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9일 금요일

etf - argentina mexico brazil japan india 20231229

 


그림: google finance


미국에 상장된 국가 etf 중에서 성과가 상위권에 있는 것.


아르헨티나, 브라질은 정치적인 변화의 초기. 장기는 몰라도 몇 년은 관심 대상.


멕시코는 near shoring의 수혜.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봐도 무방. 


일본은 환율과 금리를 둘러싼 일본은행 총재의 결정에 시장이 지나치게 휘둘리고 있음. 그러나 투자증가, 임금상승이 물가상승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있고, 그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금리상승이 나타날 것.


인도는 전세계의 많은 관심. 한국에서도 미래에셋 등 관심 증가.

그러나 기대만큼 성과가 뛰어나지 않음.

일견 2가지가 눈에 보임.

인플레이션과 환율이 장기적으로 안정될 지 의심스러운 면이 있음. 한국은행의 현 총재보다 잘 나가던 라구람 라잔같은 이를 쉽게 쫓아내는 정치적 후진성. 

인도 주식시장 시총이 전세계 4위라는 얘기가 있지만, 인도 경제규모로 보면 과도한 수준. 밸류에이션도 문제이고 재벌의 문어발식 지배구조도 한국과 비슷함. 인도주식시장도 한국처럼 시총만 늘고 지수는 정체된 양상을 보일 가능성 조심해야. 


인도보다는 라틴아메리카나 일본에 대한 투자가 알기 쉬움.

물론 해외 투자의 근본은 성장동력을 장착한 미국. 비싸거나 말거나 미국을 빼고는 해외투자를 생각하기 어려움.



요약

미국+라틴+일본-인도



-----------------------

추가


"철밥통 공무원 집에 가라"… 아르헨, 한방에 5000명 감축
https://m.mk.co.kr/news/world/10907957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micron 20231221 - turnaround


마이크론 4분기 실적(11월까지)과 내년 1분기 (2월까지 실적)의 가이던스가 발표되었다.

대개 시장에서 기대하던 수준에 해당하고, 23년 상반기에 업황의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함께 표시한 삼전과 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참고해서 임의로 표시한 것이다.

하이닉스의 매출을 10.2조, 삼전 메모리의 매출을 12조로 추정했다.



매출, 영업이익, 재고(파랑)를 함께 표시한 것이다.

09년, 13년, 21년 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전에 재고의 감소가 나타났다. (2016년은 예외)

24년 매출과 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한다면 그 전에 재고의 감소가 선행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서, 싸이클 저점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하락싸이클의 비교대상은 금융위기였던 07-09년에 불과하다. 장기간의 슈퍼싸이클을 거치면서 설비투자과잉, 공급과잉, 재고과잉의 폭의 매우 컸던 영향이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4분기에 흑자전환한다는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매출이 11조 이상이 되어야 한다.

아래의 개인적인 추정에 따르면 매출 10.2조, -7.8%의 영업이익률에서 약 8000억 전후의 손실이 발생한다.

 

2004년 이후 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표시한 것이다. 4년 전후의 싸이클을 보이고 상승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선적으로 증가한다.

또한 상승 기울기는 두 차례의 상승싸이클에서 동일하다. 이것은 삼전과 마이크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설비투자와 인력고용에 따른 고정비용의 비중이 크지만, 영업레버리지 또한 크게 나타나는 점이 세 회사에서 다르지 않다.

이번 상승 싸이클에서도 비슷한 관계가 유지된다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해서 최소 11조의 매출이 필요하고, 10조 전후의 매출에서는 8000억 전후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11조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다면 적자 여부를 떠나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만약 23년 상반기 축소되었던 설비투자가 이미 증가하고 있다면 감가상각비의 증가가 나타날 것이고, 미뤄두었던 성과급을 4분기에 일시에 지급한다면 비용의 증가, 이익의 감소가 나타나면서 위의 매출-이익 관계 곡선보다 낮은 수준으로 이익의 증가가 진행될 수 있다. 그렇다고 시장 기대에 비교해서 쇼크일지, 서프라이즈일지는 모른다.


상승싸이클에서 하이닉스가 삼전, 마이크론보다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는 것은 10년 전에나 나타났던 일이다. 만약 디램 시장점유율을 늘리면서도 이익률까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한다면 이번 메모리 싸이클 꼭지에서 과거의 이익 고점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분기당 19조 매출에 6조의 영업이익이 필요하다.

언론에 따르면 삼전, 마이크론의 hbm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의 성과도 24년 초반부터 가시화될 것이다. 부디 과잉 경쟁으로 밥그릇을 깨지 말았으면 한다.


2차전지가 자동차 하청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이익률이 한자리 초중반으로 낮아지고 있고, 자동차 성장의 보루인 전기차 시장은 미국에서도 유럽에서도 확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을 대신해 한국 수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경제의 안정적 확장은 금리 인하 전망에서 보듯이 균열이 생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국의 수출이 개선되고 있지만, 지속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24년에 미국, 한국의 경제가 부채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장기적으로 진행될 산업의 변화는 22년 말에 보던 23년의 상황보다 상대적으로 명확하다. 

메타버스처럼 구름잡는 화두가 아니라 ai라는 명확한 생산성 증가의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 추세적으로 생산성 증가가 진행되면 몇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을 얻고 새시대를 열 수도 있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국가와 산업에서 구조적인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상품의 인플레이션보다 서비스의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해소하는데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이 필수적이고 이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속도는 유럽에서 진행 중인 에너지 대란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늦춰지고 있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미국에서조차 석탄, 석유에너지 사용이 감소하는 방향은 변하지 않고 있다.

석탄, 석유보다 탄소발생이 적다고 해도 천연가스를 이용하거나 부산물인 수소를 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기에너지를 직접 이용해야 탄소 배출을 근원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것이 인류의 장기적 생존에 정말 중요한 문제라면 전기차, 이차전지, 전력망 산업의 동반 성장은 필수적이다. 비싸고 불편하다고 오래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전기차의 장점 중 하나인 자율주행의 발전을 ai가 가속화시킬 수 있고 전기차의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여러가지로 ai와 로봇의 대중화는 여러 면에서 생활의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도 전에 없던 기회가 될 수 있다.



요약

본격적인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회복을 빈다.



-----------------

고지 사항.

위에 언급된 종목 보유했을 수 있음.

언제든지 사거나 팔 수 있음.

사거나 팔 때 고지하지 않음.

위 글은 투자권유 아님.





----------

추가

https://www.eia.gov/todayinenergy/detail.php?id=55960


2022년 미국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계속 증가해서 석탄과 핵을 넘어섰다는 eia의 통계.

신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전력망의 불안정성이 문제가 되더라도 그것은 다른 문제.

대신 천연가스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그나마 차선책.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미래에셋 인도 투자 20231218


전 세계 자산시장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자 할 때 미래에셋의 움직임을 보는 것이 힌트가 된다.


