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8일 수요일

렉싱턴호텔 뉴욕뉴욕 2011년 12월 23일 5시 37분


정봉주의 성추행은 증명될 수 있을까?
정봉주의 알리바이는 증명될 수 있을까?
아래는 이에 대한 어제까지의 생각.

호텔 카드 사용내역이 드러나 알리바이가 깨진 지금 정봉주와 김어준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호텔에는 갔지만, 안 만났다.
만났지만, 키스 미수는 없었다.
키스 미수는 성추행이 아니다.
성추행이 서울시장의 결격사유는 아니다.
다른 후보에게는 더 심한 결격사유가 있다.
성추행은 있었지만, 폭로는 공작이다.

후보사퇴하고 은퇴한다.

모두 다 가능하다.
그러나 거짓말로 피해자와 언론을 짓누르려 하지 않았으면 스스로 무덤을 파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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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정봉주 의원의 성추행 피해자 a의 셀카에 나오는 '뉴욕뉴욕'은 당시 호화로운 내부장식으로 유명세를 얻은 고급 식당이었다.
렉싱턴호텔 `뉴욕뉴욕` 알고보니 드라마 녹화세트?
http://news.joins.com/article/6154518
11년 9월.

덕분에 드라마에 최다 출연한 식당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이 식당에 대한 후기는 많은 글에 올라와 있다.
https://blog.naver.com/misarang75/40178157367
13년 1월.
한국대통령의 룸. 6인 테이블.
미국대통령의 룸. 4인 테이블.
영부인실. 4인 테이블.

그 중 윗 글에는 사건 발생 1년 후 사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좀 더 사건과 가까운 시간의 식당 사진들(아래)이 있지만, 현장으로 추정되는 영부인실의 사진은 위에 자세히 올라와 있다.




피해자 a의 배경에 보이는 액자는 영부인실에 걸려있는 사진(블로그 사진의 일부)과 일치한다.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미투 제기와 관련된 쟁점은 사실관계를 넘어 미투의 본질과 관련된 측면이 있다.
미투에 관한 한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고, 공개적인 진실공방 자체가 2차피해를 낳는다고 비난받기 때문에 일단 가해자로 지목되면 완벽한 알리바이가 없을 경우 혐의를 벗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다.

진실공방이 지속되고 있고 다양한 가능성들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일단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피해자 a는 존재한다.
정봉주는 a를 안다.
a는 렉싱턴호텔 뉴욕뉴욕에서 2011년 12월 23일 5시 37분 셀카를 찍었다. (검증가능)

여기까지는 명확하다.

a는 당시 정봉주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후 만나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정봉주는 23일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고, 추행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정봉주가 현장에 갔지만 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고, 일관되게 현장에 간 적이 없고 갈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추행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추행여부는 증명하기 어렵지만, 정봉주가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이것은 다른 미투 케이스에 비해 진실을 가리기 유리한 상황이다.

정봉주를 몇분 간격으로 찍었다는 수백장의 사진은 사진 자체 뿐 아니라 사진이 찍힌 경위나, 사진이 나중에 확인되고 공개되는 과정이 매우 그럴 듯해서 정황상 강력한 증거로 보인다.

a나 민국파의 기억은 불완전해서 a의 기자회견 전까지 사건의 정확한 시간을 판단하기 어려웠고, 프레시안의 폭로 기사들은 그만큼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a가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시간대가 특정되었기 때문에 정봉주의 압도적인 증거가 빛을 발할 기회가 생겼다.



그럼 정봉주의 사진들이 결백을 증명할 것인가?
검찰, 경찰, 국과수 등의 믿을만한 3자가 a와 정봉주의 사진을 검증한다면 알리바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정봉주가 정치인으로서 여론의 지지를 얻고 프레시안이 회복불가능하게 추락할 수도 있다.
첫번째로 폭로자에게 불리한 점이다.


그러나 만약 정봉주가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a는 본인이 호텔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뿐 정봉주가 호텔에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다.
우연히 증거나 증인이 나와서 둘이 같은 시간에 호텔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어도 정봉주는 성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해서 훗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 폭로자에게 불리한 점이다.

개표부정이 없었다는데 손모가지를 건다. 까자.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4/blog-post_20.html
김어준은 개표부정에 대한 음모론으로 영화까지 만들었으나, 문재인 정권이 들어 선 후 완벽한 검증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쌩까고 있다.
김어준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음모론의 중심에 있었지만 세월호 인양 후 역시 쌩까고 있다.
김어준은 안희정, 정봉주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오기 전부터 미투 공작설을 주장하면서 음모론의 진원지가 되었다.
그 김어준이 공중파에서 정봉주의 알리바이를 뒷받칠할 수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원하고 있다.
세번째로 폭로자에게 불리한 점이다.


MB의 부정비리를 폭로하고 감옥에 간 정봉주.
문재인의 선택을 받아서 원 포인트 사면을 받은 정봉주.
서울시장에 출마해서 큰 꿈을 펼치려는 정봉주.
음해 세력의 간악한 공작에 맞서는 정봉주.
정봉주가 했든 안 했든, 키스 미수는 성추행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열혈지지자들이 결정적으로 폭로자에게 불리한 점이다.


피해자와 프레시안은 폭로 이후 지속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일간의 허술한 폭로가 거짓이라고 믿기에 지나치게 자연스럽다.
만약 정봉주와의 약속이 아니라면 도대체 왜 저 장소에서 저 시간에 사진을 찍고 있던 것일까?

폭로가 공작이라면 셀카는 조작일 것이다.
폭로가 진실이라면 셀카 또한 진실일 것이다.

이것은 상식적이다.

그러나 폭로가 공작인데, 셀카는 진실일 수 있을까?
반대로 폭로가 진실인데, 셀카는 조작일 수 있을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봉주의 사진, 피해자의 사진은 검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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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nckey.blog.me/150131770686
2012년 2월 뉴욕뉴욕 룸 사진.
한국대통령의 룸.

https://the_a_doll.blog.me/120151066921
2012년 1월 뉴욕뉴욕 룸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