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9일 수요일

25억짜리 참기름 제조기


"이 참기름은 방앗간이 아닌 나노연구원에서 짰습니다"(종합)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4/29/0200000000AKR20150429101751054.HTML?input=1195m

"불순물이 포함되지 않는 천연 요소를 추출하고 단일 성분을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그야말로 진액만 생산하는 기계인 만큼 유별날 정도로 참기름이 고소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볶은 뒤 물리적 힘을 가해 기름을 짜내는 동네 방앗간에 비해 최첨단 장비가 이용된 참기름의 맛은 그야말로 끝내줬다."



http://jnsp.re.kr/?r=equipment&c=39/84&mode=view&uid=424&depth=



동네 방앗간 기계랑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다.
진짜 나온다.

기계 관상을 보니 참기름 짜기는 아깝다.
명색이 연구센터니 석사박사급 연구원들이 붙어서 기름을 짰을텐데 어려서 봤던 방앗간 아저씨들은 아마 고등학교를 안 나온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박사가 직접 짠 국산 유기농 순도 나인나인 (99.9999999%) 리얼오일궁
내츄럴나노바이오텍 제조

기왕에 유명해진 거 명품참기름으로 만들어서 한병에 수십만원씩 받고 팔면, 창조경제라고 훈장도 받고, 코스닥에 상장시켜서 2조짜리 회사로 키울 수도 있을텐데...




좀비기업의 청산


성동조선 4200억 지원안 ′부결′...우리은행 반대 통보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50428000335

우리銀, 성동조선 추가 자금지원 거부…성동조선 법정관리 가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28/2015042802569.html

금융권 발목 잡는 '좀비 기업' 공포 확산
http://www.hankookilbo.com/v/b45c7f523e2444caab5790605102df0b

[정철근의 시시각각] 좀비기업 살리는 관치금융의 망령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660321&cloc=olink|article|default

‘부실기업 쓰나미’ 공포… 은행권 ‘기업 여신관리’ 초비상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5041601070903011001

‘좀비기업’ 3년새 2배… 대기업으로 확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5041601070103011001

"경남기업은 시작 불과"…은행권 '부실기업 쓰나미' 밀려온다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3/18/0200000000AKR20150318175700002.HTML?input=1195m


좀비기업이 살아남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정치적인 이유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개별기업의 붕괴는 지역사회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고, 기업과 산업의 연쇄적인 붕괴는 국가경제의 위기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금융위기에 미국에서 aig나 gm같은 기업을 정부의 지원으로 살렸고 결국 회생했다.
한국에서 it버블붕괴후 하이닉스같은 기업을 10년간 채권단들이 지원했고 결국 회생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좀비기업은 국가경제를 좀먹고 회복을 지연시킨다.
영화 속의 좀비가 강한 전염성이 있는 것처럼 좀비기업의 생존은 다른 정상기업에 돌아갈 자원을 고갈시키고, 덤핑으로 부당경쟁을 발생시키고, 산업의 수익성을 떨어뜨려서 결국 전체 산업을 좀비화시킬 수 있다. 한계기업이 제거되어야 과잉공급이 감소하고 산업싸이클의 회복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지원하면 할수록 기업과 산업의 업황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회복가능성이 없는 경우가 많고, 가능성이 있어도 강력하고 효율적인 지원으로 확실히 살리지 못하면 소용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좀비기업이라고 판단되면 추가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좀비기업에 대한 지원은 매우 신중해야 하나, 최근 경남기업 사태에서 보듯 정치적인 고려가 개입되면 회생가능성 등에 대한 판단이 적절히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정치적인 고려는 자신이 소유한 기업을 살리려는 노력일 수도 있지만, 지역사회, 관련산업 전체가 좀비화된 경우 다른 지역, 다른 산업의 이익을 침해하고 국가를 좀비로 만드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정치, 금융을 매개로 좀비기업, 좀비산업, 좀비지역경제가 공존하는 상황.
꼭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아래는 관련된 자료 두 건을 찾아 본 것이다.

좀비기업의 정의 중 알기 쉬운 것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 금융지원이 없이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도 없는 기업이다. 금융지원은 만기연장, 추가대출, 출자전환, 감자증자의 반복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한국은행,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국 기업부문의 구조조정 방향 / 김준경 [저]
http://dl.bok.or.kr/search/DetailView.ax?cid=384053


일본에서 버블 붕괴후 좀비 기업이 급증했다.


좀비기업 비율이 높은 산업에서 생산성 증가율이 낮다.



한국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KDI, 부실기업 구조조정 지연의 부정적 파급효과, 정대희
좀비기업의 비중이 높으면 고용과 투자에 악영향을 준다.



과거 한국에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에 좀비기업이 많다고 알려졌으나, 2010년과 2013년 사이 좀비기업은 주로 건설업과 조선업에서 증가했다.
최근 몇년 사이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하지만, 업황회복이 요원한 조선업의 구조조정은 멀었다.