중국 주식

2007년 미래에셋은 금융위기 직전 brics펀드의 전성기에 중국 몰빵 펀드인 인사이트펀드를 출시했다.

[펀드사태]'인사이트' 책임, 운용사VS판매사①
https://www.inews24.com/view/372315

“인사이트펀드 ‘중국 몰빵’ 점검” 금감원
https://www.fnnews.com/news/200811102102187143?t=y

1년 반이 지난 후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감원의 점검대상이 되었고, 인사이트펀드는 점차 잊혀졌다. 전성기에 4조 이상의 규모였다. 



브라질 채권

2010년 - 2011년 사이 브라질에 발빠르게 진출해서 브라질 국채 상품을 한국에 출시한다. 이자소득 비과세가 적용되어 고액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올해를 빛낸 증권상품] 미래에셋증권 `월지급식 브라질국채 투자 상품`
"2010년 8월 아시아 증권사 최초로 브라질 현지 종합증권사 인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 국채를 비롯해 다양한 브라질 시장 관련 자산관리 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래뿐 아니라 삼성, nh 등 많은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판매하면서 전성기에는 한국에서만 십수조 이상 브라질 채권이 판매된 것으로 기억한다. 

약 3년이 지난 후 브라질 채권도 반토막이 났다.

헤알 반등…`반토막`브라질채권 정리할까

이후 브라질의 정치적 불안정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원화대비 헤알의 가치는 2011년 대비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간 10% 대의 이자를 받고 비과세 혜택까지 있지만 10년짜리 채권에 투자한 개인들의 본전 회복은 불가능했고, 여기에 증권회사의 환율, 채권에 대한 수수료로 인해 돈은 오직 증권회사만 벌었다.

최근 브라질 채권은 브라질 경제상황의 개선으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만, 30년 넘게 개선되지 않은 브라질의 정치상황과 고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시 안정적 장기투자대상이 되기 어렵다. 



미국 부동산

2016년 미래에셋은 국내 1호 미국 부동산 공모 펀드를 출시한다. 저금리 시절 안정적이고 높은 6%대의 고정수입을 지급하는 놀라운 상품이었고,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자금도 수천억이 투자되었다. 초기에는 꾸준한 이자수입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최근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 번 많은 투자자들의 민원 대상이 되었다.

‘국내 1호’ 미래에셋운용 美부동산 펀드, 매각 난항에 40% 손실 위기
https://biz.chosun.com/stock/market_trend/2023/10/17/S6EMIHCC3RHUNHKEZINAK2ATTQ/

"해외부동산 펀드도 터지나"…미래에셋 투자자들 금감원에 민원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31205_0002547268&cID=10403&pID=15000


미래에셋 이후 많은 증권사들이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 펀드를 출시했고 상당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상장된 많은 부동산 리츠도 큰 손실을 기록한 경우가 많다.

16년 전후 전세계 잉여 유동성이 제로금리의 상황에서 수익성을 찾아 다닐 때 한국의 노는 돈들도 공모, 사모, 리츠 등을 통해 해외 부동산에 투자되었고, 미래에셋은 여전히 그 선두에 있었고, 그 규모는 증권사만 56조이고 은행이나 다른 금융사들도 몇조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한다.

전체 손실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업부동산 투자는 실패 자체인 것으로 보인다. 





인도

미래에셋이 한국의 증권사 중에서도 선도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경우는 적지 않다. 

대략 2000년대 중반까지 미래에셋이 운용하던 디스커버리펀드, 차이나펀드 등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기 직전부터 미래에셋이 선도했던 수천억 이상의 투자는 이전의 성과가 순전히 운에 의존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최근 미래에셋이 주목하는 분야가 어디인가?

한국판 글로벌삭스·노무라 꿈꿔온 미래에셋…'이제는 인도'

韓금융사 속속 인도 거점 마련… 미래에셋, 현지 증권사 인수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121301071405022001

인도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인구대국이면서도, 청년인구의 비중이 높은 바람직한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 최근 몇년간 해외자본의 직접투자, 간접투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불안하지만, 투자증가로 인해 외환보유액은 안정적이고, 환율의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중앙은행의 과도한 금융완화로 경제를 망칠 것이라는 우려는 줄어들고 있다. 운이 좋으면 정치적, 경제적 후진성과 불안정을 보이면서도 (삼전을 포함한 외자의 덕으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한 베트남처럼 변화를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름 아닌 미래에셋이 '포스트 차이나'로 인도에 주목했고, 수천억을 투입했다.

만약 투자자로서 이제 인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면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 10년 정도는 지켜보자.

운이 좋으면 반값에 인도를 살 기회가 올 것이다.

그렇다고 고객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자본 규모를 20년 이상 꾸준히 키워온 미래에셋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요약

미래에셋이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
추가

아래는 19일 올라 온 인도 보고서의 목차.
점점 늘어 날 듯.

https://securities.miraeasset.com/bbs/download/2119253.pdf?attachmentId=2119253

I.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 전망
IT 서비스 개요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앱 관련 IT 서비스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 아웃소싱 비중 확대로 구조적 성장 중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 성장 가속화 예상

II. 눈에 띄는 인도 IT 서비스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
III.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영향 분석
IV. 인도 IT 서비스 시장 단기 전망
V. 밸류에이션
VI. 투자 리스크 점검
Global Company Analysis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인포시스
LTI 마인드트리
HCL 테크놀로지스
위프로


이미 시총이 미국, 중국 업체들과 비교시 충분히 크고 성장은 20년 이상 진행되어 gdp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높고, 인도의 정치적 불안정성은 중국, 남미, 아프리카와 비교시 덜한 것은 아니다. 한국보다 배당성향은 높다.







2023년 12월 16일 토요일

japan yen, cpi, nikkei 20231216



달러엔과 니케이지수이다.


2000년대 전후의 노이즈를 제외하면 30년동안 동행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012년 아베노믹스의 출범이후에는 장기간의 엔화 약세와 니케이 상승이 이어졌다.

덕분에 니케이지수는 89년의 역사상 최대의 주식버블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와지고 있다.

이후에 나타난 2000년 나스닥이나 2007년 중국의 버블과 비교시에도 밸류에이션이나 경제규모 대비 거품의 규모에서 적다고 하기 어렵다.

일본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장기간에 걸친 상승에도 불구하고 크게 높지 않아서 정부와 일본은행차원에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개선되고 있다고 하나, 후진적인 지배구조나 주주환원 등은 미국, 유럽의 선진국과 비교하기 어렵다. 물론 한국과 비교할 정도로 후진적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대만보다는 주주환원이 확실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과 일본cpi지수이다.


일본의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도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가, 금리, 경제성장, 수출, 무역수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 중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물가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일본의 금리, 혹은 미국 금리와의 차이가 지배적인 영향력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보이지만, 결국 두 나라의 물가, 물가차이가 핵심이다.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자체로 통화가치의 하락을 반영하는 것이고, 물가가 더 빠르게 상승하는 국가의 통화가치가 더 빠르게 하락한다. 


