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일 토요일

semi export, capex, inventory 20180901


반도체 수출은 눈부신 수준이다.
그러나 겁낼만한 이유도 있다.



8월 반도체 수출은 사상최고이다.
또한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5%로 사상최고이다.


2000년대 이후 한국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까지 10% +/- 3% 범위에서 움직였다.
17년 이후 점유율이 급등해서 20%를 넘어선 이후 20% 초반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다가 다시 돌파한 것이다.

좋은 것을 좋다고 하면 되지 왜 사서 걱정을 하나?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의 증가율이 낮아서가 아니고, 수출이 아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의 전체 수출도 잘 버티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하면 2011년 이후 한국수출은 후퇴하고 있다.

16년 저점이후 반도체 수출, 반도체제외수출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14년 고점의 두배에 육박하는 반도체에 비해 반도체제외수출은 14년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14년의 반도체제외수출은 11년과 같은 수준이다.

7년동안의 정체기간 동안 소위 5대 수출업종 it, 화학정유, 자동차, 조선, 철강 중에 it, 화학정유만 성장을 지속했다.

화학정유가 제자리였어도 한국수출은 성장했겠지만, it중 반도체가 제자리였으면 한국수출은 감소했을 것이다.

만약 그래서 17년부터 한국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면?
(소득주도 성장 관련해서 많은 상상을 해볼 수 있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한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액이다. (관세청 신성질)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고점 논쟁은 벌써 1년 넘게 진행 중이다.
그러나 매출이 이전 고점을 넘기고 있으니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반면 반도체 장비의 고점은 벌써 고점을 확인했는지도 모른다.
17년 중반, 18년 초에 약 20억불 (약 2.2조원)의 장비 수입이 있었다.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서 3개월동안 반토막이 났다.
12개월 합계(ttm)로도 200억불 (약 22조원)의 고점을 지나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세계 반도체업체capex의 약 60%가 장비구입에 들어간다.
공장건설비용, 국내장비구입을 고려하면 장비수입액전후의 국내 투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17년에 18조의 국내 투자가 반도체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한국 gdp중 설비투자 항목이다.
17년의 투자증가가 주로 어느 업종에서 기인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관련성을 보인다.




삼성과 하이닉스가 투자를 늘려서 정권의 요구에 부응하기로 했으나, 투자의 집행 속도는 예단할 수 없다.
정부 정책에 호흥하기 위해 부총리를 만날 때까지 투자속도를 조절했을 수도 있고, 반도체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이유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반도체 매출과 재고이다.

매출은 16년초부터 , 재고는 17년 하반기부터 증가하고 있다.

매출/재고 비율은 17년 3분기를 고점으로 2분기까지 지속 하락하고 있다.


경기지수, 재고순환, kospi, 금리차 20180831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kospi-20180831.html

미스테리한 한국 제조업의 재고순환지표에 대해 언급했었다.
삼성전자의 재고순환지표를 확인해보자.



확실히 18년 한국의 상황을 더 잘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7/hynix-2q2018.html

2분기에 1분기보다 확연히 개선된 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의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만약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 비정상적인 문제가 발생했고, 해결되었다면 위의 험악한 지표는 개선될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미래는?
한국 수출의 미래는?

나도 궁금하다.
그런데 만약 반도체가 꺾이면 한국이 상당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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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apple-vs-samsung-2q2018-opm-reversal.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7/hynix-2q2018.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7/semi-export-20180705.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micron-2q2018.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semi-inventory-cycle-20180613.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semi-export-20180602-cycle-cycle-cycle.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samsung-cash-20180531.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5/micron-20180523.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5/samsung-hynix-memory-export-20180503.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5/20180503.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8/04/vs-semi-export-q-vs-p-20180419.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8/03/semi-export-20180315.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09/memory-supercycle-boom-bubble-and.html








korea export 20180901 망하지 않는 길


korea export 20180102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1/korea-export-20180102.html

산업통상자원부의 18년 수출증가율 전망은 4%였다.
제도권 전문가들의 전망은 10%를 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래서 해명자료까지 냈다.

올해 2/3가 지났고,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사상최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에서 엄청난 증가를 보이지 않으면 전문가들의 전망에 도달할 길이 없다.
it, 화학정유, 자동차, 조선, 철강 어느 산업에서 수출이 그렇게 증가할 것이라고 봤을까?
4개월 동안 어떤 산업이 한국 수출 증가율을 10%로 만들어 줄까?

공무원들이 하는 일이 믿음직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는 경우에 민간의 전문가들보다 나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는 예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본론.

8월 수출은 여전히 다행이라고 할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18년이 본격적인 경기둔화의 시작이 아니라면 수출 덕분이다.




수출은 몇개월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도 그렇다.
그러나 수출도 수입도 지난 몇개월간 정체되어 있다.
이대로 지속되면 한국의 내수를 떠받칠 수 없다.