경남기업의 파장이 컸지만, 좀비기업의 청산을 막았던 정경유착과 금융권에 대한 압력을 줄이는 긍적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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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은행권, 워크아웃 기업에 ′돈 퍼주기′ 줄인다..구조조정 강조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50429000335

경남기업 학습효과…부실기업 지원 ‘NO’하는 은행들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50430000668



2015년 4월 28일 화요일

기대인플레이션과 cpi - 실질금리의 중요성


기대인플레이션 - 한국은행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12/blog-post.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1/yen-real-effective-vs-nominal-20131213.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3/cpi-inflation-expectation-real-rate.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6/inflation-and-interest-rate.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3/kospi.html


한국에서는 한국은행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발표한다.
시장에서 tips spread로 구할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은 tips의 유동성 부재에 의한 저평가로 사용불가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 인플레이션과 차이가 커서 믿을만한지에 대한 의심을 하는 경우가 있고, 이것이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도 회의적인 시각들이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일반인에게 유일하게 믿을만하고, 충분히 믿을만한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cpi와 기대인플레이션 간 괴리의 확대와 축소는 정상적이고 한국에서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이 괴리는 조만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어떤 경로로 감소할지 그 사이에 기준금리, 시장금리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이제 별로 궁금한 일은 아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기준금리, 시장금리와 관련성이 높으니 채권투자자에게는 물론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cpi가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이 '진짜' 실질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외부의 cpi가 아니라 머릿속의 기대가 사람을 움직이고 시장을 움직인다. 물론 물가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돈값(금리), 집값, 주가, 고용, 소득, 수명 등 모든 것에 대한 기대가 중요하겠으나 최전방에 물가가 있는 것이다.

장단기 금리차는 10여년 전후의 경기 싸이클을 결정하지만, 실질금리는 30년, 60년의 secular cycle 혹은 트렌드를 결정한다. 이 싸이클을 수용해도 죽기 전에 한 싸이클도 보기어렵다. 미국에서 성립했던 실질금리의 강력한 효과가 한국에서 성립할까?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1/30.html

궁금하면 일본을 떠올려보면 된다.
아베노믹스란?
화살3개, 양적질적완화, 엔화약세, 금리인하, 주가상승, 집값상승, 물가상승, 임금상승, 소득증가, 소비증가 기타 선순환.
다 관련있지만 한마디로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만든 것이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은 가만히 앉아서 망한다는 것이다.
디플레이션을 즐기던 사람들이 더 참을 수 없을 때까지 금리를 낮추고 물가가 올라가게 한 것이다.
금리도 숫자로 찍히고 물가도 숫자로 찍히지만 물가에 대한 기대는 보이지 않는다.
돈을 깔고 앉은 사람들의 심리.
그것을 움직인 것이 아베노믹스이다.
아베가 또라이라 가능할 것이었을까?



cpi와 기대인플레이션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이 cpi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느리게 변하고 진폭이 작고, 레벨이 높다.
그래서 쓸모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것이 한국은행의 결함인가? 오히려 시장이 던지는 화두인가?




미국 cpi와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을 비교해보면 금융위기 이후 비슷한 특성을 볼 수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변하고 진폭이 작고, 레벨이 높다.
좀 더 빠르게 반응하는 tips spread도 급변하는 cpi를 따라갈 수 없고, 높은 레벨을 유지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아래 그림이 일부 답이 될 수도 있다.



cpi를 12개월 이동평균하고 2/3를 곱하고 1.5를 더하면 대략 기대인플레이션과 유사해진다.

r=0.74

이 정도면 엄청나게 유사한 것이다.
남들이 정말 이것을 모르고, 아비트리지를 할 수단이 있으면 대박이 나게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왜 저렇게 유사한가?

존재한다고 알려진 기대인플레이션 4가지 (한은일반인조사, 한은전문가조사, 다른전문가조사, tips spread채권전문가시장베팅조사) 중에 소비자들이 유독 미래가 아니라 과거의 가격에 집착하고 물가에 대한 대략 12개월 정도의 기억을 가졌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맞든 틀리든 전문가들은 돈을 걸거나, 자존심을 걸기 때문에 미래를 예상한다. 그래서 개별적으로는 대개 틀리지만, 전체적으로 묘하게 과거가 아니라 미래와 관련을 보인다.

근원인플레이션.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것이 기대인플레이션에 반영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대중이 모든 경제활동에서 후행적이라는 것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선행적으로 질러주는 정치의 역할이 필요하다. 그것을 경제가 전부 담당하게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cpi와 기대인플레이션과의 차이(분홍선)는 거의 cpi와 대칭이다.
그러나 중요한 다른 점이 있다.

좀더 평균회귀의 특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지수보다는 지수전년동월비가 그럴 가능성이 높고, 전년동월비보다는 관련된 지표들간의 차이가 일정 기간동안 그럴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래서 위의 분홍선이 고점이라면?
채권 투자자의 '시장은 기대하지 못했지만, 뻔할 수도 있던' 추가이익이 사라질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과 cpi의 차이가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





두개의 실질금리이다.
하나는 cpi를 뺀 것이고, 하나는 기대인플레이션을 뺀 것이다.

11년 이후 3년 국채를 샀다면 실현된 실질 금리는 연 1.5%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기대하는 실질금리는 -0.5%이다.
추가적인 2%의 이익. 그것을 cpi와 기대인플레이션의 차이가 설명한다.

3%의 인플레이션을 기대하고 그만큼 자산가격을 할인하지만, 실제로는 1%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이다.

그 차이가 전에 없이 오래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왜?

금융위기 이후에 '기대'(인플레이션)보다 항상 물가가 낮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금융위기 이후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다.
미국의 tips spread도 금융위기 전에는 물가보다 낮았고 금융위기 후에는 물가보다 높았다.