미국, 유럽 등에서 판데믹 이후 나타난 고물가의 충격 이후 뒤늦은 긴축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후 10년 동안 진행된 완화 기조를 유지했고, 기준금리차, 장기금리차가 벌어지면서 4-5%로 크게 벌어졌다. 

22년 이후 나타난 일본 경제의 회복 신호가 강화되면서 물가상승, 임금상승 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생겼고 30년간의 장기 디플레 환경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이면서 22년말부터 일본은행의 긴축 선회 가능성에 대한 공격과 방어가 어지럽게 나타났다.

일본 경제가 현재의 개선 상태를 지속한다면, 긴축에서 완화로 선회가능성을 내비친 미국과 반대로 완화에서 긴축으로 정책의 방향이 전환된다. 현실화되면 엔화는 152엔을 고점으로 장기간의 하락(엔화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

최근 니케이의 강세를 이끌던 토요타 포함 수출주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24년 이후에서 ai관련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가 큰 반도체 업종의 선택적인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달러엔과 일본지수/미국지수이다.

두 나라의 금리차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

단기적으로 엔화강세 속도보다 일본주식 하락속도가 조금 빠르게 진행중이다.


엔화강세에 일본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한국에서 원화강세와 주식시장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과 반대이다.

왜 그럴까?

무식한 설명은 이렇다.

한국은 수출경기회복으로 달러의 유입이 나타나고, 동시에 실적이 개선되는 수출주에 대한  해외 베팅 자금의 유입이 나타나면서 원화강세를 보인다.

일본처럼 통화약세에 수출주의 실적개선으로 주가상승이 나타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많은 신흥국은 한국과 비슷하게 통화강세와 주식시장의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지만, 일본처럼 반대이거나, 둘 간의 관련성이 적은 나라도 있으니 무슨 보편적 원칙같은 것이 있지는 않다.


 

20년으로 확대해보아도 둘 간의 관계는 유지된다.

그런데 대략 2014년 이후 일본지수와 미국지수의 괴리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이 30년 전의 고점을 향해가고 있지만 미국에 비하면 환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대비 약 50%의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미국 시총 상위가 mag 7인데 비해, 일본 시총 상위에 자동차처럼 하찮은 취급을 받는 기업이 포진해 있는 것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반도체만 보면 일본 기업들이 전혀 싸지 않다는 것도 힌트가 된다.


일본 물가가 언제까지 오를지? 금리 포함 완화정책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미국대비 일본 주식시장의 할인이 언제까지 확대될지? 등에 답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중에 돌이켜 볼 때 일본이 미국보다 비싼 상황일 것으로 판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미국은 비싸고, 한국은 할인될 이유가 충분하다면, 일본은 덜 비싸고 할인될 이유는 점차로 줄고 있는 것이 보인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한동안 환율, 금리가 급변하면서 엔화는 비싸졌지만, 일본주식은 반도체 빼고는 할인 중이니 아이쇼핑이라도 해 볼만하다.

그렇다고 일본 금리 상승에 직접 베팅하는 것은 어렵고, 일본에서 미국투자하는 것도 어렵다.

단순하게 주식과 리츠를 살펴보고 환헤지 정도를 결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요약

일본에는 아직 환율의 변동성을 넘는 기회가 남아있고, 한국보다 뒤통수를 맞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2023년 12월 4일 월요일

ism pmi vs korea export 20231204

 


한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턴하려면 미국 제조업 pmi가 뒷받침해야 한다.

과거에는 동시에 턴하거나 미국이 조금 빠르기도 했는데, 이번 경기바닥의 모양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한국의 다수 산업에서 나타나는 수출의 회복 양상은 전형적인 경기 회복 신호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 경기회복을 내수가 주도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니 수출에서 찾을 확률이 높고, 주도 산업을 한국이 결정할 수 없으니 미국이나 다른 무역 상대국의 경기나 투자가 중요하다.

반도체 it산업 등 기왕에 익숙한 산업이 다시 주도할 가능성이 높고, 단기적으로 투자과잉, 공급과잉, 수요위축의 징후가 미국, 중국에서 보이는 전기차, 이차전기는 그보다 멀리 봐야할 시기이다.

경기순환적이라고 묶이지만 정유 화학 철강 등보다는 기계 조선 등이 순환의 앞부분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 해운 항공은 앞인지 뒤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환율이나 금리에 따라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이 직접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변동폭이 커지고 예측하기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연구개발 등의 대규모 지출에도 영향을 빠르게 미치고 있다.


투자자들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24년이 22년, 23년보다 더 어려울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10년, 20년은 아니어도 3-4년에 한 번 오는 경기 바닥권을 막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적당한 투자 대상을 선택했다면 1-2년 이상 잘 버티는 뚝심이 필요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

혹시 운이 좋다면 4-5년 이상 길게 볼 포지션을 만들기에 적당한 자리이다.

반드시 한국 주식일 필요는 없다.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honda 20231110

 

https://global.honda/content/dam/site/global-en/investors/cq_img/library/financialresult/FY202403_2Q_financial_presentation_script_e.pdf


혼다의 실적이 발표되었다.

다른 기업들처럼 연간 전망치를 업데이트했다.



환율의 효과로 인해 약 30%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실적과 전망치를 비교하면 영업이익의 증가에서 환율의 효과는 실질적으로 무시할만하고 주로 판매대수, 믹스, 가격, 비용의 영향이 크다.


일본 수출업체들이 작년말 달러당 150엔 도달했던 엔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가 다시 엔화약세가 발생하면서 기왕의 실적과 향후의 전망치에 다시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환율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이 반년만에 실적 서프라이즈와 실적 전망 서프라이즈 배당 서프라이즈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매출(단가, 수량)이 증가하거나, 원가(운송비, 재료비)가 감소하는 별도의 요인이 있는 경우, 수출비중이 높은 경우, 생산기지의 현지화가 덜한 경우 환율의 효과가 증폭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토요타처럼 환율에 의한 영업이익 전망치의 변화가 큰 경우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자동차/부품업종에 대한 환율의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참고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nintendo 20231109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11/toyota-20231101.html

토요타의 실적 개선에 엔화약세가 기여하고 있고, 연간 전망치 상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토요타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발표된 닌텐도의 실적에도 환율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고, 연간 전망치의 상향이 이루어졌다.

달러당 150엔의 환율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오래 지속된다면 많은 수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https://www.nintendo.co.jp/ir/pdf/2023/231108e.pdf


반기 실적을 보면 매출과 몇가지 이익이 20% 전후로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에 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판매량은 2% 전후의 미세한 증가를 보인다.

물량보다 판매 가격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80%에 가까운 닌텐도 매출은 해외에서 발생하고 환율의 영향이 클 수 있다.



닌텐도의 분석에 따르면 매출 증가의 30% 정도만 환율에 기인한다.
환율뿐 아니라 실제로 평균 판매 가격의 인상과 기타 수입이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연간 전망치의 변화를 보면 매출은 상반기보다 차이나게 적고, 이익은 상반기보다 약간 크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판매량의 변화도 상반기 실적 수준과 대동소이하다.

