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4일 목요일

kakao vs naver 20211104

 



3분기 카카오의 매출이 naver의 매출을 간발의 차이로 역전했다.
5년 이상 카카오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위의 매출성장률은 전년동월비가 아니고 2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이다.
3분기 카카오의 성장률은 49%로 네이버, 구글, amzn, fb이 보인 25-8% 성장률의 두 배에 육박한다.
각종 규제 속에서 성장속도를 유지할지 알 수 없으나 감속을 고려해도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다.

카카오의 이익률은 아직 낮은 편이고 당분간 높아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반면 naver는 장기간에 걸쳐 많이 낮아졌어도 20%대로 2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의 이익률은 30%를 넘어서서, 낮아진 fb의 이익률과 차이가 많이 좁혀졌지만, meta로 바뀐 fb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까지 더 좁혀지거나 역전될 수 있다고 본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 급증에 게임의 기여가 크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톡비즈, 플랫폼 기타, 스토리의 성장률이 높고 해마다 4분기에 계단식 매출 성장이 나타났던 것을 고려하면, 21년 4분기에  3분기대비 역성장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까지 상장되면서 상장 자회사의 시총이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한국주식시장의 고질병인 지주회사 할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카카오가 카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회사를 제조해서 상장하는 사업모델을 가진 것으로 보고 향후 상장이 예상되는 자회사/관계사(픽코마, 모빌리티, 엔터, 두나무 등)의 시총도 현재의 자회사와 비교할 만하다고 본다면 적정 할인율에 대한 판단이 쉽지는 않다. 

naver는 카카오 대비 상대적으로 평범한 성장률을 보이지만,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자회사(메타버스, 웹툰, z홀딩스 등)에 대한 가치, 지주사 할인이 필요없는 단순한 상장 형태, 상대적으로 정치적 개입의 여지가 적은 사업 구조 등을 고려하면 현저히 저평가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국 주식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낮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와 별개로 한국 시장 내에서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전통적인 척도로 보면 천지 차이로 벌어져 있다. 많은 업종들에 대한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는 반면 일부 업종에서는 폭발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당장 몇 개월 후에 판데믹이 어떻게 진행할지 예측할 방법이 없으니  단기적인 예측이 틀릴 수 있지만, 5년 10년 후 이 기업이 새로운 기업으로 대치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는 있고, 위의 기업들은 아마도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