전세계의 금리가 수백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고, 채권 거품 붕괴가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와도 기대보다 물가가 계속 낮으면 채권에서 추가수익이 가능한 것이다.



굳이 문제를 찾자면 한국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이나,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tips spread가 물가보다 높은 게 문제가 아니고 물가가 낮은 게 문제이다.

한국은행이 작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를 낮추었고, 지금 다시 실질금리가 09년처럼, 11년처럼 낮아졌다.
cpi가 아니라 한은이 조사한 기대인플레이션을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돈을 깔고 앉은 한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일까?





장단기금리차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차감한 실질금리를 보면 '기대'보다 '돈'이 조금 더 빠르다.
장단기금리차는 금리전년동월비보다도 빠르고, 주가지수를 제외하면 더 빠른 것을 찾기 어렵다.
그렇다고 돈이 맞고 기대가 틀리는 것도 아니고, 반대도 아니다.


왜 두개가 비슷할까?
기대인플레이션이 cd와 유사한 경로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cd와 비슷한 경로는 가는 것 중에 예금수신금리가 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4/20150422.html


cpi <->기대인플레이션 ~= cd ~= 예금수신금리

cpi와 기대인플레이션의 선후관계는 위의 그림에서 명백하다.
기대인플레이션과 예금수신금리의 관계도 상식선에서 명백하다.
낙엽이 떨어지면 가을이 오는 것을 아는 것처럼, 은행예금금리가 떨어지면 물가가 떨어지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 보통의 사람들이 물가를 인지하는 과정이 아닌지 심히 의심된다.




결론

높은 사람들이 한국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을 잘 이해하면 돈을 돌게 할 수 있다.





2015년 4월 25일 토요일

where is a bubble?





data: http://www.world-exchanges.org/statistics/monthly-reports

위는 3월달까지 몇개국 주식시장의 시가 총액이다.
나스닥 전고점 돌파기념으로 전세계 시장의 시총을 확인해보려고 했으나 월드뱅크의 자료는 2012년까지이고 시장의 구분이 되어있지 않아서 최근의 자료와 비교하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12년부터의 시총만 확인해보니 애매하다.

시장의 규모를 보면 미국이 거품인데, 알리바바같은 기업도 미국에만 상장되어 있고, 미국기업들이 미국에서 버는 돈은 60% 전후에 불과하다니 애매.

시총 증가속도를 보면 상해, 선전, 홍콩이 완벽한 거품인데 GDP와 비교하면 적당한 크기에 성장률은 최고라서 애매.

일본은 기분은 꼭 거품같은데 크기나 증가속도를 보면 적당. 만약 엔화가 과거처럼 강세로 돌아가면 달러환산으로는 거품이라 할만하지만, 그럼 주가가 빠질테니 도로 제자리라 애매.

한국은 크기도 적당하고 오른게 없으니 거품일리 없을 것같은데, 일본화된다는 종말론자들이 보면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무조건 거품.

미국 시총을 뛰어넘었던 89년의 일본과 비교하면 아직 중국이 GDP나 시총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동북아를 다 합쳐도 미국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게다가 나스닥이 손가락을 빨고 있을 것 같지도 않다.
클라우드 하나로 아마존, MS, 구글, ibm이 며칠사이 뻥튀기한 시총만 해도 어마어마.


http://graphics.wsj.com/3d-nasdaq/

Is the Nasdaq in Another Bubble?

A virtual reality guided tour of 21 years of the Nasdaq
Published April 23, 2015 at 4:30 p.m. ET | Source: FactSet

저들은 버블을 가지고도 참 창의적으로 논다.



2015년 4월 24일 금요일

희망 고문



2015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전보다 한국은행 싸이트에 확실히 자주 간다.
희망을 주는 신호를 찾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 듯하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쪼끔 올라갔다.
구성지수 6개 중에 하나만 제자리이고 전부 상승했으니, 좋은 상황이기는 하다.
그런데 달리 생각해 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것이고, '전망'은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하는 것이다.
6개 구성 지수 중에 2개는 '현재'에 대한 것이니 통과.

미래에 대한 전망 4개 중에 하나가 제 자리인데 이것이 거슬린다.
상승한 생활형편, 가계수입, 향후경기는 남의 주머니에서 내 주머니로 돈이 넘어오는 문제이거나 남의 주머니에서 도는 돈과 관련이 커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적다.
반면 제자리인 소비지출은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을 꺼내 쓸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나는 돈 쓸 생각이 없거나 쓸 돈이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돈이 있어서 쓰고, 나한테도 줄 것 같다.


세부 항목을 봐도 다를 바가 없다.
그냥 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






1분기 실질 GDP와 전문가들의 논평에 대한 감상



- 2015년 1/4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이하 같음) 0.8% 성장 (전년동기대비 2.4% 성장)

-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6% 증가

-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증가로 전환되고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증가세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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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의 발표가 있었고, 많은 전문가들이 비슷한 논평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저 데이타가 속보치라는 한계가 있고, 급격한 물가하락이 진행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명목GDP의 원래 수치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도 다르게 볼 여지가 크다는 점을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것이 매우 의아하다.


1. 건설투자가 전기대비 1% (성장기여도) 증가했으나 기저효과때문에 의미가 반감된다는 부분.

계정조정계열 전기대비 수치에 대한 평가이다.
그런데 이미 12년4분기/13년1분기부터 연달아 3번째 벌어지고 있는 일이고 이번에 진폭이 증가했다.