수출의 '소득'에 대한 직접적인 낙수효과가 정권이나 국민들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기업이 투자를 줄이면 바로 '성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




수출 수입 증가율이 둘 다 한자리 후반이라 올해 수출도 높을 것 같은가?
17년처럼 수출이 힘을 낼 것 같은가?




어렵다.
대충 그은 파란선을 따라가면 5-6%의 수출증가율이 나타난다.
지금은 저 선이 고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몇년에 비해 18년의 수출은 월별 변동이 매우 낮다.
추석때문에 9월, 10월은 작년과 반대의 노이즈를 보이겠지만 신경 쓸 일 아니다.

중요한 것은 18년 수출이 5%수준의 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미국중국의 무역전쟁,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여파에 따라 19년은 올해보다 낮은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12개월 합계(ttm)로 본 수출, 수입, 무역수지이다.

14년 이후 기름값 폭락과 함께 수출,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수출은 이전 고점을 넘기고 둔화된 것에 비해, 수입은 아직 과거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무역수지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과거의 최고수준보다 훨씬 높다.
더구나 1년간 지속 하락하던 무역수지ttm은 8월에 하락을 멈추었다.
이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90년대 반도체 슈퍼싸이클 고점 이후 무역수지, 경상수지가 감소하고 외환보유액이 고갈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단기외화부채의 부담이 컸고, 국내재벌기업들의 과잉투자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자동차같은 것이다.
지금은 한국에서 단기외채를 걱정하지 않고, 과잉투자를 걱정하지도 않는다.
이것도 다행이다.







2018년 8월 31일 금요일

경기지수, 재고순환, kospi, 금리차 20180831



전에는 통계청의 경기선행, 동행, 후행지수가 발표되면 확인하고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몇년 전 개편 이후로 선행지수가 고자가 된 뒤로 관심이 떨어졌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통계청의 경기선행지수보다 oecd의 cli를 더 중요한 지표로 생각하는 듯하다.




따온 그림이다.
선행지수가 동행지수에 선행하나?
내가 보기에 전혀 아니다.
오히려 16년 초부터 동행지수가 선행지수를 앞서고 있다.

요점은 선행지수가 경기에 선행한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 저런 일이 발생했을까?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
그런 것은 통계청의 전문가에게. 혹은 새 청장에게.



선행지수 구성요소 중에 kospi와 장단기금리차는 실시간으로 확인가능하고, 통계작성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인 오류에 노출될 가능성도 적다.
더구나 각각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기선행지수를 대신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의 많은 경기선행지수에 두 개는 거의 빠지지 않고 포함되는 요소이다.

전문가의 손이 많이 닿은 경기선행지수보다 날 것으로 보는 것이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없으면 잇몸으로'라고 할 수 있지만, 잇몸이 이보다 약하지 않은 경우이다.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재고순환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매우 경기를 잘 선반영하는 지표였다.
한 두 달 나중에 봐도 좋은 훌륭한 지표였는데, 알지 못 하는 이유로 최근 고장이 나버렸다.

어떤이는 비중이 커진 반도체 산업의 출하, 재고 관련 지수의 대표성이 떨어졌다고 한다.
산업별 생산, 재고, 출하 지수가 몇 년 간의 산업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얘기하는데, 의심은 가나 확인할 길은 없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를 제조업 재고순환과 비교한 것이다.
약 2015년까지 잘 동행한다.
그런데 16년 이후 재고순환이 앞서기 시작하더니 18년 이후 지금까지 반대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재고순환 지표를 kospi 전년동월비와 비교한 것이다.
같은 상황이다.
재고순환이 앞서기 시작하다가 지금은 반대방향이다.

출하나 재고 중 어느 지표가 큰 영향을 주었을까?




재고 먼저 확인해 보자.
여기서 재고는 역축이다. 그래야 선행성을 유지한다.

마찬가지로 17년 앞서서 꺾이고 18년에 상향전환했다.



출하는 싸이클이 재고보다 약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17년 후반 이후의 하락과 상승은 재고와 유사한 움직임이다.


만약 재고순환지표가 현실과 괴리된 것이 아니고, 현실을 정말 선행해서 반영하고 있다면 향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고장난 것으로 보고 의심을 거두지 말아야 한다.




선행지수, 동행지수, kospi를 전년비로 비교한 것이다.

2017년 이후 동행지수 > 선행지수 > 코스피 순으로 고점을 확인했다.

전년비로 보면 순환변동치와 달리 2013년 전후까지는 선행지수가 동행지수에 선행하고, 코스피와는 함께 간다.






금리차와 코스피는 17년 말에 고점을 보이고 꺾이거나 횡보중이다.
둘다 경기선행지수와 동조화되어 있다.



