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계부채비율을 분기별로 보면 21년 2분기를 고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으니 본격적인 디레버리징이 시작된 지 3년이 넘어간다.
2013년 수도권 부동산 저점 이후 증가한 개업 공인중개사는 비슷하거나 약간 늦은 시기에 고점을 보이고 감소하기 시작했다. 부동산경기 둔화를 가까이에서 반영하는 것으로 본다.
그림:https://tradingeconomics.com/japan/households-debt-to-gdp
미국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발생한 2007년 이래 17년이상 디레버리징이 진행되었다.
일본에서는 1990년 역사적 거품붕괴가 발생하고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었고 2015년까지 약 25년이상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도 과거의 부채비율 수준을 못 넘는 것을 보면 디레버리징의 여파가 남아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얼마나 오래 진행될지 알 수 없지만, 다른 나라의 예를 몇년보다는 십여년에서 수십년 진행할 가능성이 더 높다.
디레버리징 없이 다음 부동산 싸이클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일단 디레버리징이 시작되면 짧게 끝나는 일은 보기 어렵다.
3년의 디레버리징은 그에 비하면 극히 초기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은 한국보다 일년정도 먼저 시작되었으니 길게 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할 수 있다.
십수년에서 수십년에 걸친 장기간의 금리 하락 이후 진행된 금리상승이 많은 나라에서 충격을 주었던 것처럼 수십년에 걸친 부동산 상승만을 겪은 국가들(한국, 중국, 홍콩, 호주, 캐나다, 북유럽...)에서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될 디레버리징은 준비없이 겪을 경우 충격이 심할 수 있다.
그것은 가계 단위로도, 국가 단위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2회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3회 연속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것도 빅 스텝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계엄령, 탄핵같은 이벤트성 정치사건이나 정권교체같은 몇년짜리 변화를 뛰어넘는 수십년짜리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서 한은의 행보는 장기적 전망에 기초한 것일 수 있다.
요약
최근의 경기 변화는 몇년짜리 경기 싸이클을 넘는 수십년짜리 긴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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