매출 증가폭이 감소함에도 이익증가율이 늘어나는 상황은 하반기 전망의 변화가 주로 환율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의심이 들게 한다.

만약 엔화가 닌텐도의 전망처럼 140엔이 아니라 150엔 수준에서 오래 유지된다면 위의 전망치보다 매출 증가폭은 조금, 이익 증가폭은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토요타의 해외 판매 대수 비중은 대략 85%에 달하고 닌텐도의 해외매출은 대략 80%에 육박한다. 큰 차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생산은 조금 달라서 토요타가 일본에서 35%를 생산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생산한다. 닌텐도에 대한 자료는 없지만, 하드웨어는 몰라도 게임의 생산은 일본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의 회계년도 기준 반기가 경과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환율의 영향은 닌텐도보다 토요타에서 매우 크게 나타났다. 
실적의 변화도 전망치의 변화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차이가 지속될지, 어디에서 오는지 엔화약세가 오래 유지된다면 확인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요약

일본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환율의 영향을 반지만 비슷한 정도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2023년 11월 1일 수요일

toyota 20231101 - 무지막지한 엔화약세의 효과


토요타가 실적 발표를 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8/toyota-20230802-surprise.html

지난 분기 실적은 놀라웠지만, 이번 분기 실적은 충격적이다.


24년 1분기에 끝나는 회계년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50%  상향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엔화 약세.

전망치 상향 1.5조엔 중 1.18조엔 차지.

달러당 125엔에서 141엔으로 환율 전망치를 바꾸면서 발생한 일이고, 만약 내년까지 150엔 전후에서 환율이 유지되면 다른 영업상의 개선효과가 없어도 반년 후의 1년치 실적은 대폭 상향해야만 할 것이다.

 

https://global.toyota/en/ir/financial-results/


토요타의 23q3 cy ir 자료 중.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11/japan-20231101.html


엔화약세의 효과가 토요타뿐 아니라 다수의 일본 수출기업에 나타날 것이다.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고, 일본 내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요약

엔화 약세의 놀라운 효과에 할 말을 잃었다.



japan 20231101 - 파죽지세






usdjpy가 151을 넘었다.
boj의 ycc 완화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긴축과 일본의 완화가 지속되는 한 엔화의 약세는 유지 또는 심화될 수 있다.

boj가 일본국채 10년물의 상단에 대한 유연성을 도입한 것은 미미한 변화에 불과할 수 있지만,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2%보다 높게 오랫동안 유지될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것은 중요한 태도 변화로 보인다.

ycc의 폐지나 기준금리의 상향이 내년 이후에 순차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증가했고, 이것은  일본이 30년 저물가뿐만 아니라 30년의 경기침체에서도 벗어날 가능성이 생겼다는 의미이다.

엔화약세나 일본물가의 상승은 공히 엔화가치의 하락을 나타내는 것이다. 물가가 상승하는 나라의 국민은 장롱에 현금을 넣어두기 보다는 은행에 넣어서 이자를 통해 화폐가치의 하락에 대비하거나,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서 가치 증대의 노력을 할 수도 있다. 차라리 소비를 통해 직접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도 있다.






https://www.marketwatch.com/investing/bond/tmbmkjp-10y?countrycode=bx

작년 12월 이후 지속되는 일본의 금리상승은 transitory 하기보다 higher for longer 지속될 수 있지만, 미국과 달리 장단기금리의 역전과는 거리가 먼 가파른 일드커브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침체의 전조인지 우려할 이유가 별로 없다.




fig: yahoo finanace

은행 업종이 일본 전체 지수를 앞서지만 단기간의 조정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가 예대마진과 상관관계를 보이면 지난 일년간의 10년물 금리와의 동행은 수긍할 수 있다. 침체를 불러올 고금리가 아니라면 지속될 수도 있다.


일본의 정부와 기업 양쪽에서 반도체 등의 분야의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이것이 고용과 임금 상승에 기반한 소비 증가와 미국 경기의 안정적인 확장과 엔화 약세로 유리해진 수출과 시너지를 보인다면 일본의 부동산, 주식 시장이 장기적인 상승세를 뵈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 경제가 다시 한번 과거의 영화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밸류에이션, 유리한 경기국면, 정책의 뒷받침 등으로 인해 지난 일 년 간 한국보다는 쉬운 투자처였다. 

메가뱅크, 지방은행, 보험회사나 우체국, 신탁 등 다양한 금융지주 회사, 증권회사, 부동산회사 등 과거 한국의 경기회복기 트로이카와 비슷한 업종들의 주가는 이미 상승폭이 상당하다. 일본식 장세 판단으로 보면 금융장세가 장기간 진행된 셈이다. 실적이 뒷받침된 자동차 업종의 주가상승이 한동이 나타났던 것은 실적장세의 시작 신호일 수 있다.





시장 금리의 급등은 어떤 시장에도 충격이 될 수 있지만, 5% 전후에서 급등하는 나라와 1% 전후에서 급등하는 나라의 시장은 다를 수 있다. 

일본은행이 1%의 금리를 용인하는 것은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에 다음의 심리적인 고지는 1.5% 혹은 2%일 가능성이 높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90년대 후반 이후 10년 가까이 2%를 고점으로 등락했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는 2%가 의미있는 저항이 될 수 있다.

boj는 경기의 둔화나 침체의 전조가 보인다면 선제적인 완화책을 쓸 것이고 다시 ycc를 강하게 추진하거나 다른 양적/질적 완화를 도입할 것이다.

그 때의 금리 수준이 2%일까?
그 때 엔화의 고점도 확인할 수 있을까?




요약

언제 어느 수준에서 일본 국채 10년물의 고점을 확인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 때 엔화의 단기 고점이 나타날지도 궁금하다.
원화의 고점도 그 때가 될지 궁금하다.




관련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유무선 공유기 교체 후 시원함 iptime ax2004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최근 유무선 공유기를 교체했다.

이 글은 간단 사용기 겸 광고 링크이다.


집사람이 쿠팡을 자주 사용해도 대개 반복구매하는 일상용품, 식료품 같은 것인데 오랜만에 가전용품을 쿠팡에서 구매했고 상당히 만족스럽다.

안방에 와이파이 공유기가 있고, 거실에 tv가 있어서 넷플릭스 시청시 끊기는 일이 과거에도 있었지만, 지난 1-2년 사이에 그 빈도가 늘었다.

금토일의 주말에는 하루 저녁에도 여러번씩 끊기고 가끔은 새로 접속하는 것도 잘 안되는 일이 있었다.

전과 달리 잡히는 와이파이 목록이 길어지고, 안테나 강도 3개짜리가 2-3개씩 보여서 아래집, 윗집과의 간섭이나 아파트 회선 용량이 주말에 부족해지는 것은 아닐까 상상을 했었다.