요약

금리차, 코스피yoy, 경기선행지수yoy는 경기에 선행하는지는 확신을 갖기 어려우나, 최근까지 동조화되어 있다.
경기동행지수는 경기선행지수에 앞서 달리고 있다. 뭥미.
역전의 용사 재고순환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경기와 괴리되어 있다.







가계소득 통계 - 사과와 배


최저임금도, 소득주도성장도 신물이 난다.
그러나 답답해서 한번만 더 쓴다.

통계청장 경질 이후 개나 소나 통계를 가지고 떠들어도 그러다 말겠거니 했다.
그런데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을 보니 뭔가 특별한 통계가 정말 필요한 모양이다.

"가계소득 조사대상 60% 다른데... 사과와 배 비교한 셈"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467927&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사과와 배를 비교했으니 말이 안 된다는 소리다.
18년의 가계소득 통계를 17년 이전과 비교할 수 없다는 소리다.
지난 2분기 동안 벌어진 하위 40%의 소득감소는 믿을 수 없다는 소리다.
통계청장을 갈아치울만 했다는 소리다.

이게 왜 개소리인가?
좀 더 정확히 말해서, 개소리일 가능성이 왜 높은가?


1) 과거와 비교를 위해 반드시 패널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

대통령 선거에서 1000명에서 2000명의 표본으로 2천만 이상의 인구를 대표하는 지지율을 추정한다.
조사방법에 여러가지 논란이 존재하지만 표본 수는 저정도면 충분하다고 인정된다.
또한 같은 집단을 대상으로 지지율의 변화를 보는 패널조사가 더 정확한 예측결과를 내놓는다고 주장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누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미국에서도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작년의 한국 대선에서 패널조사를 한 경우는 아예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럽이든 리얼미터이든 같은 업체의 결과는 대개 일관성있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서로 다른 업체의 결과도 여러개가 존재하는 경우 한 업체의 연속적인 자료를 보는 것 못지않게 현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는 최선이 어떤 것인지도 알기 어렵다.

통계청, 한국은행의 통계 중에 어떤 것이 설문조사인지는 기억해도, 어떤 것이 패널을 구성해서 하는 조사인지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사기꾼들이 떠들 만한 일도 아니다.



2) 통계청 패널의 크기가 충분히 크다.

한국의 가구수는 2천만이 되지 않는다.
통계청의 표본은 8천에서 5천 사이에서 변동이 있었다고 하지만, 대선과 비교하면 충분히 많은 표본이다.
이 정도 크기면 조사시점마다 새로운 표본을 뽑아서 조사해도 충분히 과거와 비교할 수 있다.
소득에 따라 10분위로 나누고 또 근로자가구, 비근로자가구로 나누는 등 구분해야 할 변수가 많으니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을 반영해서 그런 규모의 표본수를 유지했다면 17년, 18년의 변화가 큰 문제가 될 리 없다.



3) 전체 모집단의 성격이 빠르게 변하면 패널조사는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모집단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패널의 구성을 바꾸어도 그렇다는 것이다.
16년까지 조사마다 표본의 일부를 교체해서 일년에 1/3씩 표본의 구성이 바뀌었다고 한다.

왜 1/3을 바꾸었을까?

이렇게 바꾸면 1년 후에 2/3가 남고
2년 후에 2/3*2/3 = 4/9가 남고...

0      
1 2 3 66.7%
2 4 9 44.4%
3 8 27 29.6%
4 16 81 19.8%
5 32 243 13.2%
6 64 729 8.8%
7 128 2187 5.9%
8 256 6561 3.9%
9 512 19683 2.6%
10 1024 59049 1.7%

계산해보면 10년 후에 98% 이상이 바뀐다.
사과에서 배로 바뀌는데 10년이 걸리는 방식이다.

2/3씩 바꾸면 어떻게 되나?
1/3, 1/9. 1/27, 1/81, 1/243.
사과에서 배로 바뀌는데 5년이 걸린다.

이것들아 60%나 30%나 그렇게 큰 차이가 아니다.
바뀌는데 둘 다 오래 걸린다.


처음 패널이 대표성이 떨어지면 조사결과가 현실을 덜 반영할 수 있지만, 새로운 패널을 현실을 잘 반영하도록 선정해서 포함시키면 점점 차이가 감소한다.
또 어떤 사건이나 지속적인 변화로 인해 모집단의 구성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 우연히 패널이 그 영향을 적게 받았을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 모집단의 변화를 반영하게 될 것이다.

그런 사건이 몇년에 걸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저런 방식으로 충분히 대응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내일 갑자기 통일이 되어서 남한과 북한이 합쳐진다면?
남북한 인구가 다 섞여버렸고, 말투도 구분할 수 없다면?