왜 계절 조정을 했는데도 계절성이 강화되고 있는가?
이것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면 방법을 바꿔야 하지만 연속성을 위해서는 손바닥뒤집듯이 할 수는 없다.
계절조정을 안 하면? 전기와 제대로 비교할 수가 없다. 그러니 하기는 해야 한다.
계절조정때문에 미국서도 몇년에 한번씩 데이타를 믿을 수가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숙명이다.

암튼 지금처럼 문제가 있는 것이 '확실'하면 원계열 전년동월비와 실질GDP 원수치를 확인하고 명목GDP수치와 전년동월비까지 확인한 후에 1분기의 건설투자가 전기대비든 전년동기대비든 추세적이든 일시적이든 증가했는지 감소했는지 평가해야 한다.
대략 수십 개의 보고서와 기사를 봤으나 아무도 안 하고 있다.

번거로운 것은 다 생략하더라도 보고서의 다음페이지에 있는 원계열 전년동기대비 수치를 보면서도 '건설투자가 1분기에 한국의 국내총생산 증가에 크게 기여했는가'라는 일반적인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가?


2. 재고는 0.5% 감소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부분.

역시 다음페이지를 보면 전년동기비 2.4%중 재고증가가 1.2%를 차지하면서 가장 큰 항목이다.


3.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의 불규칙성, 전년동기비 경제성장률의 안정적 하락.

GDP는 명목, 실질 공히 원래 수치를 확인할 수 있고, 그것이 가지는 의미가 더 중요할 수도 있으니 이런 조건에서 방향을 잃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을 보면서 하락을 얘기하기는 어렵다.
바닥권에서 노이즈가 크다. 그 정도이다.



이제 발표된 표를 보자.



전기비로 보면 건설이 크게 기여하지만 전기대비 기저효과가 크고, 재고는 감소해서 다행이다. 소비는 낮은 수준이고 이런 시기에 정부는 부패놀음, 당파싸움에 날새고 있고, 순수출은 지속해서 총생산을 깎아먹고 있다.



그런데 말이지.
다들 유독 GDP는 전기비, 혹은 연율로 보는 것이 익숙한 모양이지만, 나는 전년동기비가 익숙할 뿐 아니라 원래값과 함께 보면 실체에 좀 더 가까운 그림을 보여 준다고 믿는다.
또한 디플레이션이 침체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에 명목치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러나 디플레이터도 명목치도 발표된 자료에 없어서 앙꼬없는 찐빵에 가깝다.





전년동기비로 보니 총생산은 지속 감소중이고
2년 넘게 내수가 수출비중을 확실히 뛰어넘고
정부가 노는 것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는 게 없는 것은 아니고
소비는 그보다 낫고
건설투자는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고
설비투자는 낮지만 꾸준한데다 2년전보다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볼 여지가 있고
재고는 늘어나서 큰 일이다.
순수출은 지속적으로 기여도가 낮아진 것은 변함없지만 당분기 급감은 유가관련 신흥국관련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러니 적어도 2분기, 3분기의 변화를 기다려봐야 한다.

엄청나게 가공된 같은 나라의 비슷한 자료 2개를 보고 전혀 다른 소리를 한 입으로 하려니 어렵다.
남들은 뭐가 그리 쉬운지 모르겠다.








2015년 4월 23일 목요일

원화 강세, 이상한가?


"한국도 제로금리로 갈 수 있다."

모 증권사의 보고서 제목이다.
세상에 무슨 일은 못 생기겠나?

한국이 일본화되니 저럴 수 있고 그걸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미국은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 생기면 원화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보고서이다.

하나도 공감이 안 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혹하는 듯하니, 내용을 잠깐 보자.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적일 경우 한국의 경상흑자 등이 원화의 안정에 기여하지만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할 경우에는 경상흑자보다는 자본계정에서의 외국인자본 유출입이 원화의 급격한 변동을 초래했던 것이 일반적이다."


그림이나 설명의 원화의 급격한 변동은 외환위기, 금융위기를 얘기한다.
마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자본 유출이 발생하면서 환율 급등(원화약세)이 발생했던 것처럼 써놨다. 
그러나 외환위기 시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고 있었고, 금융위기시에는 흑자기조였으나 3년째 정체되고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은 '자본유출이 발생하면서 원화의 초약세가 발생한후 가격경쟁력이 회복되고 수출이 늘면서 경상수지흑자가 회복되었다'는 것이 적절하다.


위 보고서 그림의 자본계정은 외환보유고를 포함하는 것이라 경상수지와 대칭이라는 상식 외에 더 보여주는 정보가 없다.
그러나 98년, 2009년에 경상수지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유출로 환율 급등이 발생한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들어놨다.

이어지는 설명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미국이 유동성을 흡수하기 시작하고 한국과 미국과의 금리차 축소가 가시화하는 시점부터는 경상흑자가 막대하다고 하더라도 자본계정의 영향력이 원화가치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도대체 언제 그랬다는 것인가?



한국의 외환위기는 미국의 유동성 흡수와 직접 관련이 없다.
멕시코가 94년에 관련이 있었다.
3년 쯤 후에 아시아에 후폭풍이 나타났다고 주장한다면 패쑤.