그런데 최근 몇달에 걸쳐 한시간에도 몇번씩 넷플릭스가 중단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도 와이파이 접속이 끊기는 빈도가 늘었다.


예전에 어디서 와이파이 공유기 30만원짜리를 사서 연결하면 신세계가 열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보통 1-2만원대인 공유기에 그런 돈을 쓰는 것은 이해가 안 되고, 와이파이 연결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해서 잊고 있었다.

최근 넷플릭스 시청에 문제가 지속 발생한 후, 와이프께서 와이파이가 불편하다고 먼저 교체얘기를 꺼내서 알아보니 여전히 만5천원대, 3만원대의 공유기가 있었다.

이런 것은 교체해도 차이가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리뷰 숫자가 천개가 넘는 아래의 8만원대 공유기를 골랐다. 스펙상 메모리와 속도 등 3만원대와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나니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기를 기대한 것이다.


당연히 주문 후 다음날 도착했다.

중간에 ddns 설정을 안 하는 것으로 넘어가는 것만 빼면 설치에 별 어려움은 없었다.

설치하고 나서 5G, 2.4G 두 개의 회선이 생기는데, 벽같은 장애물이 없으면 5G가 빠르고, 장애물이 있으면 2.4G가 안정적이라고 한다.

집에서 연결되는 무선 기기가 최대로 스마트폰 4개, 태블릿 2개, 노트북 2개, 게임기 2개인데 저녁 시간에는 7-8개는 보통 연결되어 있다. 


공유기 교체 후 첫번째 알 수 있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 사용시 매우 빠르게 화면이 뜬다는 것이다. 새 화면이 몇 초씩 지연되는 일이 줄고, 대개 pc접속할 때와 비슷한 속도로 뜬다.

교체 후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아직까지 한번 정도 넷플릭스를 보다 끊긴 일이 없었다. 

전에 통신사 욕하고 넷플릭도 욕했었는데, 진짜 문제는 싸구려 와이파이 공유기에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바꿨을 것이다.


체감으로는 8만원대가 아니라 그보다 비싸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10년 전에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한 후 첫 부팅시 느꼈던 것보다는 약하지만, 거의 버금가는 통쾌함이 있다.


 


과거에 열심히 글을 올리던 시절 쿠팡 배너를 달아 본 적이 있다.

매출 발생시 수수료를 준다고 해서 달아 본 것이지만 네이버 광고나 다름없이 한달에 커피 몇잔의 금액때문에 글이 온통 지저분해지는 것 같아서 그만 두었었다.

다만 온전한 사용기와 함께 링크를 달면 여러 명이 구매를 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코털 정리기였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3/nose-hair-trimmer.html

글에 달린 링크를 통해 5명이 구매한 것이 최대였다.

처음에 저런 경험을 하고는 부자되는 줄 착각했었다.


이번 글을 통해 신기록을 세워보기를 기대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uk, us cp rate 300-yr chart 20231013

 


(누르면 커짐)

https://fred.stlouisfed.org/graph/?g=1a5pd

영국 cp 금리는 1718년부터 1971년까지.

미국 cp 금리는 fred에 있는 3개의 서로 다른 자료를 이어붙임.

뉴욕의 cp는 1857년부터.


당연하게도 cp금리의 고점은 침체 직전이거나 극성기.

대공황까지는 경기 싸이클이 짧고, 침체기가 훨씬 긴 경우가 많음.


https://www.federalreserve.gov/releases/h15/

최근의 cp 금리는 기준 금리 상하단 중간.

운이 좋으면 60년대 중반이나 90년대 중반과 비슷한 경과.

아니라면 70년대와 비슷한 경과.


연준이나 시장이 반드시 경제적인 이벤트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님.

2020년의 판데믹이 전형적인 예.

가능성이 높지만 오지 않고 있던 침체를 끌어냄.

이것을 연준과 미정부가 2개월짜리 초단기 침체로 막아 냄.


금융위기 이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강도높은 양적완화로 초저금리 시대를 만들고 고물가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뒤늦은 대처로 고금리를 높고 길게 유지해야 하는 과오가 있던 것으로 볼 수 있지만, 300년짜리 그림을 보면 자연스러운 금리바닥을 만들고 돌아선 것으로 볼 수도 있음.



요약

길게 보면 5%짜리 금리 상승도 노이즈의 일부.




palestinians and israelis death 20231013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발생했다.

미국, 영국계 언론에 따르면 이 전쟁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israel-hamas war이다.


중동, 이스라엘을 포함하는 수천년에 걸친 전쟁과 학살의 역사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글을 참조하면 된다.

나는 최근 몇 십년간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사망자 자료만 확인해 봤다.

UN에서 2008년 이후의 공식 통계를 작성하고 있어서 이것을 여러 매체에서 인용한다.


https://www.ochaopt.org/data/casualties



위 그림은 2008년 1월 24일부터 23년 9월 19일까지의 팔레스타인 사망자를 포함한다.

08년 이래 분쟁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인은 6407명이 죽었다. 이중에는 남자 4326명, 여자 626명, 소년 1162명, 소녀 275명 (18살 이하) 이 포함된다.

이스라엘인은 308명이 죽었다. 남자 247명, 여자 36명, 소년 19명, 소녀 6명이 포함된다.


https://www.economist.com/graphic-detail/2021/05/18/the-israel-palestine-conflict-has-claimed-14000-lives-since-1987


이 그림은 이코노미스트에서 un자료를 포함해서 87년 이후 2021년 5월까지의 사망자 자료를 취합한 것이다. 14000명이 사망했고, 이중 이스라엘인은 1000명을 조금 넘는 것으로 보인다. 많이 잡아도 전체 사망자의 10%를 넘지 않는다.

최근 발생한 전쟁 전까지 2년치 사망자를 추가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디안지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전 기준으로 최근 며칠 간의 사망자수는 14년 발생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를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500명 이상이고, 이스라엘 사망자는 1,300명 정도이다.
 
87년부터 2023년 전쟁 전까지의 사망자를 팔레스타인 13,000명, 이스라엘 1,000명으로 보면 며칠간의 사망자를 더했을 경우 팔 14500명, 이 2300명이다.


팔레스타인 영토(가자, 서안) 내의 팔레스타인 인구는 약 490만명, 이스라엘 인구는 약 940만명이다.

87년 이후 팔레스타인 인구의 약 0.3%가 전쟁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 인구는 약 0.025%가 전쟁으로 사망했다.

팔레스타인은 수십 년 동안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쟁을 하고 있다.

만약 수십 년 동안의 양국 사망자 비율이 이스라엘이 피의 보복을 하는 강도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향후 이스라엘은 현재 자국 사망자의 10배 이상에 해당하는 13,000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를 내고 나서 proportional response를 완수했다고 볼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이 이스라엘에게 비례 대응을 요구했지만,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요약

가자지구, 서안에서 대량 학살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2023년 10월 9일 월요일

us 10-yr bond simulation 20231009 - fragile balance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미국채 금리의 term premium을 구분하는 것이 헛수고가 아니라면, term premium의 전망치와 기준금리의 전망치를 구하면, 이를 바탕으로 10년물 금리의 전망치를 얻을 수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9/term-premium-tips-spread-term-spread.html

이전에 1960년 이후의 term premium 변화를 확인했었다.

