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8일 화요일

중국의 통화정책, 금융개방 china, yuan, foreign reserve, m1, m0


next money 20180611 위안, 중국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next-money-20180611.html

사람들의 관심이 터키, 아르헨, 브라질, 러시아 등의 위기 가능성, 인접국, 관련국으로의 전염가능성에 쏠리고 있지만 한국에게는 여전히 중국이 더 중요하다.
중국이 블랙박스같아서 미래예측은 고사하고 현재상황파악조차 어렵지만 방치할 수는 없다.




usdcny vs foreign reserve (inverse)

17년 이후 외환보유액보다 환율의 변동이 크다.





usdcny yoy vs foreign reserve yoy (inverse)

전년동월비로 봐도 17년 이후 환율의 변동이 크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런데 달리 보면 최근 급변동을 거치고 나서 정상화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환율을 통화량과 비교하면?



환율변화율이 M1 변화율에 선행 혹은 동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만약 최근 환율 변동이 선행한 것이라면 향후 M1의 증가가 나타나게 된다.
외환시장이 통화가치의 하락을 초래할 통화량의 증가를 선반영한 것으로 본다는 설명도 가능할 것이다.

그럼 왜 중국에서 통화량이 증가해야 하나?
중국의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why가 아니라 why not이 적절하다.


[공유]어느 중국 교수의 말씀
https://blog.naver.com/knpu87/221334289582


얼마 전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에 관한 매우 흥미있고 공감되는 글을 읽었다.
아쉬운 것은 중국교수의 글이라고 하지만 출처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내용 중 인상적인 문장을 인용한다.

1) 우리의 본원 화폐 발행은 크게 외국환평형기금에 의하기 때문입니다. 즉, 중앙은행이 매각한 기업 및 회사의 수중에 있는 달러를 시장 환율로 환산해 다시 위안화를 발행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중국에 대한 설명이지만, 내가 한국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내용이다.

90년대 후반 이후 한국은행은 직접적으로 통화량을 조절하기보다는 (선진국처럼) 간접적으로 시장금리에 영향를 주어서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10/exchange-rate-model.html
     USD/KRW = a * Reserve^(Kre-1) / M1^(Kkr-1)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exchange-rate-model-usdkrw-m1-reserve.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korea-foreign-reserve-mb-m1-m2-20171007.html
외환보유액, 통화안정증권, 외국환평형기금 20171009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20171009.html
외환보유액과 통화량의 관계, (외평채+통안채)의 역할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blog-post_10.html

그러나 환율, 외환보유액, 통화량의 관계를 조사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의 통화량은 외국환평형기금+통화안정증권 발행액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통화량의 비율이 환율과 비례한다.
본원통화(m0) 혹은 통화량(m1)이 외환보유액보다 상대적으로 많으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적으면 통화가치가 상승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평범하게 들리지만, 한국의 환율이 2000년대 이후 1100원 수준에서 일정하게 등락했다고 보면 강력한 결론을 끄집어 낼 수 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통화량을 결정한다. (외평채+통안채를 통해) 

한국의 외환보유액/통화량 비율이 환율을 결정한다.


이 가설이 중국에도 적용된다면 아래 그림은 중국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된다.




고정환율에서 벗어난 시기 중 지난 10년을 위의 식으로 fitting하면 최근 2년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그럴듯하게 일치한다.

USD/CNY = a * Reserve^(b-1) / M1^(c-1)

달러위안(usd/cny)은 지난 10여년간 중국외환보유액에 반비례했고, 통화량에 비례했다는 사실은 위에서 각각 확인했고, 위의 식을 통해 위안화와 외환보유액/통화량의 관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관찰자 입장에서는 환율변동을 이해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지만, 시장에 개입하는 입장에서는 통제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는 최근 2년간 발생한 위안화가치의 급변동은 기존의 관계에서 상당히 벗어났다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가장 쉬운 설명은

올초까지의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하기에 외환보유액의 증가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본원통화(M0)를 이용해 그려보아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임의의 상수값들이 그래프의 모양을 좌우하지만, 17년 초와 현재의 위치가 비슷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만약 중국에 대한 빅숏이 화두였던 17년초의 위안화 약세가 정말 중국의 허약한 실체를 반영한 것이면 지금도 유효하다.
반대로 당시의 중국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 것이었다면 지금도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미국의 애초에 원했던 것이 중국금융시장개방, 미국지적재산권보호, 경상적자축소 등이라면 중국이 적당히 양보할 것이고 파장이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만약 미국이 경제적인 요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외교적, 지정학적 양보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본다.

단기적으로 미국이 중국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의 수십년에 걸친 굴기가 미국에게 트럼프라는 선택을 강요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fred보다 조금 최신의 m1(빨강), m2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증가하지만 증가율의 모양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둘 다 십여년간의 바닥권에 가깝다.

중국의 통화량이 이쯤에서 증가할 것인가?
아니면 아직도 부채가 너무 많아서 계속 통제해야 하나?



미래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위에서 생각했던 내용을 고려하면 작금의 상황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1) 올해 발생한 위안화의 약세를 통화량대비 외환보유액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한 위안화강세의 후퇴라고 요약할 수 있다.

2) 중국의 통화량 증가율은 장기간의 저점권이다.

3) 통화량이 증가하면 상대적인 외환보유액의 부족이 발생하고 위안화의 약세에 합당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으로 미국이 원하는 달러 약세의 방향이 아니다.

4) 경기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통화량 증가가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의 증가하지만, 경상수지 증가는 미국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따라서 자본금융수지의 증가가 필요하다.

5) 중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해서 자본금융수지에서 흑자가 발생하면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고,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없이 통화량의 증가를 뒷받침할 수 있다.

6) 중국은 금융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연 중국으로 해외 자본이 쏟아져 들어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