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8일 일요일

험한 날씨, 험한 빨래


연일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아파트에서 며칠째 빨래금지 방송을 하고 있다.
배수관이 얼어붙어서 윗층에서 빨래를 하면 아래층에서 물이 넘친다고 한다.

재택의 장점은 나가고 싶을 때만 나간다는 것이고, 추운 것도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일주일째 쌓인 빨래를 참을 수 없는 마눌님께서 배수가 안되면 퍼나르면 되지 않냐고 빨래를 하시겠다고.
세탁기가 배수를 할 때마다 스뎅다라를 대놓고 일시정지를 눌러가면서 물을 옮겨보니 한번에 7-8번씩 3싸이클을 퍼나르면 된다.
겨우 20여번을 옮기고 기진맥진해져서 도대체 왜 이번 겨울에는 이런 일이 생기나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아래는 기상청 서울지역 자료.
http://www.weather.go.kr/weather/climate/past_table.jsp



최근 몇년 중 1월치고는 춥지만 16년에도 비슷하게 추웠다.
평균기온으로 0.5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오히려 작년 12월이 유난히 추웠고 지난 2년과 3도이상 차이가 난다.

왜 올해 빨래 금지 방송이 유난이 잦아졌을까?
왜 마눌님은 한파를 뚫고 빨래를 하는 용단을 내렸을까?


결론
날씨는 죄가 없다.