최근 장기간에 걸친 텀프리미엄의 하락이 끝나고 상승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아래에서는 향후 우상향하는 추세를 가정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9/fomc-20230921-long-tail-vs-bimodal.html

또 연준 참가자들의 점도표에서 기준금리 전망치에 괴리가 생기고 있고, 높은 금리전망치를 갖는 집단의 규모가 전체의 1/3정도로 단기간에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높은 전망치를 갖는 소수 집단의 중간값을 기준금리 전망치로 분리해서 아래의 시뮬레이션에 사용했다.


두 가지 가정을 바탕으로 과거의 10년물 금리를 시뮬레이션하면 이렇게 보인다.



1990년 이후의 10년물 변화를 아래 식으로 eye fiftting 한 것이다.

t10 = tp + effr * 0.57 + 1.6

전체 기간에 대해서도 대개 만족스럽지만, 최근 몇년간의 10년물 금리변화는 썩 잘 설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상수가 무슨 의미를 갖는지는 상상할 여지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simulation 결과이다.






빨간 선이 과거와 미래의 10년물 simulation을 이어서 보인 것이다.
파란 선이 실제.

23년 11월부터 27년 12월까지의 기준금리와 텀프리미엄의 전망치를 위의 수식에 넣으면 약 5% 전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10년물 금리값을 얻을 수 있다.

결과는 솔직히 의외였는데, 기준금리나 텀프리미엄을 여기에서 많이 벗어나게 전망하는 것은 지금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본다.


장단기금리차는 4년 후 역전상태에서 벗어나 1%를 조금 넘게 된다.

이런 모양의 기준금리, 장기금리, 장단기금리차는 언제 나타났나?

1974년부터 1976년 사이에 나타난다.

우연히 1차 오일쇼크 이후 시기이다.


당시처럼 미국에 침체가 나타날 것인가?

미리 알기 어렵다.

다만 그 경우 기준금리는 위의 가정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게 될 것이다.

텀프리미엄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더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그러면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위 시뮬레이션의 장점은 미국채 금리를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질금리로 나누어 상상하는 것보다 주관성, 임의성이 조금 덜 개입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저것이 미래를 비슷하게 보여줄 것인지도 미리 알기 어렵다.

내가 본 어떤 전망에서도 10년물 금리가 장기간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극단적인 전망들이 난무하는 즈음에 외견상 안정되어 보이는 전망이 연준의 자료를 바탕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의의라고 할 만하다.




요약

간단 시뮬레이션 상 미국 10년물 금리가 향후 4-5년간 5% 위아래의 좁은 범위에서 피를 말릴 수 있다.

새로운 가능성처럼 보이지만 과거에 비슷한 시기를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federal funds rate, ioer/iorb, libor/sofr 20231005 - 유동성

 

미국 유동성과 관련된 그림들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4/effr-ioer-vs-dollar-20190430.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9/federal-funds-rate-ioer-liquidity.html


2019년 미국 연준이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을 전환하기 전에 나타났던 일들에 대한 그림들이다.

기준금리를 올리는 과정 중에 유동성 발작이 나타나고 연준이 대응하고 실패하고 다시 대응하면서 기준금리를 낮추는 일련의 과정이 나타나있다.


과거 어느 시점에 ioer이 iorb로 바뀌었고, libor대신 sofr로 바뀌었다.

한국에도 상응하는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19년 유동성 고갈의 신호는 effr이 ioer에 달라붙다가 넘어서는 것으로 시작해서 유동성 발작으로 이어짐.
ffr의 상단과 ioer의 간격을 벌리면서 상단이 뚫리는 것을 막으려고 했지만, 유동성 부족사태가 악화되면서, 결국 기준금리를 낮추고 긴축에서 완화로 돌아 섬. 이후 코로나 발생까지 억지로 버팀.


23년 현재 19년과 같은 신호는 없음. 다만 effr-iorb가 effr-ioer과 같은 신호를 줄지 미리 알 방법은 없음.




19년 당시 유동성 고갈과 함께 달러 강세가 나타났음.

위 지표(effr-ioer)는 금융위기 이후 2014년까지 달러 환율과 동행.

그러나 14년부터 18년까지는 먹통. 이유는 모름.

18년 이후 다시 달러와 동행.

ioer이 iorb로 바뀐 이후 먹통. 이유는 모름.

그러나 유동성 고갈이 극심한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연준이 신기한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여기에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음.






fred에서 effr의 평균값뿐 아니라 1%, 25%, 75%, 99% 값까지 일단위로 보여줌.
99%는 극단적인 변화일 것이고 노이즈에 불과할 수 있지만, 선행지표가 될 수 있음.
아직 심각한 문제는 보이지 않음.

연준의 정책을 세세히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모르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뭔가 위로 튀면 뉴스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요약

미국 금융 시장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effr-iorb에 신호가 뜰 수도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






2023년 10월 2일 월요일

korea export 20231001 - 지속적인 빌드업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9/korea-export-20230901.html


한국 수출입 무역수지는 수출의 회복이 진행되고 수입 감소의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었다.

수출입은 전달과 대동소이한 듯이 보이지만 무역수지는 기대 이상으로 아주 빠르게 회복되어서 과거의 평균수준으로 돌아왔다.

어떤 트리거로 인해 본격적인 우상향 추세가 시작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불황형 흑자라고 폄하하기 쉽지만 흑자가 나와야 한국 경제가 안정된다.

외환보유액도 안정되고, 환율도 안정된다.

수입액이 감소하는 것이 유가, 에너지가격, 원자재가격 하락을 반영하는 것이라 물가도 안정되고, 수입기업들 뿐 아니라 수출기업들조차 수익성도 안정된다.

수입액이 감소하는 국면이 지나고 하락이 멈추면 그제서야 수출이 증가하는 것이 과거에도 여러 번 발생했고,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


최근 외환위기, 금융위기 이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무역수지의 상승이 발생하고 있고 이것을 어떤 전문가들도 4개월 전에 예측하지 못했다면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엔, 원, 위안의 강한 약세가 발생하고 있는 시기에 한국뿐 아니라 여러 수출국에서 큰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큰 전환점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의 경기가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기대를 벗어나 장기간 우상향하는 것이 본격적인 침체, 물가하락, 금리하락의 준비과정이라고 보는 것도 가능한 의견이기는 하지만,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무역구조를 갖는 대만의 수출도 바닥을 지나고 있다.

한국 수출, 수입과 오랜 기간 동행하고 있는 유가는 무난하게 바닥권을 벗어났다.

