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일 화요일

금리, 금리차, 물가, 기대인플레이션, kospi


경기종합지수가 발표되었다.
작년수치가 '연간보정'되어서 다시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해도 지난 몇년간 그랬던 것처럼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급히 확인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지수를 구성하는 금리차, kospi전년동월비를 확인하는 것은 여전히 가장 신속하고 유용하다. 그러니 먼저 확인해 본다.


최근 금리, 금리차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미국때문이라고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 미국의 금리차, 주가지수yoy를 비교해보면 더 명확하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 저렇게 비슷해 보여도 디커플링 얘기가 4년째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방향보다 레벨이 더 중요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별 문제.

왜 미국은 10년-1년 차이를 보고, 한국은 3년-cd 차이를 보는지에 대한 답은 2개이다.
하나는 그게 두 나라의 경기를 각각 잘 드러내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내가 주식쟁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르게 보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언제? 지금.
이유는? 세상이 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안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그보다 언제 어떻게 어떤 속도로 올라갈지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그러나 한국은? 내려가나? 올라가나? 내려갔다 올라가나?
지금 한국 경기가 어떤 방향인가? 어느 레벨인가?
가계 부채, 환율은?
전부 오리무중이다.

여러가능성 중에 혹시 미국은 올라가고, 한국은 내려간다면?
기준금리 말이다.



2004년 하늘색 시기에 미국의 기준금리는 상승하기 시작했고, 한국의 기준금리는 저 위의 cd금리처럼 내려가고 있었다.
2005년 한국의 기준금리는 고정되어 있다가 10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6/inflation-and-interest-rate.html

그 시기 1년물, 10년물의 금리움직임, 장단기금리차, 한국미국의 금리차를 위에 비교한 것이다.
2004년부터 2005년 사이에 뭐가 보이나?

2004년 한국 1년물이 내려가고, 미국 1년물은 올라갔지만, 2005년에서 한국, 미국 1년물이 전부 올라간다.
반면 한미의 10년물 금리는 1%전후 이내의 좁은 차이를 두고 비슷하게 움직인다.

한미 금리차는 장기, 단기가 2004년, 2005년에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장단기 금리차의 움직임이 한미에서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미국단기금리는 주로 기준금리가, 미국장기금리는 주로 미국시장(또는 경기)가 결정한다. 지금도 미국채 2년물은 주로 시장의 영향을 1년물은 주로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단기금리는 한국기준금리가 장기금리는 미국(>한국)시장이 결정한다.

그럼 20015년에는?
한국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2004년 즈음.
한국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2005년 즈음.
내려갔다 올라오면 ㅈㅈ.


요약하면?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질 수 있고, 그런 경우에는 2005년을 참고할 수 있다.





밑에 굵은 녹색, 남색 선은 cd와 기대인플레이션만큼 차이가 있다.
(2006년,2007년을 제외하면) cd가 기준금리를 잘 따르고, 기준금리 (혹은 한국은행)가 기대인플레이션을 잘 따르기 때문에 두 선이 비슷한 경로를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기준금리 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충실히 반영한 것은 아니었고, 이러한 불규칙성이 예측과 신뢰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단기금리차, 실질금리 공히 상승할 수 있고 이것은 단기금리,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뿐 아니라, 미국/한국/기타국가의 경기상황을 반영한 3년, 10년물 금리의 상승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

일단 금리차가 커진다고 가정하면 현재의 한국 시장 상황은 매우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