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5, 2015

브라질 채권, 전문가


아이투자라고 하는 투자정보, 교육 사이트가 있다.
투자교육과정 중 기본과정에 대한 평이 매우 좋았고, 지인 중 한명은 기본을 재점검하려는 목적으로 여러번 재수강을 했다고 하는데 14년 초에도 재수강을 했다.
당시에 와이프도 기본 과정에서 교육을 받았고, 그 때 들었던 여러 강의 중에 채권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나름 한국에서 채권, 주식 관련해서 좋은 책 중에 하나로 언급되는 '왜 **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라는 책을 쓴 서*식이라는 사람이 있다.
오래 전에 읽은 책이지만 좋은 책이었다는 인상은 남아있었다.
강의 중에 본인의 투자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브라질 채권에 대해 이러저러하게 돈을 짭잘하게 벌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13년 말부터 14년 상반기까지 브라질 헤알이 반등한 적이 있다. 만약 13년 말에 잘 사서, 잘 팔았으면 얼마라도 벌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는 하나 나름 유명전문가가 그런 공식적인 교육 자리에서 무슨 무용담 떠벌이듯이 언급했다는 얘기를 듣고 의아해했던 기억이 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9/brazil-out.html

개인적으로 이 블로그에서 가장 피해야할 금융상품으로 브라질 채권을 13년부터 여러번 상당히 자세하게 언급을 했었다. 아마 브라질이 언급된 글이 적어도 10여개는 넘을 것이다. 위 글을 마지막으로 별도의 언급을 포기했었다.

브라질을 피해야 하는 주된 이유는 호시절에 자원을 팔고 빚을 내서 빼돌리고, 포퓰리즘정책으로 퍼주기하고 여기저기에 펑펑 쓰다가 경기가 꺾이고 나면 필수품조차도 달러로 죄다 수입해야하는 낮은 수준의 산업화단계에서 돈을 풀어 경기를 지탱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내핍하면서 벌어서 부채를 갚기보다는 돈을 풀면서 빚잔치로 털거나,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터는 방법을 이용했던 전형적인 국가라는 것이다. 그런 일이 반복되어도 저축과 투자가 증가하고 과잉수준에 도달했던 아시아 지역 국가와는 달리 투자는 외국자본에 주로 의존하고, 일단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면 어떤 이유로든 다시 들어올 때까지 답이 없는 나라이지만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저개발국, 신흥국들은 대개 비슷하니 브라질이 특별한 경우라고 볼 수 없다. 그 과정에서 통화가치의 하락을 피할길이 없어서 채권의 원금 상환을 받아도 소용없게 되는 것이었다. 이것이 2013년의 관점에서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고, 지금도 달라질 것이 없다.

그러니 2013년에도, 서모라는 채권전문가가 생초보를 가장한 주식전문가들 앞에서 브라질 채권으로 잘 먹은(?)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놀라운 실력을 과시하던 2014년에도, 유가하락 이후로 브라질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2015년에도 브라질은 초고수들이나 넘볼 그런 대상이었지, 기본 투자교육과정에서 per, pbr을 배우고 익히는 사람들한테 떠들 대상은 아니었다. 언급한다면 해외채권투자는 금리, 세금만 볼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환율, 정치, 경제, 역사에 대한 고려도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많은 준비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나 했으면 적당했을 것이다. 그래서 비전문가가 투자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대표적인 예로 브라질을 언급했다고 전해들었다면 아마 다르게 봤을 것이다.

쓰레기 브라질 채권을 7조 가까이 팔아먹고 수수료를 연간 몇 %씩 뜯어먹은 데 대한 책임감의 발로인지 브라질주식/채권/경제에 대한 보고서를 내는 대형 증권사가 몇 개 있고, 일부에서는 주간보고서까지 나온다.

브라질국채, 저가매수 매력 부각, 경계론도 '솔솔'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545741

이런 기사조차 예전보다 중립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관심을 둘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뜯어먹을 생각으로 저러는지는 알 수 없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관심을 그냥 끊는 것이 좋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6/brazil-inflation-risk.html

9개월 전의 모습이고 아래는 현재의 참상이다.






http://www.tradingeconomics.com/brazil/indicators

물가, 환율과 비교하면 아직도 금리가 낮다.
이것을 90년대와 비교하면 또 갈 길이 너무 멀어서 아직 시작도 안 한 것처럼 보인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진행된 90년대 초중반을 제외하고 보면 환율은 약 반토막, 물가는 16%까지 금리는 26%까지가 마지노선이다.

좋아질 가능성은 채권팔아먹고 배가 부른 증권사의 전문가들이 때가 되면 언급할 것이다.
반대로 더 악화되면 어떻게 될까?

