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미국 주택, 자동차 재고의 괴리 discrepancy between us auto and housing inventories 20181218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9/us-housing-bubble-20180920.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10/us-auto-20181016.html

작년 4월 이래 미국 주택시장, 자동차시장은 싸이클 고점을 찍고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을 했다.

주택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으니 견해를 바꿀 이유가 없다.
반면 최근의 변화된 상황을 고려하면 자동차 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락속도의 둔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본다.




아래는 그 이유.



미국 자동차 재고/판매 비율이다.
이 통계가 존재하는 것은 얼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특별히 주목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이 수치가 급감하고 있다.

반면 주택 재고/판매 비율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확대해 보면 아래와 같다.



출하대비 재고의 비율, 판매대비 재고의 비율은 제조업 재고 싸이클의 핵심지표이다.

주택재고/판매는 최근 몇년 간의 고점을 뛰어넘고 있고, 자동차재고/판매는 최근 몇년간의 저점을 뚫고 내려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주택은 월별 판매가 급감하면서 재고가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는 판매가 느리게 감소하거나 정체되는 상황에서 재고가 급감하고 있다.

주택의 판매는 급등락할 수 있지만, 재고의 증감은 실제로 몇년에 걸쳐 느리게 진행된다.
대개 금융시장, 실물시장 전체의 장기적인 변화와 동행하게 된다.

반면 자동차의 재고조정은 생산속도를 조절하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몇개 메이저 업체들이 변화된 시장상황을 고려해서 빠르게 감산과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능한 일이다.
위 그림은 실제로 진행된 재고조정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에 미국에서 주택시장과 자동차시장이 동기화되어 있다고 했다.
잘 구성한 주택시장의 지표(permit/completion ratio, 허가/완공비율)는 이 시장이 자동차시장에 몇년 선행함을 보여준다.

2000년 it버블붕괴, 2001년 911테러를 거치면서도 두개의 내구재 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된 것은 이후의 금융위기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monthly supply의 역수는 판매/재고이고 허가/완공비율보다 무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판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비록 위에서 자동차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했으나, 시차를 두고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 결국 같은 길을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는 기름값이 내려가면 증가하고 올라가면 감소한다.
이 관계는 약 40년 이상 유지되었다.

80불에 육박하던 기름값이 50불대로 급락한 상황에서 기름값이 몇개월이상 낮게 유지된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80년대 중후반, 90년대 후반 기름값이 내려간 이후 주행거리는 시차를 두고 증가했다.
14년 기름값 하락 이후에도 정확히 반복되었다.

다시 반복될 것인가?



만약 주행거리가 증가한다면, 자동차 판매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가솔린 중소형차에 유리할지는 알 수 없다.
기왕에 유럽, 중국에 비해 불리했던 미국 전기차 시장에 더 불리할지도 알 수 없다.


요약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재고조정이 빠르고 강력하게 진행되었다.
기름값은 주행거리를 늘릴만큼 충분히 하락했다.
16년을 기점으로 둔화되고 있는 자동차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생겼다.
자동차시장과 주택시장이 한동안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




중국 통계 왜곡에 대한 보도의 지연 20181218



Chinese statistics, behind the successive public announcement stop (Global Views)
https://www.nikkei.com/article/DGXMZO38564600V01C18A2000000/

Southern China, Guangdong Province. Apart from the Manufacturing Purchasing Officer Business Economy Index (PMI) released by the 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the Guangdong Province Government has announced monthly the PMI of the manufacturing industry within the province. "Guangdong PMI" was quickly noticed in August 2018. It is a milestone of a suffering ...

위는 일본경제신문의 12월 10일의 기사이다.
유료라서 중간에 잘려 있다.

via http://www.kcif.or.kr/front/board/boardList.do?intSection1=2&intSection2=4&intBoardID=1

중국 경제지표의 미공표, 정부의 통계개혁 의지와 모순 (中国統計、相次ぐ公表停⽌の裏側, 닛케이)
- 중국의 경제통계 발표 자료 중 급작스럽게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 대표적으로 광둥성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로, 10월 자료는 공표되지 않은 상황. 12월 국가통계국은 중국 전체의 PMI를 일괄적으로 시행한다고 통보 
(중략)
- 하지만 현 통계공표 중지는 무역전쟁과 출산율 저하 등 정부에 불리한 수치가 나올 경우에 발생. 현장 담당자가 임의로 공표를 중지했다면, 이는 시진핑 정부의 개혁에도 역행. 통계는 은폐하려해도 의구심만 증대시킬 가능성

12월 11일 국제금융센터에서 유료기사라 전문을 보기도 어려운 일본 기사의 내용을 자세히 번역해놨다.
전부 공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브리핑은 공짜일뿐 아니라 매일 이메일로 쏴준다.
내가 보기에는 증권사들의 어떤 자료보다 정리가 더 잘 되어 있다.


https://www.scmp.com/economy/china-economy/article/2178220/china-tightens-control-local-economic-data-ahead-expected-weak

알리바바가 대주주로 있는 scmp에서 12월 17일 기사로 이 내용을 밝혔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이후 scmp의 모든 기사는 공짜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알리바바에 대한 지분, 경영권을 포기했다.


中당국, 지역 PMI 발표 중단 지시…경제지표 부진 의식한 듯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07794


한국언론에 이 내용이 뿌려진 것은 scmp의 기사를 통해서이다.

한국에서 중국경제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에 비해 공개된 정보의 전파에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중국경제와 중국통계에 대해 충분히 의심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반면 일본경제신문은 중국, 한국보다 일주일 빠르게, 문제가 되는 내용이 공개된 날 중국의 의심스러운 통계에 대한 자세한 분석기사를 발표했다.

다음날 이 내용에 주목한 한국의 연구기관이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국정부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scmp의 언론으로서의 역할은 아직 파악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