2008년의 금융위기는 기본적으로 한국이 아니라, 전세계 모든 국가, 자본주의의 위기였다.
그러나 유동성 흡수, 한미 금리차 축소가 가시화된 것은 04년부터이다.




04년에 벌어진 일 - 금리차, 외환보유고, 환율

그래서 금리차 축소가 가시화하니 04년에 원화약세가 왔나?
반대다. 반대라고.
04년에도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렸다고요. 이 애널들, 기자들, 경제학자들아.


학교에서 배운데로 금리차에 따라 환율이 어쩌고 저쩌고를 기계적으로 대입하려니 아무 그림에 아무 설명이나 붙이고 염불, 주문을 왼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금리차가 축소되고 원화는 급등한다. 급등한다. 급등한다.
거의 공중부양수준이다.


내가 보는 모든 데이타의 방향은 원화 약세가 아니라, 원화 강세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든 내리든 망하든 흥하든 상관없이.

이것을 막고 싶으면 한가지 방법밖에 없다.
환율시장 조작.

외환개입의 예 - 페루의 내부자료를 이용한 bis의 보고서

조작도 대충 하는게 하니고 04년처럼 해야 겨우 간에 기별이 올까말까 할 것이다.
왜?
수출로 투자로 들어오는 돈이 달러가 여전히 너무 많아서, 경상수지 흑자를 전년동기와 비교해보면 놀라운 수준이다. 한은은 아직 올해 경상수지 흑자를 900억불대로 보고 있지만, 환율이 현재수준을 유지한다면 1300억불부터 1600억불까지가 상식적인 범위의 흑자 수준이다.
속도가 둔화된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외국인들이 달러를 싸들고 들어오고 있고, 싸지고 나가는 것은 외국인이 아니고 한국인이다.









2015년 4월 22일 수요일

금리, 금리차, 금리전년동월비, 예대차 - 20150422



80년대 초부터 30년 이상 하락 중.


3년물이하 금리차 역전 지속.
10년물 금리차 변화.


전년동월비 상승 요원.
그러나 외환위기,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저점권에 근접.
금리하락속도가 가속되지 않으면 2-3개월 내로 상승 전환 가능성.
전환 순서는 장기부터 단기로.
kospi yoy보다 2-3개월 정도 후행.


겹쳐서 비교.


신규 예대금리차.


장기 금리차에서 변화 시작. 금리하락 가속되지 않으면 단기 금리차, 단기 전년동월비로 이어질 듯.




2015년 4월 20일 월요일

위기 vs 지표


제목 : 우리나라의 금융사이클 측정 이정연, 박양수

오늘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논문의 제목은 매우 졸리지만, 내용은 잠을 깨게 만드는 것이다.
금융위기와 금융지표의 관련성을 분석한 부분에 특히 관심이 간다.




1) 정점과 위기 간 관계
24. 전환점분석 기법을 적용해 보면 민간신용/GDP, 기업신용/GDP, 가계신용/GDP, 비핵심부채 비중 등의 사이클 정점이 우리 경제의 주요 위기시점과 비교적 근접하게 나타났다. 특히 비핵심부채 비중은 관측된 정점이 모든 위기시점과 매우 비슷하였으며, 민간신용/GDP, 기업신용/GDP, 가계신용/GDP 등은 투신사 경영지원 사태를 제외한 위기시점을 잘 포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주택가격 및 경상수지적자/GDP는 전체 정점 중 위기와 무관한 정점이 관측되었으며 실질 주식가격의 경우 정점의 위기 근접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림과 위의 설명만으로 대개 이해할만 하다.

익숙하지 않은 '비핵심부채 비중'의 정점이 위기를 잘 나타냈다는 것은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그런데 위기의 정점과 관련이 떨어진다는 주식가격, 경상수지는 내가 보기에는 저렇게 해석하면 안된다.

08년을 제외하면 경상수지적자의 고점(경상수지의 저점)이 약 1년정도 위기에 선행했다. 저렇게 수출중독 한국경제를 잘 설명하고 경기를 예측하기 좋은 지표가 어디있나?  그러나 금융위기 이전에 불규칙하게 나타난 고점은 결과적으로 08년의 위기를도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 예고를 한 셈이다.

또한 실질 주식가격의 정점이 위기와 근접성이 떨어진다고 하나 잘 보면 실질 주식가격의 정점이 아니라 저점이 위기와 근접성이 매우 높다. 주가 저점이 위기의 정점이라는 나의 상식과는 매우 잘 일치한다.

오히려 가계신용처럼 위기에 선행하는지 후행하는지 판단이 안 되는 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 사후에 분석하기에만 좋을 뿐이다.


위의 실질 주식가격은 명목 주식가격이 아니라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 실질주가로 저점일까? 고점일까?
주가가 내려가고 물가가 올라가면 고점이다.
주가가 올라가고 물가가 내려가면 저점이다.

지금이 저점이면 위기 근처를 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기사를 보면 한국경제가 위기상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셀 수가 없다.
정부의 정책도 그런 주장에 따라가고 있다.
지금이 위기 근처인가?


------------
추가


비핵심부채 = 은행부채(11.1.2)-총예금(3.1.1)

은행이 예금이 아니라 국내의 다른 금융기관이나 외국에서 조달한 자금.
늘면 위험.  현재 저점권.


은행부채 02년 이전 값은 찾을 수 없다. 그냥 논문의 그림과 연결해서 보면 된다.

이런 그림을 보고 할 수 있는 말은?

