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미래에셋 인도 투자 20231218


전 세계 자산시장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자 할 때 미래에셋의 움직임을 보는 것이 힌트가 된다.


중국 주식

2007년 미래에셋은 금융위기 직전 brics펀드의 전성기에 중국 몰빵 펀드인 인사이트펀드를 출시했다.

[펀드사태]'인사이트' 책임, 운용사VS판매사①
https://www.inews24.com/view/372315

“인사이트펀드 ‘중국 몰빵’ 점검” 금감원
https://www.fnnews.com/news/200811102102187143?t=y

1년 반이 지난 후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감원의 점검대상이 되었고, 인사이트펀드는 점차 잊혀졌다. 전성기에 4조 이상의 규모였다. 



브라질 채권

2010년 - 2011년 사이 브라질에 발빠르게 진출해서 브라질 국채 상품을 한국에 출시한다. 이자소득 비과세가 적용되어 고액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올해를 빛낸 증권상품] 미래에셋증권 `월지급식 브라질국채 투자 상품`
"2010년 8월 아시아 증권사 최초로 브라질 현지 종합증권사 인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 국채를 비롯해 다양한 브라질 시장 관련 자산관리 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래뿐 아니라 삼성, nh 등 많은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판매하면서 전성기에는 한국에서만 십수조 이상 브라질 채권이 판매된 것으로 기억한다. 

약 3년이 지난 후 브라질 채권도 반토막이 났다.

헤알 반등…`반토막`브라질채권 정리할까

이후 브라질의 정치적 불안정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원화대비 헤알의 가치는 2011년 대비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간 10% 대의 이자를 받고 비과세 혜택까지 있지만 10년짜리 채권에 투자한 개인들의 본전 회복은 불가능했고, 여기에 증권회사의 환율, 채권에 대한 수수료로 인해 돈은 오직 증권회사만 벌었다.

최근 브라질 채권은 브라질 경제상황의 개선으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만, 30년 넘게 개선되지 않은 브라질의 정치상황과 고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시 안정적 장기투자대상이 되기 어렵다. 



미국 부동산

2016년 미래에셋은 국내 1호 미국 부동산 공모 펀드를 출시한다. 저금리 시절 안정적이고 높은 6%대의 고정수입을 지급하는 놀라운 상품이었고,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자금도 수천억이 투자되었다. 초기에는 꾸준한 이자수입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최근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 번 많은 투자자들의 민원 대상이 되었다.

‘국내 1호’ 미래에셋운용 美부동산 펀드, 매각 난항에 40% 손실 위기
https://biz.chosun.com/stock/market_trend/2023/10/17/S6EMIHCC3RHUNHKEZINAK2ATTQ/

"해외부동산 펀드도 터지나"…미래에셋 투자자들 금감원에 민원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31205_0002547268&cID=10403&pID=15000


미래에셋 이후 많은 증권사들이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 펀드를 출시했고 상당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상장된 많은 부동산 리츠도 큰 손실을 기록한 경우가 많다.

16년 전후 전세계 잉여 유동성이 제로금리의 상황에서 수익성을 찾아 다닐 때 한국의 노는 돈들도 공모, 사모, 리츠 등을 통해 해외 부동산에 투자되었고, 미래에셋은 여전히 그 선두에 있었고, 그 규모는 증권사만 56조이고 은행이나 다른 금융사들도 몇조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한다.

전체 손실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업부동산 투자는 실패 자체인 것으로 보인다. 





인도

미래에셋이 한국의 증권사 중에서도 선도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경우는 적지 않다. 

대략 2000년대 중반까지 미래에셋이 운용하던 디스커버리펀드, 차이나펀드 등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기 직전부터 미래에셋이 선도했던 수천억 이상의 투자는 이전의 성과가 순전히 운에 의존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최근 미래에셋이 주목하는 분야가 어디인가?

한국판 글로벌삭스·노무라 꿈꿔온 미래에셋…'이제는 인도'

韓금융사 속속 인도 거점 마련… 미래에셋, 현지 증권사 인수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121301071405022001

인도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인구대국이면서도, 청년인구의 비중이 높은 바람직한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 최근 몇년간 해외자본의 직접투자, 간접투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불안하지만, 투자증가로 인해 외환보유액은 안정적이고, 환율의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중앙은행의 과도한 금융완화로 경제를 망칠 것이라는 우려는 줄어들고 있다. 운이 좋으면 정치적, 경제적 후진성과 불안정을 보이면서도 (삼전을 포함한 외자의 덕으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한 베트남처럼 변화를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름 아닌 미래에셋이 '포스트 차이나'로 인도에 주목했고, 수천억을 투입했다.

만약 투자자로서 이제 인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면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 10년 정도는 지켜보자.

운이 좋으면 반값에 인도를 살 기회가 올 것이다.

그렇다고 고객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자본 규모를 20년 이상 꾸준히 키워온 미래에셋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요약

미래에셋이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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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아래는 19일 올라 온 인도 보고서의 목차.
점점 늘어 날 듯.

https://securities.miraeasset.com/bbs/download/2119253.pdf?attachmentId=2119253

I.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 전망
IT 서비스 개요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앱 관련 IT 서비스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 아웃소싱 비중 확대로 구조적 성장 중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 성장 가속화 예상

II. 눈에 띄는 인도 IT 서비스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
III.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영향 분석
IV. 인도 IT 서비스 시장 단기 전망
V. 밸류에이션
VI. 투자 리스크 점검
Global Company Analysis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인포시스
LTI 마인드트리
HCL 테크놀로지스
위프로


이미 시총이 미국, 중국 업체들과 비교시 충분히 크고 성장은 20년 이상 진행되어 gdp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높고, 인도의 정치적 불안정성은 중국, 남미, 아프리카와 비교시 덜한 것은 아니다. 한국보다 배당성향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