북한가구 1000만이 남한가구 2000만에 더해져서 모집단이 완전이 바뀌었지만, 표본이 현실을 반영하는데 최소 7-8년이 걸리니 나오는 통계는 대략 쓸모가 없다.

그럼 어떻게 할까?
1) 사과와 배를 비교하면 안 되니까 하던대로 한다.
2) 모집단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게 북한가구에서만 표본을 4000개 뽑아서 기존의 8000개에 더한다.
3) 남북한 합쳐서 표본을 새롭게 선정한다.


생각해보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과와 배정도 구분하는 자들의 방식만 피하면 어떤 방법도 상관없다고 본다.
어떤 쓰레기는 경질된 통계청장과 통계청을 대상으로 국정조사까지 해야된다고 지*을 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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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통계청의 자료를 가지고 청와대에서 하청을 받았던 자들이 소득주도성장을 방어하기 위한 세미나를 했던 모양이다.
신임 통계청장도 거기서 발표를 했고 이후 감투를 썼다.

소득분배의 현황과 정책대응 토론회
https://www.kli.re.kr/kli/dscsnSeminarView.do?key=47&dscsnSeminarNo=2319






나는 자료집에 나오는 저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기존의 2703명에 새로 3907명을 추가해서 661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그런데 기존의 표본과 추가된 표본의 분포가 확연히 다르다.

소득의 양극화가 급격히 진행된 것을 추가된 표본의 분포만으로 알 수 있다.


이것을 저들은 표본의 선정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본다.




1분위에만 추가표본의 비중이 높은 것은 소득이 적은 가구가 추가표본에 많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 이것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것으로 보인다면 문제를 삼을 수 있다.

ㅇ조사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결과인가?
- 표본 설계시에 소득을 기준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음 

위 자료를 만든 사람도 본문 중에 저렇게 언급한다.

전 통계청장이 비정치적인 인물이고 소득의 양극화를 예상하지 못했거나 예상하고도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의 자료를 만든 것이라면, 이후에 누가 통계청장이 되어도 다른 결과를 얻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추가표본이 패널표본과 다른 것은, 기존 표본보다 훨씬 큰 추가표본의 문제가 아니라 모집단의 구성이 단시간에 급격히 변화한 증거라고 본다.
기존표본과 비교하면 추가표본에 나타나는 소득의 양극화는 매우 극적이다.

아니라고?

그것을 다시 조사해보지 않고 어떻게 아나?
다시 조사해도 그렇게 나오면 믿기는 하겠나?





논란 많던 1분기 자료이다.
자기들끼리는 세부자료를 전부 보고 있던 모양이다.
전체표본과 패널표본을 구분해서 분석해보니 저렇다고 한다.
전체표본에서 추가표본의 비중이 높으니, 추가표본과 패널표본이라고 해도 좋다.

논란이 되는 1분위에서 추가된 표본의 숫자를 다른 분위와 비슷하게 조정해서 봐도 2-5분위에서 소득감소(정체가 아니고)가 명확하다.



현 정권이 원하는 것은 최소한 패널표본이 보여주는 빨간 선일 것이다.
그래봐야 양극화는 마찬가지이지만, 소득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그림이다.
소득 전문가라는 신임 청장을 통해 저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통계를 주무르면, 원하는 결과는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표본을 흡족할 때까지 변경할 수도 있고, 표본을 뽑는 방식도 변경할 수 있고, 통계청장 전공이라는 소득 계산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무슨 짓을 해도 진실을 가릴 수는 없기 때문에 다시 한번 최저임금이 10% 인상되는 내년 1분기 이후 고용지표 등 다른 통계에서 다시 한번 참상이 펼쳐질 것이다.

저들은 자신들의 무덤을 파고 있다.
나는 그들을 지지하는 2-5분위의 국민을 위해서라도 저들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무당짓을  그만 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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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표본 오류로 소득격차↑"…靑·與 '편의적 해석' 진실은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421&sid1=101&aid=0003567229&mid=shm&mode=LSD&nh=20180902062633

오랫만에 보는 볼만한 기사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중국 국제수지의 초대형 구멍, Net errors and omissions in China BOP 20180829




중국은 1분기에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자본금융수지는 16년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후 커지고 있다.
합쳐서 보고싶지만 딱히 볼 곳이 없다.


삼성선물 보고서의 그림이다. 2분기까지 포함한다.
경상수지와 자본금융수지의 대칭적인 관계는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한 눈에 최근 몇년간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상수지로 들어온 돈과 자본금융수지로 나가는 돈이 균형을 이루다가 최근 일방적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표시된다.

자본금융수지에 외환보유액증감(준비자산증감)이 포함되기 때문에 한국처럼 '선진화된 금융경제 통계'를 만들고 제공하는 나라에서는 경상수지와 자본금융수지의 차이가 크지 않다.
차이가 발생해도 무작위적 노이즈에 가깝고, 누적해서 더하면 0에 수렴한다.