한국이 너무 안전한 것만 찾아서 경기가 이렇다.



추가 2



금융의 경기순응성 측정 및 국제 비교1  부상돈·이병록2

마찬가지로 한국 은행 싸이트에 찾은 보고서의 그림이다.
여기서는 비핵심부채를 시중은행, 특수은행, 외은지점의 재무재표를 통해 구했다고 한다.
그러면 시중은행에서 카드버블시 또 하나의 고점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근년에 저점을 지나고 있다.

지금은 금융사 5개만 확인해도 되니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다.
중요하기만 하다면.




china yuan RRR imf cips



위안의 국제화는 일대일로, aiib를 통해 투자에 기반한 성장을 연장시키고,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수단이다.
국제결제시스템 출범을 앞두고 있고, imf의 sdr에 위안을 포함시키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보는 중국 입장에서 경제둔화,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위안의 약세나 높은 변동성은 용인되기 어렵다.
과거 중국은 외자유입에 의한 통화량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준율을 높게 유지했기 때문에, 외자유출 등으로 유동성의 공급이 필요한 경우 지준율 인하를 통해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금요일 오후 발생한 상해선물의 6%대 급락과 관련된 연쇄적인 하락을 지준율 인하를 통해 월요일 시장이 시작되기 전에 마치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막아냈다. 아직까지 중국금융당국은 환율시장, 주식시장에 대한 통제를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mazing china.



http://www.economist.com/blogs/freeexchange/2015/04/chinas-policy-easing?zid=306&ah=1b164dbd43b0cb27ba0d4c3b12a5e227
"With reduced inflows from abroad, the central bank no longer needs to intervene so heavily in the currency market. But it does need to come up with new ways of creating liquidity for the financial system. The most obvious is to normalise monetary policy by cutting RRR. Even with Sunday’s reduction, the ratio for the biggest banks sits at 18.5%—amounting to more than 20 trillion yuan worth of cash. Mr Li’s toolbox is far from empty."


http://in.reuters.com/article/2015/04/19/china-yuan-idINKBN0NA01Z20150419
"Beijing will accelerate reforms to the country's currency as part of a push for the yuan's inclusion in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s currency basket, China's central bank governor Zhou Xiaochuan said on Saturday."


"Britain favors the eventual inclusion of the Chinese yuan in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s SDR basket of currencies, finance minister George Osborne said on Friday, saying it was important to include emerging powers in the world system."


China clings to strong yuan despite export slowdown
"The SDR, an international reserve asset, currently comprises dollars, yen, pounds and euros. The basket is up for review in May, and Chinese Premier Li Keqiang was reported by state news agency Xinhua as saying last month that he had asked the IMF to include the yuan in the SDR."


http://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5-04-20/china-payment-system-key-to-yuan-global-usage-shows-survey
"... 74 percent of those surveyed cited a delay in the start of the China International Payments System, or CIPS, as the major obstacle to their use of cross-border yuan transactions."


http://www.reuters.com/article/2015/03/09/us-china-yuan-payments-exclusive-idUSKBN0M50BV20150309
"CIPS, which would be a worldwide payments superhighway for the yuan CHN=CNY=CFXS, will replace a patchwork of existing networks that make processing renminbi payments a more cumbersome process."


"The absence of China's yuan from the CLS system used to settle deals in major currencies is a growing problem for banks and will hamper efforts to trade the currency more if it is not resolved, a senior China-focused banker said on Thursday."


CIPS

SWIFT

CLS

after strong dollar



fig 1

strong dollar


fig 2

yoy dollar index in historical high
largely due to lower CPI than trade partners


fig 3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4/reerneer-inflation-ratio-from-bis.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4/relay-of-inflation-and-devaluation.html

relative CPI calculated from NEER/REER ratio (from BIS)
~= relative CPI calculated from (Nominal dollar index)/(Real dollar index) (from FRED)

dollar index, strong correlation with relative CPI since 2007




fig 4

the same is true for euro.

but euro is weaker even after considering inflation.

partly from stronger deflationary pressure in us (not in euro).

sounds strange? see below.

evident that QE of ECB, grexit is also affecting weak euro.





fig 5

comparison of inflation of major trade partners included in index (except korea)

largest and fastest reduction of CPI in US.

is the evidence that relative CPI in fig 3 is effective tool.



fig 6

us CPI looks different from core CPI.

because of large propotion of energy price.



fig 7

energy CPI is a key determinant for large reduction of us CPI.
but food CPI is not.

http://www.advisorperspectives.com/dshort/updates/Inflation-X-Ray-View.php
"energy is weighted at 8% of CPI."

-20% * 8% = -1.6%   -> reduction of CPI from energy price.


stabilization of oil price will result in large reduction in relative CPI and dollar index.

maybe shocking!




fig 8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2/time-flies-like-arrow-inflation-is.html

if oil price is maintained in present range, CPI will go up earlier than indicated in the fig.



SO WHAT?

Beware of STRONG won even after FED rate rise.

Do not buy dollar. 

If you should buy any kind of dollar assets, hedge the position.