한국 수입의 감소가 멈추었다고 보기 아직 이르지만 유가의 70불 전후 바닥 확인이 일단락되었다고 보면 조만간 멈추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국의 수출입이 전세계 경기의 선행지표라면 지금은 전형적인 경기 확장 직전의 모습이다.

실제로 확장이 진행되려면 유럽, 중국보다는 미국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이들이 부담스럽다고 하는 현재 수준의 물가나 금리로 꺾이지 않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산업, 기업이 충분한 규모로 나타나야 가능할 것이다.



요약

빌드업은 여전히 진행 중.



추가

https://www.advisorperspectives.com/dshort/updates/2023/10/02/ism-manufacturing-index-contracts-eleventh-consecutive-month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서울아파트 가격지수 비교 - 실거래가지수, kb지수, r1지수 20230929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9/us-house-price-20230909.html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fred에만 4개가 올라와 있다.


한국의 주택, 아파트 가격에 대한 통계 중 사용가능한 것은 3개가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실거래가지수와 kb지수를 서비스하고 있다.

전 정권의 고용, 소득, 부동산 통계에 대한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조작은 감사원에서 일부 확인했지만, r1이 담당했던 부동산 통계에  무슨 일이 내부적으로 진행되었는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감사원이나 검찰이 이 조직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9/kb-vs-20210927.html

전에도 몇 번 비교한 적이 있지만, 아래에 서울 아파트에 대한 세 지수를 비교했다.




r1은 비슷한 방향을 보이지만, 가격 상승의 폭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여론의 몰매 이후 몇 번에 걸친 수정이 있었다고 하는데도 그다지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r1에서 제공하는 가격지수를 이용해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겠다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kb지수는 워낙 실거래가지수에 비해 느리게 가격에 반응했지만, 가격변동폭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14년 이후의 부동산 상승기에 변동폭이 80% 대 150%로 심각하게 차이가 난다.

미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계산되는 주택가격 지수들이 수십년동안 일정한 범위에 수렴하는 것과는 다르다.


최근처럼 kb지수와 실거래가지수에 차이가 컸던 것은 금융위기 직후뿐이다.
가격변동성이 높은 시기를 지나고 나서 조정이 지속되는 시기가 올 때 장기 추이를 판단하는 것에는 가격의 수준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비교에는 kb지수도 적절하지 않다.

문제는 한국은행부터 oecd, fred 등 해외 기구까지 공식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한국 주택가격지표가 kb것이라는 것이다.
한국 주택가격을 물가, 소득, 임대료 등으로 나누어서 국가간의 비교를 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다.
그런 해외 통계를 지난 10여년간 많은 국내의 부동산 분석가, 경제 분석가들이 추종했지만 믿기 어렵다.



로그축에서 보면 장기추세로 돌아온 kb지수와는 달리 실거래가 지수는 14년 이후의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연히 미국의 평균신축판매가격이나 중위값신축판매가격과 유사한 추세를 보인다.
금융위기부터라고 해도 좋고, 14년 전후 저점부터라고 해도 좋다.


만약 한국 주택가격의 장기 변화를 예상하기 위해 미국에서 힌트를 얻고 싶다면 kb지수보다 실거래가지수를 쓰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기준금리와 모기지 금리의 변화가 미국 금융시장과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처럼 한국에서 미국, 한국의 금융 지표를 분석하고 주택시장에 적용하고자 하면 처음 찾아볼 그림은 실거래가 지수이다. 



요약

2023년의 서울아파트 가격 반등은 실거래가지수에서만 확인가능하다.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fomc 20230921 - long tail vs bimodal

 


새로 발표된 fomc 점도표에 따르면 2024년 금리전망이 0.5% 올라갔다고 한다.

그런데 평균의 변화만 언급하면 회의 참가자들이 전체적으로 금리 전망치를 올린 것으로 들릴 수 있지만, 내용은 조금 다르다.


왼쪽의 3개월 전, 오른쪽이 최신 점도표.
24년, 25년의 평균이 0.5% 올라갔고, 26년 도표가 추가되었다.


6월의 점도표는 24년, 25년, 장기 플롯에에 점 3개가 떨어져 있지만, 별도의 피크로 보기보다는 롱테일 혹은 헤비테일로 볼 수 있다.

반면 최신 점도표에서는 25년, 26년, 장기 플롯에 5개 혹은 6개의 점이 확실하게 떨어져 있다.

전체의 1/3에 가까운 인원이 향후 미국의 물가, 성장, 금리에 대한 전혀 다른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3개월 전의 3명에 비해 2배로 증가한 것이다.

전체 집단의 점진적 의견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연준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두 집단으로 나뉘고 있는 과정에서 금리전망 평균의 상승이 나타나고 있고, 두 집단의 견해 차이는 26년으로 갈수록 벌어져서 약 2%( 4.5% vs 2.5%)에 달하게 된다.


이미 서로 다른 경제 시나리오를 갖는 두 집단이 연준 내에 존재하고 있고, 향후 고물가를 믿는 집단으로 3명만 전향해도 컨센서스(를 반영할 기준금리)는 계단식으로 크게 바뀔 수 있다. 

만약 미국 기준 금리가 26년에 4.5%로 유지되는 것이 컨센서스가 되어도 시장의 안정이 유지될 수 있을지 생각해볼 필요가 생긴 것이다.



요약

연준의 점도표에 쌍봉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연준 컨센서스의 급변 가능성이 있다.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일본 투자 시 환헤지 프리미엄 j-reits, dxj 20230914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6/04/j-reits.html

14년에서 16년 사이에 한국에 출시된 2개의 환헤지 j-reits를 가입했던 적이 있다.

엔화 강세가 나타났던 기간이라 헤지없이 직접 투자하는 것이 유리했지만, 환헤지한 펀드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각각 3%(한화), 6%(삼성)의 추가 수익이 나타났고, 이것은 환헤지 프리미엄때문이었다.

증권사상품들은 은행과의 선물환 거래를 통해 (선도계약이라고 표시하는 듯) 1년 단위로 헤지하는 것 같은데, 일반인이 하려면 3개월마다 1단계(원-엔) 혹은 2단계(원-달러-엔)로 직접 선물매도를 롤오버해야한다.

어느쪽이든 엔화를 매도하는 계약의 경우 연간 3-5% 정도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보통 기준금리 차이로 설명하지만, 이상하게도 일본 헤지에서는 금리차보다 조금 크다.

엔화는 장기간에 걸쳐 약세가 될 것이라는 편향이 지배하기 때문인 것으로 의심된다.


3년 전 삼성에서 비슷한 상품을 etf로 출시했다.

이것도 헤지를 하고 있고, 작년부터 유행에 따라 월배당으로 바뀐 모양이다.

이것도 3년간 환 헤지 프리미엄을 높게 받았다.




3년 동안의 성과는 환헤지 리츠는 19%.

