때.


그럼 원재료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은 언제 나타남?

가격 상승은 경기 후반에 급격히. 환율 상승시. 인건비 상승은 경기 초반부터 천천히.

.

항상 저럼?

그럴 리가.


그럼 왜 들여다 봄?

심심하니까... 재밌으니까...


투자에 도움이 됨?

버는 데는 도움이 되는지 모르지만, 안 망하는 데는 도움이 됨.


뭔 소리임?

여기가 산삼밭인지. 똥밭인지. 지뢰밭인지 구분하는 것은 확률적으로 가능.

이 뿌리가 도라지, 더덕, 산삼 중에 뭔지 구분하는 것은 다른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