2015년 4월 17일 금요일

run kospi run


2011년 이래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시장을 뻥튀기하던 돈들이 드디어 한국에서도 돌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벌써 과열 얘기가 나오고, 조심하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런 얘기는 중국에 가서 하면 적당할 듯 하고 미국, 유럽, 일본조차 아직도 과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주가지수보다는 시가총액이 예탁금, 신용융자와 비교하기에 적당하다.
예탁금 21조, 신용융자 7조를 넘겼다고 한다.
과거의 고점과 비교해서 지수는 낮지만 시총이 더 큰 시장이니 움직이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예탁금이나 융자잔고가 과거의 고점을 넘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지수가 1000을 돌파하던 2005년 이전과 이후 시기에는 자금 수준의 차이가 크지만, 이후에는 비례한다. 시총이 증가하려면 비례해서 예탁금과 융자의 규모가 커질 필요가 있다.

예탁금에도 대출이 포함될 수 있으나 신용은 초단기 대출이니 시장의 변동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두 자금의 비율을 확인했다.



과거 고점에서 융자/예탁금의 비율은 40%를 넘는다.
현재는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예탁금 유입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최근에는 오히려 감소했다.

굳이 신용융자의 위험 수준을 얘기하자면 예탁금이 21조에서 정체될 경우 9조정도로 볼 수 있다.
예탁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위험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신용융자 수준은 비례해서 높아진다.




회전율도 시장의 과열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지만 바닥권이다.
회전율은 과거 고점 25%, 15%의 1/3, 1/2에 불과하다.
월별 거래대금이 저 수준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멀다.




20년이상 누적으로 60조이상의 순매도를 이어가는 개인의 추세가 그대로이다.
외국인의 누적순매수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다른 나라들에서 보였던 큰 변화가 시작되려면 기관이나 개인의 전향적 자세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잘 동행하던 한국과 미국의 지수 전년동월비, 금리차에 변화가 생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지수가 상승하면서 미국지수와도 한국의 금리차와도 거리를 두고 있다.
두 지수간의 디커플링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비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3년동안 커플링 되어 있었다. 그러나 달라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한국과 미국 경제의 진짜 디커플링 혹은 역전이 나타나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두 나라의 지수가 지난 20년간 앞서거니 뒤서거니 곡절을 겪으면서 2000에 도달한 상태이다.
큰 변동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인 성과를 비교하면 명확한 장기 트렌드가 나타난다.
이것이 싸이클이라면 94년에 하락, 98년에 상승, 2011년에 하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볼 수 있다.

2015년에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바꿀까?
두고 보자.
한국 경제가 가계부채 때문에 망하는지, 2년째 증가하고 있는 대출과 통화량이 경기회복을 이끌어내는지를 저 비율이 먼저 알려줄지도 모른다.












2015년 4월 10일 금요일

외환개입의 예 - 페루의 내부자료를 이용한 bis의 보고서


환율시장개입 여부와 강도를 어떻게 알 수 있을지, 공개된 자료를 가지고 가능한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으나, 환율시장개입의 효과에 대한 논문을 하나 찾았을 뿐이다. 개입의 효과를 알면 개입을 추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할 것이다.

http://www.bis.org/publ/work430.htm
http://www.bis.org/publ/work430.pdf

Asymmetric effects of FOREX intervention using intraday data: evidence from Peru

Working Papers No 430
September 2013
Asymmetric effects of Central Bank foreign exchange (forex) intervention have not been extensively studied in the literature, even though in practice Central Bank's motives for purchasing and for selling foreign currency may differ. This paper studies asymmetric effects of Central Bank interventions under the premise that policy authorities view depreciations and appreciations as having asymmetric implications. Using undisclosed intraday data for Peru from 2009 to 2011, this paper shows that Central Bank interventions in the foreign exchange market have a signifcant and asymmetric effect on interbank exchange rates. Specifically, central bank intervention is more effective in reducing the interbank exchange rate than in raising it.
JEL classification: F31, G14, G15
Keywords: exchange rate, foreign exchange market, intervention

중앙은행 외환 개입의 비대칭적인 효과는 광범위하게 연구되지 않았다.
정책당국이 평가절하와 평가절상을 비대칭적인 함의를 갖는다고 본다는 전제하에 연구했다.
페루의 내부 장중 자료를 이용해서 아래 표시한 시기에 은행간 환율에 대한 비대칭적이고 유의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을 보였다.
개입은 특히 환율을 내리는데 효과적이었다고.

초록(abstract)이 너무 추상적(abstract)으로 추출(abstract)되어 있어서 내용을 확인해봤다.

보고서의 분석은 달러 매수 혹은 매도 개입 순간부터의 환율의 변화를 표준화하고 평균해서 비교한 것이다. 2500만달러를 매수, 매도 혹은 거래액(?, turnover)의 10%를 매수, 매도했을 때의 환율 반응을 조사해보니.

Thus, event study regressions support the following conclusions: (1) purchase
interventions have stronger effects on cumulative returns than do sale interven-
tions; (2) the long-run value of the spot rate (2 hours after intervention) seems to
be unaffected by either purchases or sales; and (3) the two foregoing results are
compatible with the asymmetric signalling model outlined here, and therefore will
serve as the basis for the SVAR identification strategy that follows

1) 달러 매수가 매도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 (결과를 반대로 서술, 15분을 기준으로 달러매도의 효과가 크다. 그런데 그 이후를 보면 반대로 볼 수 있기는 하다)
2) 개입후 2시간 지나면 효과가 사라진다.
3) 모델과 비교해보니 그럴 듯하다.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인데, 자세히 보니 데이타를 반대로 설명했다.
실험결과를 설명한 다른 내용과도 반대이고, 초록, 결론과도 반대이다.
개입후 15분 후를 기준으로 달러매도(환율하락유발)의 효과가 달러매수보다 크다.








bis정도 되니 내부자료를 얻었을 것이고, 한달에 한번 발표되는 외환보유액의 변동액같은 간접적인 자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자료이다.
단기간에는 위의 결론이 맞겠지만 관심사는 그래서 환율의 추세가, 방향이, 속도가 어떻게 변했는가이다.