그럼 양쪽으로 들어오기만 한 돈은 어디로 갔을까?
국제수지에 경상수지, 자본금융수지 외에 또 하나의 항목이 있다.



오차및누락.

국제수지의 오차및누락 소고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5/03/blog-post_30.html
"국제수지의 오차및누락 관련 자료를 조금 찾아봤다.
한국, 터키 등에 대한 것이었고, 경제 위기 전후에 오차가 커지면 자본유출을 의심하는 것은 비슷한 모양이다. 자국통화약세/달러강세가 예상되는 경우 오차의 방향이 마이너스, 즉 외화가 유출되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자국통화강세/달러약세가 예상되는 경우 오차의 방향이 플러스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위험해지면 돈을 빼돌리고 그것이 오차와누락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경우 경제상황이나 환율전망과 관련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어떤 나라가 성장하고 투자가치가 높아지면, 공식적으로도 투자가 증가하지만(자본금융계정의 증가), 외국자본이 상거래를 위장해서 들어가기도 하고(자본금융계정이 경상계정으로 세탁), 아예 달러를 밀수입하는 일(오차및누락의 증가)까지 벌어진다는 것이다.'


중국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보니 국제수지를 공개한다.
http://www.safe.gov.cn/wps/portal/english/Data/Payments

1분기까지의 시계열자료를 받아서 확인했다.



보통 준비자산증감을 누적하면 외환보유액이 된다.

중국은 경상수지, 자본금융수지(준비자산증감제외)**보다 준비자산증감액이 훨씬 크다.
왜 이런 일이 생기나?

오차및누락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15년 1분기부터 17년 1분기까지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는 기간 자본금융수지(준비자산증감제외)**의 반 이상에 해당하는 유출이 오차및누락으로 기록되었다.




연도별 자료에서도 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15년 이후 자본금융수지의 적자가 축소되고 있는 시기에 오차및누락은 2200억달러(240조원)으로 3배로 급증했다.

2017년 중국의 국제수지에서 오차및누락은 경상수지 , 자본금융수지를 뛰어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중국의 통화정책, 금융개방 china, yuan, foreign reserve, m1, m0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china-yuan-foreign-reserve-m1-m0.html

이전 글에서 17년 말까지 위안화의 강세를 외환보유액이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 초대형 '오차및누락'을 통한 자본유출이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이렇다.

1) 외환보유액은 경상수지, 자본금융수지(준비자산증감제외)의 차이를 누적해서 추정할 수 있다.
2) 그러나 15년 이후 중국의 외환보유액감소는 경상수지, 자본금융수지만으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
3) 대규모의 '오차및누락'이 중국의 국제수지에 지속 존재했고 15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
4) 붕괴를 앞둔 경제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5) 1분기에 오차및누락이 축소되었고, 이후 추이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





감상

중국이 자본시장개방으로 뒷구멍으로 빠져나가는 연간 200조원 이상의 달러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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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한국의 국제수지.
금융계정에 준비자산이 포함됨.
금융계정의 방향을 중국과 반대로 표시. 예전에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처럼 달러유입 혹은 흑자를 +로 표시했던 것 같음.
오차및누락은 중국과 달리 그냥 노이즈처럼 보임.

중국: 경상수지 + 자본금융수지 + 오차및누락 = 0
한국: 경상수지 - 자본금융수지 + 오차및누락 = 0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중국의 통화정책, 금융개방 china, yuan, foreign reserve, m1, m0


next money 20180611 위안, 중국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next-money-20180611.html

사람들의 관심이 터키, 아르헨, 브라질, 러시아 등의 위기 가능성, 인접국, 관련국으로의 전염가능성에 쏠리고 있지만 한국에게는 여전히 중국이 더 중요하다.
중국이 블랙박스같아서 미래예측은 고사하고 현재상황파악조차 어렵지만 방치할 수는 없다.




usdcny vs foreign reserve (inverse)

17년 이후 외환보유액보다 환율의 변동이 크다.





usdcny yoy vs foreign reserve yoy (inverse)

전년동월비로 봐도 17년 이후 환율의 변동이 크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런데 달리 보면 최근 급변동을 거치고 나서 정상화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환율을 통화량과 비교하면?



환율변화율이 M1 변화율에 선행 혹은 동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만약 최근 환율 변동이 선행한 것이라면 향후 M1의 증가가 나타나게 된다.
외환시장이 통화가치의 하락을 초래할 통화량의 증가를 선반영한 것으로 본다는 설명도 가능할 것이다.

그럼 왜 중국에서 통화량이 증가해야 하나?
중국의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why가 아니라 why not이 적절하다.