환전후 일본 리츠는 -10.5%

환헤지 프리미엄 18.8-11.3 = 7.5%


요약하면

한국의 환헤지 j-reits는 일본 리츠 11.3%에 프리미엄7.5%을 더해서 총 18.8%의 수익을 얻었다.

반면 헤지없이 직접 j-reits에 투자하면 리츠 11.3%에 환손실 -19.6%로 인해 총 -10.5%의 손실을 얻었다.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인가?

잘 모르겠으니 더 찾아봤다.

삼성투신에서 펀드의 장기 성과를 보여준다.


https://www.samsungfund.com/fund/product/view.do?id=KR5105175644


충격적이다.

j-reits가 2015년 이래 제자리인 것에 비해, 환헤지한 j-reit는 40%의 초과수익을 환헤지로 달성했다.

연평균 4%에 해당하는 수익이다.

 

종목명1개월3개월6개월1년3년5년설정이후
펀드 수익률1.574.307.952.3528.6831.35200.17
벤치마크 수익률0.822.293.81-3.9311.375.795.79


수익률을 비교하면 최근 5년간 평균5% 전후의 초과수익이 발생했고, 최근 1년간 6% 이상으로 증가했다.

과거 15년 전후 삼성의 펀드에서 환 헤지 프리미엄이 신기하게 높았던 것과 비교할 만하다.


삼성의 상장 j-reit etf는 비상장 펀드와 유사한 성과를 보인다. 

최근 3년 수익률 자체는 비상장 펀드가 높지만, 1년전 월배당으로 바뀐 이후의 성과를 직접 비교할 자료는 없다.


높은 환헤지 프리미엄은 미국에 상장된 일본펀드에서도 크게 나타난다.


dxj는 환헤지형, ewj는 환노출형.

22년 초 이후 수익률 차이는 54%.

이 중 환율 자체의 영향은 24%.

30%는 두 펀드의 보유 포트폴리오와 환헤지 프리미엄으로 설명 가능.


야후에서 22년 이후의 총수익률(배당포함)을 확인해 보면

ewj의 총수익률 -2%

ewj의 헤지형 펀드인 dewj의 총수익률 30%

별도 헤지형 펀드인 dxj의 총수익률은 47%.


이렇게 비교하면 22년 이후 환율이 24%. 환헤지프리미엄이 8%. 

보유 포트폴리오 차이는 17%를 설명한다.

dxj가 우연이 겹친 때문인지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한일, 미일간의 금리차만으로 위의 높은, 장기간에 걸친 환헤지 프리미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한일간의 금리차보다는 프리미엄이 조금 더 크다.

일본에 장기 투자시 환헤지의 성과는 환율의 방향과 프리미엄 모두에 의해 결정된다.

단기로는 환율의 방향이, 장기로는 프리미엄이 더 큰 차이를 냈다.


만약 엔화약세와 환헤지 프리미엄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22년 이후의 상황이 지속되면 반대로 투자하는 경우의 기회 비용이 지나치게 크다.

해외 분산 투자시 환헤지는 하는 않는 것이 좋다는 일반론을 적용하는 것이 지금 일본 상황에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환전후 일본에 상장된 헤지된 미국채권etf를 매수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증권사의 펌핑이 지속되는 브라질 채권 이후 가장 큰 삽질이 될 수 있다.




요약

일본에 장기 투자하는 경우 환헤지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한국 상장 j-reits (h)와 미국 상장 일본 주식 (dxj)의 장기 성과에는 상품자체의 가격, 환율방향, 환 헤지 프리미엄 모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참고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9/japan-20230911.html


us rent, oer, cpi 20230913



us house price - 버핏의 베팅 20230909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9/us-house-price-20230909.html


2012년 바닥을 치고 상승하기 시작한 미국의 집값은 22년 고점 이후 조정이 시작되는 듯했으나, 기존 주택 가격은 단기간의 조정 이후 고점을 넘기고 있다. 결국 12년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8/us-house-price-oer-rent-20220806.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9/rent-core-cpi-20220913.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9/core-cpi-20220914.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1/trends-of-us-house-price-cpi-rent-cpi.html


rent와 oer을 포함하는 주거비의 비중은 cpi의 1/3에 육박한다.

주거비는 수십년동안 집값에 1년반에서 2년 후행했다.



최근의 케이스-쉴러 집값 고점(yoy)은 21년 8월 혹은 22년 4월로 볼 수 있고, rent의 고점(yoy)은 23년 3월이다. 고점간의 간격은 1년 반으로 이전의 규칙성을 유지하고 있다.

집값이 현재의 고정금리 모기지의 상승으로 인한 공급 부족 상황을 반영해서 몇년 이상 추가적인 상승을 이어가면 2023년 5월의 단기 저점은 장기 저점이 될 수 있다.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대략 2024년 하반기 이후 rent의 상승이 다시 나타나게 된다.

유사한 rent의 단기 조정이 1970년대 초반에 나타났고, 이후에 벌어진 일은 장기간의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유가로 인한 오일 쇼크가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나 이차대전이후 60년대 말까지의 장기 호황과 증가된 유동성과 금융시장 과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대로 주택가격과 주거비가 안정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바라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주택가격, 주거비의 지속적인 상승을 현재의 금융시장이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https://fred.stlouisfed.org/graph/?graph_id=351720&rn=322


최근 유가가 90불을 넘어가고 있지만, 22년 유럽과 아시아에서 가스가격, 전력가격이 수십배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70불 전후에서 시작된 최근의 유가 상승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문제는 24년말까지 핵심물가(cpi 혹은 pce deflator)가 안정되지 않으면 이후에는 높아진 거주비용이 다시 쓰나미처럼 심각하게 몰려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직접적으로 핵심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짧은 시차를 두고 핵심물가의 많은 요소에 영향을 준다. 또한 기대 인플레이션(녹색)은 직접적으로 유가(파랑색)에 연동되어 있다. 


https://fred.stlouisfed.org/graph/?g=18O9J

임금과 물가와 기준금리.


연준이 알아서 물가를 잘 관리하면 좋지만, 22년 물가에 대한 대응이 과거에 비해 2년 정도 늦었고, 향후에도 뒤늦은 대응이 반복되기 쉽다.

기대인플레 상승이 예정되어 있고, 집값, 거주비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서 임금 상승 압력이 쉽게 사라지기 어렵다. 미국 자동차노조의 임금 상승요구는 수십년만에 한국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다.

여전히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강력한 고용이 제조업의 침체를 22년-23년 사이에 약하게 넘겨버렸을 수도 있다. 

코로나 이후 정부보조금에 의한 높은 저축이 거의 사라졌다고 우려하기도 하나, 미국의 소비는 수십년간 저축이 아니라 소득과 대출이 지탱했으니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인프라 투자, 제조업 투자만으로 미국 경제가 활력을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자동차 산업, 주택 산업이 바닥에서 올라오는 시기에 금리를 내려야 할만큼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요약

당장은 유가, 길게 보면 거주비가 cpi를 올릴 것이다.

그렇다고 4%가 넘는 임금상승률을 무시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