환헤지없이 브라질 채권을 사면 장기 보유시 헤알이 반토막이 나고 달러대비원화강세시 20%정도 추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12%씩 받는 금리의 가치도 떨어지지만, 원금의 가치도 감소하고 만약 중간에 금리상승(최대 26%)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했을 때 매도하게 된다면(세상일은 알 수 없다) 여기서 또 반토막을 각오해야 한다.
물가상승률이 수십% 수준으로 올라가면 물가채의 기준이 되는 물가 자체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아르헨티나가 대표적인 예이다. 물가채도 물가 변동이 크면 믿을 바가 못 된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물가 조작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2/blog-post_6.html


이자, 절세보다는 분명히 고려할 것이 많고, 한국에 믿을만한 전문가를 제도권에서 찾기 어렵다. 책을 썼다고 해도 단타에 능하고 사심이 그득하다면 일반인이 믿을만한 전문가로 보기도 어렵다. 스스로 전문가가 되기에도 주식, 채권보다 환율이 쉽지 않다.





서서 일하기 경험담



오래 앉아서 일하는 경우에 그 자체로 수명이 단축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나쁜 자세로 오래 앉아 일하면 목, 허리 등 척추와 손목의 만성 질환이 동반된다.
나쁜 자세로 앉는 것이 뭔지 대개 사람들이 알지만, 좋은 자세로 앉는 것에 대해서는 통일된 견해는 없다.

미국 노동부 싸이트에서 제시하는 표준적인 자세의 그림 4개가 있다.

Figure 8.
The user's torso and neck are straight and recline between 105 and 120 degrees from the thighs 

그 중 이것이 개인적으로 편하게 생각하는 자세이다.
3개월 전까지 저런 자세로 일했고, 주기적으로 목이 아파서 치료를 받았다.
그래서 자세를 바꿔보기로 했다.

Figure 4. The user's legs, torso, neck, and head are approximately in-line and vertical

최근에 유행하는 자세는 아예 서서 일하는 것이다.

미국의 사무실에서 서서 일하거나, 아예 러닝머신을 책상앞에 놓고 뛰고 운동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한국의 외국계 기업 사무실에도 종종 보인다고 한다. 
높낮이를 서있는 자세까지 조절하는 책상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대 수백만원까지 한다.
그냥 책상 위에 작은 좌식 책상을 얹으면 저렴하고 간단하게 시도할 수 있다.

시도 자체는 쉬운데 적응하는 것은 아주 쉬운 것은 아니다.
하루에 적어도 8시간에서 15시간까지 서있게 되는데 퇴화된 다리가 감당하는 것이 초반에 쉽지는 않다.

처음에 갑자기 운동을 하거나, 멀리 등산을 다녀온 것같은 통증이 사지에 오래 지속된다. 처음에 발목, 무릎, 발바닥, 뒤꿈치 등 골고루 돌아가면서 아프고 장딴지에 알이 박이는 것이 한달 이상 지속되다 점차 사라졌다. 처음 1-2주는 당장이라고 그만 두고 싶었고 지금도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발, 무릎, 등 뭐때문에라도 주기적으로 쉬기를 반복해야 한다.

바닥에는 매트를 깔았고, 쿠션이 충분한 실내화를 신는다.
지쳐서 서있기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서 높은 바텐더 의자를 준비했다.
처음에는 모니터의 위치를 시선보다 약간 아래에 두었으나, 높여서 눈높이 정도에 두니 더 편하다.
처음부터 이런 준비를 했던 것은 아니고, 서있는 것이 어렵다보니 필요해서 준비하게 된 것이다.

몸을 쓰면 쓸수록 퇴행성변화가 진행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할 때, 목, 허리, 무릎, 발 중 하나를 고르라면 목을 고를 것이고, 그래서 꼭 수명과 상관없이 시도를 한 것이다.

오래 서있으니 오래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동네 마트를 가도 1-2시간만에 다리나 허리가 아팠지만, 최근 킨텍스 전시회를 가서 5시간 정도 걷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았다.

끼니 때에 식욕이 없는 것도 줄었고, 그렇다고 양이 늘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같은 시기에 특별한 운동, 다이어트 없이 체중이 약 2kg 정도 빠졌다.

처음에 서있는 자세가 익숙치 않아서 일이 손에 잘 안 잡히고, 어색한 느낌이 지속된다.
그러다 보면 효율도 떨어지고 원래대로 돌리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나 그것도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고 가족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한두번씩 유혹을 참다보면 시간이 지나간다.


몸에 생활습관과 관련된 고질병이 발생한 경우 생활이 바뀌기 전에는 개선하기 어렵다.
그런다고 규칙적으로 휴식하고 운동하고, 식이조절을 하고 등의 모범생같은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대개 실패한다.
책상을 높이는 것은 나름의 과학적 근거가 있고, 의지력을 시험하는 것은 다른 것보다 덜해서 목아픈 중생이면서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