[공유]어느 중국 교수의 말씀
https://blog.naver.com/knpu87/221334289582


얼마 전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에 관한 매우 흥미있고 공감되는 글을 읽었다.
아쉬운 것은 중국교수의 글이라고 하지만 출처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내용 중 인상적인 문장을 인용한다.

1) 우리의 본원 화폐 발행은 크게 외국환평형기금에 의하기 때문입니다. 즉, 중앙은행이 매각한 기업 및 회사의 수중에 있는 달러를 시장 환율로 환산해 다시 위안화를 발행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중국에 대한 설명이지만, 내가 한국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내용이다.

90년대 후반 이후 한국은행은 직접적으로 통화량을 조절하기보다는 (선진국처럼) 간접적으로 시장금리에 영향를 주어서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10/exchange-rate-model.html
     USD/KRW = a * Reserve^(Kre-1) / M1^(Kkr-1)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exchange-rate-model-usdkrw-m1-reserve.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korea-foreign-reserve-mb-m1-m2-20171007.html
외환보유액, 통화안정증권, 외국환평형기금 20171009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20171009.html
외환보유액과 통화량의 관계, (외평채+통안채)의 역할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blog-post_10.html

그러나 환율, 외환보유액, 통화량의 관계를 조사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의 통화량은 외국환평형기금+통화안정증권 발행액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통화량의 비율이 환율과 비례한다.
본원통화(m0) 혹은 통화량(m1)이 외환보유액보다 상대적으로 많으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적으면 통화가치가 상승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평범하게 들리지만, 한국의 환율이 2000년대 이후 1100원 수준에서 일정하게 등락했다고 보면 강력한 결론을 끄집어 낼 수 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통화량을 결정한다. (외평채+통안채를 통해) 

한국의 외환보유액/통화량 비율이 환율을 결정한다.


이 가설이 중국에도 적용된다면 아래 그림은 중국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된다.




고정환율에서 벗어난 시기 중 지난 10년을 위의 식으로 fitting하면 최근 2년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그럴듯하게 일치한다.

USD/CNY = a * Reserve^(b-1) / M1^(c-1)

달러위안(usd/cny)은 지난 10여년간 중국외환보유액에 반비례했고, 통화량에 비례했다는 사실은 위에서 각각 확인했고, 위의 식을 통해 위안화와 외환보유액/통화량의 관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관찰자 입장에서는 환율변동을 이해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지만, 시장에 개입하는 입장에서는 통제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는 최근 2년간 발생한 위안화가치의 급변동은 기존의 관계에서 상당히 벗어났다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가장 쉬운 설명은

올초까지의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하기에 외환보유액의 증가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본원통화(M0)를 이용해 그려보아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임의의 상수값들이 그래프의 모양을 좌우하지만, 17년 초와 현재의 위치가 비슷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만약 중국에 대한 빅숏이 화두였던 17년초의 위안화 약세가 정말 중국의 허약한 실체를 반영한 것이면 지금도 유효하다.
반대로 당시의 중국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 것이었다면 지금도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미국의 애초에 원했던 것이 중국금융시장개방, 미국지적재산권보호, 경상적자축소 등이라면 중국이 적당히 양보할 것이고 파장이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만약 미국이 경제적인 요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외교적, 지정학적 양보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본다.

단기적으로 미국이 중국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의 수십년에 걸친 굴기가 미국에게 트럼프라는 선택을 강요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fred보다 조금 최신의 m1(빨강), m2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증가하지만 증가율의 모양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둘 다 십여년간의 바닥권에 가깝다.

중국의 통화량이 이쯤에서 증가할 것인가?
아니면 아직도 부채가 너무 많아서 계속 통제해야 하나?



미래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위에서 생각했던 내용을 고려하면 작금의 상황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1) 올해 발생한 위안화의 약세를 통화량대비 외환보유액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한 위안화강세의 후퇴라고 요약할 수 있다.

2) 중국의 통화량 증가율은 장기간의 저점권이다.

3) 통화량이 증가하면 상대적인 외환보유액의 부족이 발생하고 위안화의 약세에 합당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으로 미국이 원하는 달러 약세의 방향이 아니다.

4) 경기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통화량 증가가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의 증가하지만, 경상수지 증가는 미국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따라서 자본금융수지의 증가가 필요하다.

5) 중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해서 자본금융수지에서 흑자가 발생하면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고,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없이 통화량의 증가를 뒷받침할 수 있다.

6) 중국은 금융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연 중국으로 해외 자본이 쏟아져 들어갈 것인가?




2018년 8월 27일 월요일

고용 난장판 - 일자리 안정자금 3조의 효과


주말 대통령과 정책실장의 발언 이후 많은 반박기사가 팩트체크의 형식으로 쏟아지고 있다.
가끔 포인트가 빗나간 것도 있지만, 대개 맞는 지적이다.