그림 하나 보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한국은행의 개입자료를 얻을 가능성은 없을테니 위 그림이 한국과 비슷할 것이라고 자위하면서 본다.

급격한 평가절하는 금융위기의 위험과 관련이 있고, 급격한 평가절상은 성장과 자원배분의 관점에서 중요하다.
보통 환율이 급등하면 달러를 엄청 팔고, 급락하면 엄청 산다.
위기가 지난후 2010년 2분기부터 약 2.85 를 지키기 위해 대량의 매수가 지속되었지만 속도를 늦추었을 뿐 절상 추세는 지속되었다.

내부 자료 없이 환율과 외환보유액 변동만으로 개입의 강도와 시점을 알 수 있을까?
그것으로 환율의 방향을 점칠 수 있을까?

경상수지, 자본금융수지의 변화를 추적하고 함께 비교하면 미래가 아니라 과거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한국은? 개입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 재무장관이 언급한 것처럼 원화가 9%정도 절상된 것만으로 그렇게 단정할 수 없으니 다른 증거가 필요하다.
또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개입했고, 증가하지 않았다고 개입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비달러자산의 변동에 따라 개입액이 아니라 보유액 변동이 총액에 영향을 주고, 한달 단위의 증감액에도 환율이 영향을 주게된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3/3-3-3-reserves-and-3-errors.html


유로나 엔의 급격한 평가절하가 발생하고 그것이 개입의 주된 이유라면 외환보유액 평가액 감소분만큼 개입을 할 경우 개입액이 0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체 외환보유액의 몇 %에 달하는 큰 금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몇개월간 그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최근 원화대비 엔, 유로의 약세가 가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선가 눈에 확실히 보이는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어디가 어디일지는 두고 볼 일이다.
유로일지, 엔일지, 의외로 달러일지, 형태가 급변동일지, 국가간 공방전일지, 일부 기업의 심각한 위기 상황 노출일지.
아니면 해외투자 등으로 인한 자본금융수지적자 급증으로 개입할 필요가 적어질지.

어떤 조건에서도 개입이 환율의 방향을 바꾸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듯.
그렇다고 개입을 안 하는 것도 쉽지 않을 듯.



-----------------------------
추가


peru reserve: https://www.imf.org/external/np/sta/ir/IRProcessWeb/topic.aspx

페루의 외환보유액에 달러 매수 개입이 드러난 달을 표시.















2015년 4월 8일 수요일

relay of inflation and devaluation: short-term correlation btw REER/NEER ratio and NEER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4/reerneer-inflation-ratio-from-bis.html

위에서는 명목실효환율(NEER)과 REER/NEER ratio(R/N) 의 관계를 장기간에 걸쳐 비교해서 한 국가의 상대적인 물가가 환율의 장기적인 변화에 선반영된다는 사실과 많은 국가에서 이 비율의 변화폭만큼 실효환율의 변화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서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R/N의 전년동월비와 NEER를 비교한다.
R/N은 한 나라의 물가변동을 무역상대국 전체의 물가변동과 비교한 것이다. 절대적인 물가의 상승하락이 아니라 상대적인 상승하락을 반영하는 것이다.
많은 나라에서 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더 빠르게 하락하는 나라의 환율이 강해진다.

일본이 양적질적완화를 통해 엔화약세, 경기부양에 성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국의 디플레이션을 옆 나라로 수출한다는 평을 듣고 있고, 90년대 2000년대 중국이 했던 역할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당시 중국은 디플레이션의 수출을 통해 전세계의 골디락스 경제를 뒷받침했다는 평을 들었으나 지금 일본은 주변국의 등을 쳐서 자국의 경기회복을 도모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무엇이 다른가? 무엇이 같은가?



아래에서 NEER는 10,000/bis NEER.















일본 - 호주, 캐나다 - 유로 - 한국, 영국 - 미국

최근 시작된 추세의 시점 순으로 정렬.
상대적인 인플레이션과 평가절하의 흐름이 드러난다.
상대적인 인플레이션의 비교에서 모든 나라가 디플레이션에 머물 수 없다.
나의 디플레는 너의 인플레.

일본이 흡수하고 있던 디플레이션을 방출하기 시작한 것인지,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한 것인지 구분할 수는 없다. 다만 방출하는 디플레의 규모는 경제규모, 무역규모와 비례하기 때문에 일본의 영향은 20년전과 비교시 반에 불과하다. 당연히 지금은 위에 없는 중국이 일본보다 더 중요하다.

한국 물가는 3월에도 지속하락 중이고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했다. 이것이 원화 강세의 배경이 될 수 있지만, 상대적인 관점에서만 의미가 있다.

영국과 한국의 환율의 흐름이 2000년 중반부터 비슷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7/gbp-vs-krw.html)
무엇보다 무역상대국과의 상대적인 물가 흐름이 두 나라에서 비슷했다는 점이 중요하고 그것이 다른 나라와의 환율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