다만 고용의 질 관련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의 효과는 좀 더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1) 일자리 안정자금에 월 평균 30만5천명의 노동자와 8만5천개의 사업장이 신청했다.
2) 일자리 안정자금이 2018년 이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증가를 전부 설명할 수 있다.
3) 일자리 안정자금이 2018년 이후 고용보험가입자 증가 34만명의 대부분을 설명한다.




작년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정부는 2조 9707억 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설했다.

http://news.donga.com/3/all/20170830/86071479/1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추가 부담금을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기금’의 신설이다. 그 규모는 2조9707억 원이다. 이 기금에서 근로자 1인당 매달 최대 13만 원의 인건비가 영세사업주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업주에게 주는 정규직 전환 지원금은 근로자 1인당 월 6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인상된다.

[일문일답]김동연 "일자리 안정자금, 한시적 집행이 원칙"
http://www.nocutnews.co.kr/news/4874359


초기에 자영업자들은 이 제도에 대한 호응이 높지 않았다.

최저임금과 고용쇼크의 관련을 부인하는 김동연 20180417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4/20180417.html
한달 전 만난 동네 자영업자들한테 들은 바에 따르면 세무서에서 최저임금 보조금을 신청하라고 자꾸 전화한다고 한다.
최저임금에 맞춰서 월급을 올려주면, 형평성때문에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던 직원의 월급도 물가 이상으로 크게 올려야 하는 부담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직원 한두명의 보조금을 받는 것도 전혀 달갑지가 않다고 한다.
그냥 근무시간, 수당을 조정하는 것이 쉬운데 고민스럽다고 한다.
또 받다가 끊기면 나중에 채워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예 월급과 정부 보조금을 별도로 줄 계획이라고 했다.
다른 사람은 중소기업 취업자에게 천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때문에 기존의 일자리를 그만 두는 직원이 생겨서, 새로 직원을 채용하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보조금이 실업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취업이 상대적으로 쉬운 직종에서 논먼돈 따먹기를 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합쳐보면 일자리 안정자금이 초기에 호응이 적었던 이유는 이렇다.

1) 자영업자의 소득이 노출될 가능성.
2) 4대보험 처리를 하지 않았던 자영업자의 업무 부담, 보험료 부담.
3) 최저임금을 받는 직원의 근무시간을 줄여서 최저임금을 맞추지 않고 정부기금을 이용해 올려주면 최저임금 이상을 받는 직원들의 월급을 더 많이 올려야 한다는 것.
4) 부총리가 정부기금이 1년간 한시적이라고 예고.

그러나 정부기관들은 이 기금을 사용하도록 독려했다.
근로복지공단처럼 당연히 업무와 관련있는 기관뿐 아니라 국세청까지 직접 나섰다.
‘국세청장도 뛴다’ 한승희, 中企 일자리지원에 동분서주
http://www.tfnews.co.kr/news/article.html?no=42862

또 부총리는 안정자금을 19년에도 줄 수있다고 말을 바꿨다.
김동연 "일자리안정자금 한해 지원하고 중단할 수 없어"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8/2018011800734.html

이 기금은 현재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http://jobfunds.or.kr/
고용노동부, 근로복지 공단에서 운영하는 '최저임금해결사, 일자리 안정자금'이다.




8개월에 못 미치는 동안 229만1천명의 노동자와 63만9천개의 사업장이 수혜를 입었다.
월 평균으로 30만5천명과 8만5천개에 해당한다.
비율을 보면 사업장당 3.6명에 해당한다.


연초보다는 후반으로 올수록 신청자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업장 중 자영업자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자금의 효과를 추정해볼 수 있다.




이 돈이 고용지표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먼저 비임금근로자만 보자.

파란색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이고, 유일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대통령은 이 숫자를 언급했다.

나머지는 감소하거나 제자리이다.
물론 전체적으로도 비임금근로자의 일자리 숫자가 감소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랑스러워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얼마가 늘었나?
6월, 7월에 각각 7.4만, 7.2만 늘었다.
일자리 안정자금의 효과 8.5만과 비교하면 어떤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7만2천 증가하는 동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0만2천 줄었다.
합쳐서 자영업자 3만이 줄은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비임금근로자를 봤으니 이제 임금근로자를 보자.

상용근로자, 임시근로자뿐 아니라 일용직도 일정기간 이상 고용되면 보험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안정자금이 늘린 보험가입자 30만 중에는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에서 근로자로 전환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상용/임시/일용 간에 재배치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자영업자 통계의 고용원 유무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판단하기 쉽지만, 근로자 지위간의 재배치를 구분하는 것은 추가자료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다만 일용근로자보다 상용/임시 근로자수에 더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도 4개의 숫자 중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골라서 대통령이 언급했다.

임금근로자는 4만이 증가했을 뿐이다.
이전 정권 평균 40만과는 비교할 수 없고, 이전 정권 최저치보다 낮다.
더구나 임시직, 일용직은 몇개월째 10만 이상 감소하고 있다.

안정자금이 임금근로자를 30만 늘렸다고 가정하면, 안정자금이 없는 경우 7월의 임금금로자는 최대 26만이 감소했을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안정자금이 최대의 효과를 발휘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상용/임시/일용근로자간 재배치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본다.





고용보험가입자수는 믿지 마 20180821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20180821.html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취업자변동치, 실업급여수급자 변동치와 달리 고용상황을 즉시 반영하지 않고,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6월 약 34만명 증가했고, 이것은 일자리 안정자금 수혜자의 월평균인 30만명과 대동소이하다.
우연일까?

고용보험 가입자의 변동이 취업자수 변동에 1년반 이상 후행하는 것은 산업별 보험가입률의 차이와 더불어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이 경기변동의 충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일 것으로 본다.






비임금근로자 전체는 3.5만명 감소했다.
문재인 당선이후 혹은 사드보복 이후 감소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임금근로자는 4만명 늘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이전 정권 평균 40만명 수준에서 급락하고 있는 중이다.

이전 정권 핑계를 대는 자들이 있지만, 하나는 문재인 당선 전후, 하나는 최저임금인상이후에 급락을 시작했다.

2018년 이후 저렇게 감소하기 시작한 원인이 최저임금이 아니라는 것도 아니고, 지표가 개선되고 있단다.
기다리면 좋아진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런 최악의 지표조차도 일자리 안정자금의 효과가 없었다면 더 급전직하했을 것이다.
최저임금 급등으로 만든 고용의 문제를 세금 3조를 써서 일년 동안 임시로 막았다.
상당히 잘 막았는데도 금융위기 상황에 버금가는 최악의 지표를 보고 있다.

고용동향 7월 - 쇼킹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7.html
가계소득 2분기 - 더 쇼킹 20180823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2-20180823.html




여기서 대통령 발언(전문 포함)의 문제점을 요약해보자.

1)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5천명 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전 정권 평균의 30만명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취업자수가 30만씩 증가하다 멈추었다고 본다.
혹은 취업자수 변동치가 30만에서 5천으로 감소했다고 본다.

2) 고용률은 전월비, 전년비 모두 감소했다. 원수치, 계절조정수치 모두 감소했다.
거짓말이다.

3) 상용근로자가 27만명 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18년의 일자리 안정자금과 이전 정권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온 공기업/사기업의 정규직 전환이 얼나마 기여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을 제외하고도 임시/일용근로자는 각각 10만명씩 감소하고 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증가는 4.0만에 불과하고 이전정권의 최저치보다 낮다.
임금근로자 전체로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4)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7만명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자리 안정자금 수혜 사업장이 8만 이상 증가한 것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0만 이상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무의미한 숫자이다.
전체 자영업자는 3만명 감소했다.
이전정권부터 지지부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5) 임금근로자, 비임금근로자 합쳐서 전체 고용이 최악이다.
이게 현실이다.

6) 평균 가계소득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위 40%의 가계소득이 감소했다.
근로소득, 사업소득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에, 고용의 양과 질이 모두 개선되었다는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7) 경제성장률과 수출은 아직 판단할 필요 없다고 본다. 패스.



대통령은 여러지표 중에서 선택적으로 유리한 것을 골라서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숫자들도 다수가 이해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의 방식으로 언급하고 있다.
고용률같은 경우에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은 스스로 창조한 현실왜곡장에 살고 있다.
열성적인 지지자들에게는 그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현실왜곡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한가지 주목할만한 실천을 했다.

통계청장 교체, 소득분배 악화 통계 때문?
http://news.donga.com/3/all/20180827/91688174/1


앞으로 통계청이 제공하는 숫자 자체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대한민국의 모든 통계를 통계청이 취합하는 것은 아니다.

뜬금없지만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하던 대통령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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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관가 뒷談] 따돌림 당했던 통계청, 통계청장 경질 배경?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99169&code=11151100&cp=nv
도화선은 가구당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통계인 ‘가계소득 동향’이다. 지난 5월 통계청이 올해 1분기 가계소득 동향을 발표한 뒤 청와대에서 가진 비공개 회의에서 불협화음이 시작됐다. 27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전 청장은 이 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급기야 통계청이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이 생겼다. ‘7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둔 지난 15일 청와대에서는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실무진이 참석하는 고용 관련 비공개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통계청 자리는 없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르지 않아서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초등생들 왕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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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가

靑 "통계청 독립성에 개입하거나 간섭할 생각 전혀 없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25&sid1=100&aid=0002846004&mid=shm&mode=LSD&nh=20180828145219

오리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